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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1일 월요일

[권력의 씨앗] 이재명의 대북송금 논란, 시작은 문재인의 ‘평양 패싱’이었나

 

문재인과 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 논란을 연결한 정치 사설 썸네일
친문·친명 갈등의 오래된 균열이 결국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정치권 해석이
 주목받고 있다./vow-generated


이재명 위기의 뿌리, 문재인이었나. 권력은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는다.

대부분은 아주 오래전 묻어둔 균열에서부터 썩기 시작한다.

지금 이재명 대통령을 가장 깊게 흔드는 사건으로 꼽히는 것은 결국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이다. 대장동은 거대한 사건이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법리 다툼도 길다. 반면 대북송금은 성격이 다르다. 돈의 흐름, 관련 인물들의 진술, 북한 접촉 정황, 사진과 회동 기록까지 이미 상당 부분 드러나 있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이재명이 밤중에 벌떡 일어날 사건은 대장동보다 대북송금”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런데 최근 보수 진영에서 더 흥미로운 해석이 등장했다.
이 사건의 뿌리에 문재인이 있다는 것이다.

처음 들으면 이상한 이야기처럼 보인다. 문재인과 이재명은 한때 같은 민주당 권력 안에 있었고, 정권교체 과정에서도 결국 한 배를 탄 세력처럼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의 실제 권력 지형은 훨씬 복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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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선 경선 당시 친문 진영은 이재명을 경계했다.
혜경궁 김씨 논란은 단순한 온라인 댓글 사건이 아니었다. 친문 강성 지지층에게는 사실상 “배신의 흔적”처럼 각인됐다. 그때 생긴 감정의 금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는 해석이 꾸준히 나왔다.

상징적 장면이 바로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이다.

그때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수행단을 꾸려 평양으로 갔다. 최문순 강원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 여러 인사들이 동행했다. 그런데 휴전선 절반 이상을 끼고 있는 경기도의 이재명 지사는 빠졌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이미 말이 많았다. “왜 이재명만 제외됐느냐”는 이야기였다.

정치는 공개된 회의보다 배제된 명단에서 더 많은 것이 드러난다.

그 시절 이재명은 친문 주류 안에서 완전히 신뢰받는 인물이 아니었다. 문재인 정부 핵심부 역시 이재명을 부담스러운 차기 주자로 봤다는 관측이 많았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지금 보수 진영은 하나의 연결고리를 만든다.

“그래서 이재명이 독자 라인을 만들려 했던 것 아니냐.”

즉, 문재인 정부의 평양 라인에서 배제된 이재명 측이 경기도 차원의 독자 대북 접촉과 정치적 돌파구를 모색했고, 그 과정에서 결국 쌍방울 대북송금이라는 위험한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해석이다.

물론 이것은 정치적 해석의 영역이다. 법원 판단이 나온 사안도 아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 음모론처럼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의 오래된 맥락과 맞물리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갑자기 현실성을 띠게 된다.



더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 칼럼이 던진 핵심은 사건 자체보다 “그 이후”에 있다. 설령 향후 특검이나 정치적 압박을 통해 공소취소 같은 일이 벌어진다 해도, 그것이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대목이 민주당 권력 내부를 가장 불안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권력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2028년 총선 공천권은 지금의 이재명이 아니라, 그때 민주당 당권을 쥔 사람이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정청래가 될지, 김민석이 될지, 혹은 완전히 다른 인물이 등장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임기 후반의 대통령은 점점 청와대보다 당을 더 의식하게 된다는 점이다.

한국 정치의 진짜 권력은 대통령 집무실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국회를 쥔 쪽이 결국 살아남는다.

윤석열 정부 시절에도 드러났듯, 여소야대 구조에서는 대통령 권력이 빠르게 마모된다. 그래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언젠가는 “포스트 이재명” 계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지금의 방어 논리 역시 흔들릴 수 있다.

정치는 잔인하다.
어제의 동지가 내일의 숙청자가 된다.

문재인 역시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치인이다. 노무현 정부의 비서실장이었지만, 결국 친노의 중심으로 올라섰고, 다시 친문의 시대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친문이 한때 가장 경계했던 인물이 바로 이재명이었다.

아이러니는 여기 있다.

문재인은 이재명을 탐탁지 않아했다는 해석이 오래 돌았고, 이재명은 결국 문재인 체제 안에서 완전히 품어지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이재명을 가장 위험하게 흔드는 사건의 정치적 뿌리가 바로 그 시절의 균열에서 나왔다는 분석이 등장하고 있다.

권력은 적에게만 무너지지 않는다.
대부분은 자기 진영 안에서 먼저 금이 간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 내부에는 이미 미래 권력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겉으로는 친명 일색처럼 보이지만, 정치인들은 누구보다 빨리 다음 계절을 계산한다.

그래서 이 사건은 단순히 재판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문재인 시대에서 시작된 균열이 이재명 시대의 폭발물로 돌아오고 있는 과정에 더 가깝다.

참고문헌

조선일보 양상훈 칼럼 및 관련 정치 분석.
연합뉴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재판 및 수사 관련 보도.
경향신문·한겨레,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 관련 기사.
국회 및 법조계 공개 발언 종합.

Socko/Ghost


2026년 4월 18일 토요일

[정치민낯] 방탄인 줄 알았더니 숙청의 무대였다… 이재명 포박장 된 청문회, 민주당 권력교체 신호탄인가

 

대북송금 청문회를 계기로 불거진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과 친명 대 운동권 세력 교체 가능성을 다룬 정치 기사 대표 이미지
대북송금 청문회가 친명 방탄이 아니라 민주당 내부 권력재편의
 신호탄이 됐다는 해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digitaltimes


정치는 때때로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르게 움직인다. 겉으로는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집단 행동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그 사람을 밀어내기 위한 권력 재편의 신호일 때가 있다. 최근 대북송금 국정조사 청문회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움직임을 두고 나오는 해석이 딱 그렇다. 표면적으로는 검찰의 조작기소를 공격하고 이재명 대표를 방어하기 위한 장처럼 보였지만, 실제 정치적 효과는 정반대였다. 핵심 혐의를 다시 국민 앞에 꺼내 들고, 돈과 인물, 정황을 재확인시키며 이재명 리스크를 재점화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래서 지금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청문회가 방탄이 아니라 포박장이었다는 말이 나온다.

이 해석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청문회 발언 몇 마디 때문만은 아니다. 더 깊은 곳에는 민주당 내부의 오래된 긴장, 다시 말해 친명 실용권력운동권 정통세력의 충돌이 깔려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재명 체제는 강한 대중 동원력과 선거 장악력으로 당을 이끌어 왔지만, 그 기반은 철학적 결속보다는 권력 중심의 현실 연합에 더 가까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운동권 출신 핵심 인사들은 오랜 세월 정파적 충성, 조직 결속, 명분의 언어를 다뤄 온 세력이다. 둘은 같은 당 안에 있었지만, 정권과 당권, 차기 지방선거 공천까지 걸린 순간부터는 언제든 서로를 밀어낼 수 있는 잠재적 경쟁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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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맥락에서 보면 청문회는 단순한 국회 이벤트가 아니라, 친명 체제를 약화시키는 데 유용한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다. 이재명을 돕는 듯 질문하고, 검찰을 공격하는 듯 프레임을 짜지만, 정작 결과는 국민에게 가장 불편한 사실만 다시 각인시키는 방식이다. “70만 달러” 같은 구체적 숫자, “방북 대가” 같은 상징적 표현, “필리핀 전달” 같은 장면이 다시 살아나는 순간, 청문회는 친명 방어가 아니라 친명 족쇄로 바뀐다. 정치적으로 더 무서운 것은 적의 공격이 아니라, 아군의 이름으로 이뤄지는 재확인이다. 상대 진영의 폭로보다 훨씬 치명적인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이런 흐름을 두고 일부에서는 배신의 정치라는 표현까지 꺼낸다. 겉으론 이재명 보호를 외치면서도, 실제론 이재명 이후를 준비하는 계산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친명 체제가 지나치게 당 전체를 사유화했고, 자신들의 입지와 차기 권력 공간을 좁혀 왔다는 불만이 누적돼 있었다는 해석이 따라붙는다. 여기서 서울시장 후보 문제든, 지방선거 공천 문제든, 당직 인선 불만이든, 누적된 감정은 결국 한 방향으로 수렴한다. 이재명이 재판과 여론 속에서 약해질수록, 다음 판은 누가 짜는가. 그리고 그 답을 정청래 중심의 운동권 재결집에서 찾으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관측이 정치권에 번지고 있다.

정청래라는 이름이 반복해서 거론되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그는 단순한 강성 발언 정치인이 아니라, 친명 체제 안에서도 독자적 동원력과 상징 자산을 가진 인물로 읽힌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주변에 문재인·조국·강성 친문·친조국 성향 네트워크와 결합 가능한 정치적 접점이 있다는 점이다. 이런 흐름이 현실화되면 야권 주도권은 더 이상 친명 일색으로 남지 않는다. 친명은 선거 기계로서의 강점은 있지만, 도덕성과 명분의 언어가 약하고 사법리스크에 취약하다. 반면 운동권 세력은 대중확장성에선 약할 수 있어도 정통성과 조직 투쟁의 문법에는 훨씬 능하다. 그래서 이재명이 흔들리는 순간, 운동권 세력이 다시 당권의 중심으로 복귀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 시나리오의 핵심은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다. 세력교체다. 친명 체제가 무너지면 민주당은 자동으로 공백 상태가 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그 빈자리를 채워야 하고,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움직일 수 있는 집단은 이미 조직과 인맥, 명분의 언어를 가진 운동권 계열이라는 것이다. 지방선거는 이들에게 가장 좋은 변곡점이 된다. 공천을 통해 세력을 심고, 당내 주도권을 바꾸고, 이후 대권주자 판까지 다시 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큰 그림 속에서 보면, 청문회는 단순한 사법 공방이 아니라 친명 약화의 공개 리허설처럼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이재명에게 더 위험한 것은 검찰만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으로 열리는 정치 무대 자체일 수 있다. 방탄을 외치며 만든 장이 계속해서 리스크를 재생산하고, 동료 의원들의 공격적 질문이 오히려 혐의를 강화하며, 당 안의 다른 세력들이 그 장면을 다음 권력지형의 재료로 활용한다면, 이재명은 법정 밖에서도 서서히 포위될 수밖에 없다. 한 번의 청문회가 곧바로 몰락을 뜻하지는 않더라도,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지금 흐름이 친명 방어가 아니라 친명 소진으로 읽히기 시작했다는 점, 바로 그 점이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의 가장 위험한 신호다.

결국 이번 청문회가 남긴 질문은 하나다. 정말 이재명을 지키기 위한 무대였는가, 아니면 이재명 이후를 준비하는 세력들이 만들어낸 포박장이었는가. 아직 답은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정치의 세계에서 가장 잔혹한 몰락은 언제나 외부 공격보다 내부 이탈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 안에서는, 바로 그 내부 이탈의 냄새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참고문헌(References)

  • 연합뉴스, 국정조사 쌍방울 前부회장, 재판때처럼 "필리핀 온 리호남 돈줘", 2026-04-14. 청문회에서 방용철 전 부회장이 ‘필리핀에서 리호남에게 70만 달러가 전달됐다’는 기존 취지의 진술을 유지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 동아일보, 조작기소 청문회 발칵…“李 방북대가로 돈 줬다” 증언, 2026-04-14. 서영교 위원장 질의 과정에서 방용철 증언이 다시 공개적으로 부각되며, 청문회가 오히려 이재명 리스크를 재점화하는 장면이 됐다는 문제의식을 뒷받침한다.
  • 동아일보, “北 리호남에 방북대가 돈줘” “대북송금, 李와 무관” 청문회 공방, 2026-04-15. 국정원 보고와 방용철 증언의 충돌, 그리고 여야의 상반된 해석이 맞부딪치며 청문회가 단순 방어선이 아니라 정치적 역풍의 공간으로 변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 동아일보, 합당 갈등 뒤엔, 주류 친명 vs 구주류 친노-친문 권력투쟁, 2026-02-05. 민주당 내부에서 친명계와 구주류 친노·친문 진영 사이의 권력투쟁이 이미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제시해, ‘청문회 배후의 내부 세력 재편’ 프레임을 보조한다.
  • 연합뉴스, 與합당갈등에 기름 부은 '내부 문건'…"밀실합의" vs "실무작성", 2026-02-06.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과 비당권파의 반발을 보여주며, 당권 재편과 세력 이동 논란이 실제로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 동아일보, 취임 1년도 안돼 '명청 프레임'… 불쾌한 李, 정청래 면전서 경고, 2026-01-21.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사이의 긴장, 이른바 ‘명청 프레임’이 현실 정치에서 이미 문제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 동아일보, “대통령 뒷전 느낀적 없다”… 李, '명청 갈등' 우려 진화, 2026-02-26. 친명계와 친정청래계 사이의 갈등 우려를 이재명이 직접 진화해야 했다는 점을 보여주며, 내부 주도권 다툼 해석의 배경 자료가 된다.
  • 조선일보, “합당 논쟁, 핵폭탄 터졌다” 여권 권력 쟁탈전의 서막, 2026-01-31.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논란을 둘러싼 친명계의 위기감과 정청래 중심 권력 재편 가능성을 다룬 보도로, 운동권·구주류 재결집 해석을 보완한다.

Socko/Ghost

2026년 4월 3일 금요일

곽상언 법왜곡죄 홀로 반대하더니 이번엔 정청래·유시민·김어준까지, ‘노무현 이름 장사’와 결별 선언

 

국회 발언대와 유튜브 마이크 이미지가 겹쳐진 화면 위로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을 상징하는 붉고 푸른 조명이 비치는 장면
곽상언, 김어준 저격 ... 민주당 내부의 유튜브 권력과
 공천 질서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newsis

[논평]

곽상언 의원의 이번 발언을 단순한 ‘김어준 저격’으로만 읽으면 반밖에 못 본다. 4월 3일 BBS 라디오에서 곽 의원은 진행자가 김어준을 직접 거론한 질문을 던지자, “그런 모습이 지금 정치권력이 어디에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했고, 더 나아가 일부 정치 유튜버가 실제로 정당 내부의 후보자 선정과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 그냥 방송 한 토막이 아니라, 당내 권력이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겨눈 발언이다.

더 흥미로운 건 이 발언이 뜬금없이 튀어나온 게 아니라는 점이다. 곽상언은 지난 2월 민주당이 밀어붙인 이른바 ‘법왜곡죄’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지며 주목받았다. 그는 그때도 “정치적·현실적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헌법 질서 훼손 가능성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당론에 줄 서기보다 자기 기준을 앞세우겠다는 신호였고, 이번 김어준·유튜버 비판도 그 연장선으로 읽힌다.

3월 행보를 보면 이 선은 더 선명해진다. 곽상언은 정청래를 향해 “노무현을 한낱 도구로 쓴다”는 취지로 비판했고, 유시민에 대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둘러싼 국민의 죄책감을 자신의 주장과 이익을 위해 활용하는 인물 중 하나라고 직격했다. 즉 곽상언의 최근 정치는 ‘친명 대 반명’의 단순 프레임이 아니라, 노무현의 이름을 들고 당내 정당성을 선점하려는 세력 전체와 거리를 두는 방식에 가깝다. 이번 유튜버 발언도 그 흐름 위에 있다.



그래서 이번 발언의 정치적 목적은 오히려 꽤 분명하다. 첫째, 곽상언은 자신을 ‘노무현 사위’에 기대어 먹고사는 정치인이 아니라, 오히려 노무현을 정치 도구화하는 흐름과 싸우는 인물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 그는 민주당 내부에 이미 형성된 ‘유튜브 권력’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리며 “공천과 당내 선거는 방송 스튜디오가 아니라 당의 공식 절차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명분을 선점하려 한다. 셋째,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과 차기 공천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커지는 국면에서, 자신을 특정 계파의 하위 파트너가 아닌 독자 축으로 세우려는 계산도 읽힌다. 이 대목은 해석이지만, 최근 기사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연합뉴스는 최근 여권과 그 지지층의 분화가 가속하고 있으며, 그 전면에 김어준과 유시민이 돌출해 있다고 짚었다. 같은 보도는 정청래가 김어준·유시민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반면, 김민석 총리는 이들과 대립적 상태라고 전했다. 다시 말해 민주당 내부는 이미 ‘개혁 노선’ 논쟁만이 아니라, 누가 당심과 팬덤, 그리고 차기 전당대회 의제를 쥘 것인가의 싸움으로 들어가 있다. 그런 판에서 곽상언의 발언은 친명 공격도, 친문 결집도 아닌 제3의 카드처럼 보인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곽상언은 김어준을 향해 불법을 확정적으로 단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알 만한 사람은 안다”, “정화돼야 한다”는 표현으로 당내에 이미 퍼져 있는 불만과 의심을 정치 언어로 끌어올렸다. 이건 법적 리스크를 피하면서도 메시지는 최대한 세게 던지는 방식이다. 즉, 실명은 사실상 깔았지만 칼날은 ‘김어준 개인’보다 더 넓은 ‘유튜브-당권 결합 구조’에 꽂은 셈이다.

결국 이번 발언의 진짜 의미는 이렇다. 곽상언은 지금 “노무현의 적통이 누구냐”를 묻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을 팔아 당내 권력과 방송 권력을 결합하는 정치가 과연 민주당의 미래냐”를 묻고 있다. 그래서 그의 칼끝은 겉으로는 김어준을 향하지만, 실제로는 정청래·유시민·친명·비명 모두가 얽힌 민주당 내부 권력지도 전체를 겨눈다. 뜨거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한마디는 사람 하나를 공격한 장면이 아니라, 전당대회와 공천, 그리고 차기 주자 구도까지 흔들 수 있는 ‘내부 경고장’에 더 가깝다.

참고문헌

  • 뉴스1/다음, 곽상언 4월 3일 BBS 발언 보도.
  • 뉴시스, 곽상언의 법왜곡죄 반대표 및 본인 설명.
  • 한겨레, 정청래의 노무현 소환에 대한 곽상언 비판.
  • 뉴스1/다음, 유시민 ABC론에 대한 곽상언 비판.
  • 한겨레, 여권 내 김어준 거리두기와 8월 전당대회 개입 의혹 보도.
  • 연합뉴스, 8월 전당대회와 차기 총선 공천권, 당내 당권 경쟁 보도. 

Socko/Ghost

2025년 12월 9일 화요일

정원호 결투의 밤: 피 묻은 공천권과 솥뚜껑 토끼들


정원호 결투의 밤: 피 묻은 공천권과 솥뚜껑 토끼들
세상소리 ㅣ Master of Satire


[논평]

 정원호 하나를 두고 벌어진 이 결투는, 누가 칼을 먼저 뽑았느냐보다

누가 피 묻은 공천권을 들고 흔들고 있느냐가 더 중요해 보인다.

정청래가 이재명을 들이받아 얻어낸 원내 권력, 그리고 그 힘의 잔향은

민주당 내부를 오래 괴롭힌 ‘개딸 정치’의 연장선에 서 있다.

그 피비린내 나는 권력 투쟁의 부산물 위에,

이재명은 다시 자신의 깃발을 꽂았다.

정원호 띄우기라는 이름의 확실한 점거 행위로.


문제는 이것이 칭찬이 아니라는 데 있다.

지방선거를 몇 달 앞둔 당대표급 인사가

특정인을 공개석상에서 “서울시장감”이라고 지목하는 순간,

그건 곧 **“내가 공천권자다”**라는 선언이다.

정청래가 흔드는 바람이 커지기 전에

이재명이 먼저 선을 긋고, 구역을 차지한 셈이다.


이 장면에서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윤석열.

검찰권이라는 칼을 휘두르며 정치판을 헤집던 그는

결국 그 칼에 스스로 베였다.

한동훈을 들이받고, 사법 리스크를 키우고,

지지율을 깎아먹으며 정치적 고립의 아이콘이 됐다.

그런데 요즘 민주당을 보면

이 장면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이재명과 정청래.

둘 다 겉으로는 호랑이처럼 으르렁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솥뚜껑만 보고도 벌떡 뛰는 토끼들이다.

사법 리스크, 당내 권력 다툼, 지지층의 변덕…

무엇 하나 안정된 게 없다.

정원호라는 한 사람을 두고

이렇게 피비린내 나는 결투를 벌여야 할 만큼

권력의 구조가 불안정하다는 뜻이다.


결국 이 싸움의 결말은 언제나 같았다.

칼을 든 쪽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칼을 든 쪽이 먼저 베인다.

지금 민주당의 피 묻은 공천권도,

결국 누군가에게 돌아가기 전에

먼저 그 주인을 할퀼 가능성이 더 크다.



세상소리 ㅣ Master of Satire


Socko


단기 월세 의혹부터 조국·이광재·우상호 논란까지… 6·3 지방선거 민심 흔들리나

  생활형 논란이 지방선거 국면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ghostimages 지방선거는 늘 묘한 선거다. 대선처럼 거대한 국가 비전이 중심이 되는 것도 아니고, 총선처럼 정권 심판 구도가 완전히 압도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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