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친청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친청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6년 8월 20일 목요일

이재명·정청래 화해했나?... ‘동지’ 뒤에 남은 전당대회 막말 상처 봉합되었나?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정청래의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화해와 당내 갈등
“동지이자 전우”가 된 이재명·정청래·김민석. 그러나 전당대회
에서 오간 말과 상처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credit: joongangdaily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시 손을 잡은 것처럼 보인다. 이 대통령은 8·17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송영길 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했고, 세 사람을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이자 국민주권정부의 책임 있는 주역이라고 표현했다. 정청래 역시 우리는 동지이자 전우라는 취지로 화답했다.

전당대회가 끝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정말 앙금이 풀린 것인가가 아니라, 애초에 이재명과 정청래는 서로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제 와서 동지라는 말을 다시 확인해야 했느냐는 것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정청래가 가장 부담스러웠던 지점은 대통령과의 관계였다. 정청래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면서도 대통령에게 무조건적인 정치적 순응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특히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나 당내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친명계의 공격을 받았고, 친명계 후보들은 정청래에게 지난 1년간 당 운영의 책임을 물었다. 실제 순회경선 과정에서 서미화 후보는 정청래를 향해 대통령을 향한 비난과 모욕이 이어질 때 왜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느냐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정청래 입장에서는 당대표가 대통령의 당무를 대신하는 자리도 아니며, 당의 독립성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는 논리가 있었을 것이다. 정청래의 잘못이 있었다면 대통령과 당을 분리하는 원칙을 너무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이고, 이재명의 잘못이 있었다면 당의 독립성을 요구하면서도 정청래의 재신임 문제에는 지나치게 강한 정치적 신호를 보냈다는 데 있다.

실제로 전당대회는 단순한 당대표 선거가 아니었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의 3파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친명과 친청 구도가 형성됐고, 정청래의 연임을 둘러싼 논쟁까지 겹쳤다. 김민석은 전당대회 과정의 격정과 분노를 내려놓고 당내 갈등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했고, 정청래 측은 오히려 전당대회 과정에서 벌어진 공격과 표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승자는 김민석이었지만 정청래 역시 상당한 당원 기반을 확인했다.

이 상황에서 이재명이 정청래를 계속 밀어붙이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 패배한 정청래를 제거하는 순간 친청 성향 당원들의 불만이 김민석 체제와 이재명 정부를 동시에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만찬은 단순한 화해라기보다 새 지도부 출범 직후 발생할 수 있는 당내 분열을 사전에 차단하는 정치적 안전장치에 가깝다.

그렇다면 정청래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가장 큰 것은 정치적 생존 공간이다. 정청래는 당대표 연임에는 실패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공개적으로 동지라는 지위를 확인받았다. 이는 정청래가 당내에서 단순한 낙선자가 아니라 여전히 집권세력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라는 메시지다. 반대로 이재명이 얻는 것은 더 크다.


Organic Super Greens Capsules - Daily Fruits and Veggies Supplement - 150 Green & Reds Superfood Pills - 40+ Natural Whole Food Fruit & Vegetables.
Organic Super Greens Capsules
- Daily Frui
& Veggies Supplement

정청래를 완전히 적으로 돌리지 않고 자신의 정부 안에 묶어두면서 친청계 최고위원들과 강성 당원층까지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 지도부에 친청계 인사들이 상당수 들어온 상황에서 정청래와의 관계가 악화되면 김민석 체제의 첫날부터 내부 권력투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었다. 이번 동지선언은 바로 그 불씨를 일단 덮는 행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화해와 봉합은 다르다.정청래가 동지이자 전우라고 말한 것은 정치적 공동체를 인정한 것이지, 자신의 전당대회 패배를 둘러싼 모든 문제에 동의했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전당대회 직후 정청래는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이 대통령 역시 통합을 강조했지만 당내 경쟁 과정에서 생긴 상처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김민석 체제에서 친청계 최고위원들과 당대표 사이에 권력 배분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번 만찬의 화합 분위기는 얼마든지 다시 흔들릴 수 있다. 특히 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과 지도부 장악력을 둘러싼 갈등은 개인적인 감정 문제가 아니라 당권 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만찬에서 이재명과 정청래가 서로에게 해야 할 사과는 어쩌면 단순하다. 이재명은 당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는 신호를 줘야 하고, 정청래는 대통령의 국정 성공을 흔들지는 않겠다는 신호를 줘야 한다. 이 대통령이 당정청을 운명 공동체라고 표현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이재명에게 정청래는 너무 강해서 제거할 수 없는 정치적 자산이고, 정청래에게 이재명은 너무 강해서 정면으로 맞설 수 없는 집권권력이다. 따라서 둘 사이의 진짜 화해는 술잔을 함께 든 사진이 아니라 앞으로 서로의 정치적 영역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이번 동지선언을 그렇게 본다면 오히려 흥미로운 장면이 하나 더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청래를 눌러 완전히 승리한 것도 아니고, 정청래 역시 이재명에게 굴복한 것도 아니다. 둘 다 상대를 제거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한 것에 가깝다. 이재명은 국정 운영을 위해 당내 강성 지지층과 친청계의 협력이 필요하고, 정청래는 향후 정치적 재기를 위해 대통령과 완전한 결별을 선택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 화해는 감정의 화해라기보다 이해관계의 화해일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이 관계의 진짜 시험대는 인사, 개헌, 검찰개혁, 사법개혁, 당원주권 문제와 같은 권력의 핵심 의제에서 찾아올 것이다. 그때도 두 사람이 서로를 동지이자 전우라고 부를 수 있다면 진짜 화해다. 그렇지 못한다면 이번 청와대 만찬은 전당대회 앙금을 잠시 봉합한 정치적 휴전에 불과하다.

그런데 여기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이 전당대회에서 이미 뱉어진 말은 동지라는 한마디로 회수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번 전대는 단순한 정책 경쟁을 넘어 상대방의 정치적 정체성,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 과거 행적까지 건드리는 네거티브전으로 번졌고, 실제 보도에는 배신자’, ‘반명’, ‘신천지등 거친 표현들이 등장했다.

특히 김민석 측이 정청래를 겨냥해 던진 공격성 발언들은 선거가 끝난 뒤 일부 과한 표현에 대해 사과한다는 말로 정리됐지만, 말은 회수할 수 있어도 정치적 기억까지 회수할 수는 없다. 더구나 김민석은 결국 당대표가 됐고, 정청래는 상당한 당원 지지를 확보한 채 낙선했다.

따라서 이 대통령에게도 불편한 문제가 남는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사실상 친명 진영의 대리전처럼 비쳐진 공격까지 대통령이 전부 모른 척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그 발언을 지금 와서 대통령이 직접 거둬들일 수도 없다. 바로 이 지점이 이재명이 주워담기 힘든 정치적 상처다.

친명계 내부에서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그렇게 싸웠느냐는 감정이 남을 수 있고, 정청래계에서는 그때 우리에게 퍼부었던 공격을 이제 와서 동지라고 덮느냐는 불신이 남을 수 있다. 결국 청와대 만찬에서 김민석이 직접 과한 표현을 사과하고 정청래가 다시 동지이자 전우라는 언어로 받아준 것은 필요했던 봉합이었다.

그러나 진짜 시험은 지금부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당대회 당시의 공격을 어디까지 자기 정치적 책임으로 인정할 것인가, 김민석 대표가 친명계의 상처와 정청래계의 상처를 어떻게 동시에 치유할 것인가가 남았다. 화해의 사진 한 장은 갈등을 덮을 수 있지만, 공천·개헌·당원권·검찰개혁처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순간 그 상처가 다시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대통령실 공식 브리핑819일 청와대 만찬의 가장 중요한 1차 자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민석·정청래·송영길을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이자 국민주권정부의 책임 있는 주역으로 규정했고, 김민석은 전당대회 과정의 일부 과한 표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정청래는 자신들을 동지이자 전우라고 표현했다. 대통령실 공식 브리핑
  • 연합뉴스전당대회 이후 이 대통령이 불과 이틀 만에 세 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한 배경을 당내 갈등 봉합과 단합 차원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전당대회가 심리적 분당수준의 갈등으로 번졌다는 평가가 나왔다는 점이 중요하다. 연합뉴스 관련 보도
  • 동아일보김민석의 일부 과한 표현 사과와 정청래의 동지이자 전우발언을 상세히 보도했다. 동아일보 관련 보도
  • 전당대회 당시 갈등 보도김민석과 정청래 사이에서 배신자논쟁이 실제로 벌어졌고, 김민석 측에서는 정청래의 과거 발언과 당청 관계를 공격했으며 정청래 역시 김민석의 과거 정치 행보를 역공하는 등 상당히 거친 공방이 이어졌다.
  • 8·17 전당대회 득표 관련 보도김민석이 최종 권리당원 누적 49.91%를 기록하며 정청래를 앞섰고, 전당대회 과정에서 양측 지지층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다.

Socko/Ghost

📌 건강과 컨디션 추천 영양제
건강, 컨디션, 관절 등에는 바로 아나파랙틴...오니스트 트리플콜라겐 등 '영양제'들이 큰 역할.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2026년 6월 10일 수요일

이재명·정청래, 권력 균열의 시작인가…환송 불참·‘정권은 짧다’ 발언이 던진 당권 전쟁

 

정청래 대표의 정권은 짧다 발언과 이재명 대통령 순방 환송 불참, 민주당 전당대회 권력 갈등을 상징하는 정치 뉴스 썸네일 이미지.
정청래 대표의 “정권은 짧다” 발언과 김민석 총리의 당 복귀
 흐름이 맞물리며 민주당 8월 전당대회가 이재명 정부 2년 차
 권력 재편의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ghostimages-news1


정청래가 던진 말은 짧았다. 그러나 그 짧은 말은 길게 울렸다.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 원론으로 들으면 민심을 받들자는 말이다. 그러나 정치의 시간표 위에 올려놓으면 전혀 다른 뜻이 된다. 이재명 정부가 2년 차 국정 드라이브를 준비하고, 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로 향하며, 지방선거 책임론이 당 안팎에서 번지는 바로 그 순간에 나온 말이다. 정청래의 문장은 충성의 인사처럼 시작했지만, 끝에서는 권력에 대한 경고처럼 들렸다.

장중한 아이러니는 여기서 시작된다. 정청래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선거 평가에 공감한다고 했다. 낮은 자세를 말했고,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회의 말미에 다시 마이크를 잡아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고 했다. 이 말은 너무 옳아서 더 날카롭다. 민주주의의 교과서 같은 문장이지만, 권력 내부에서 나오면 그것은 교과서가 아니라 칼이 된다. 특히 그 칼끝이 어디를 향하는지는 듣는 사람이 더 잘 안다.

정청래가 이재명 대통령을 정면으로 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겉으로는 대통령을 세웠다. 그러나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문장 하나가 아니라 문장의 배치다. “공감한다” 다음에 “정권은 짧다”가 붙으면, 그 문장은 덕담이 아니라 조건부 지지로 변한다. “당신의 평가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권력은 민심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이것이 정청래가 던진 메시지의 실제 온도다.

이 발언이 더 묘해진 것은 대통령 순방 환송 장면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자리에서 늘 등장하던 여당 대표 정청래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배웅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의전 축소와 국내외 상황을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에서 공항 환송은 단순한 배웅이 아니다. 권력의 거리와 온도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누가 나오고, 누가 빠지고, 누가 대통령과 악수하는지는 말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

정청래가 빠지고 김민석이 등장한 장면은 그래서 하나의 사진 정치가 됐다. 대통령은 해외로 나가고, 당대표는 보이지 않으며, 총리는 배웅한다. 그런데 그 총리는 곧 당으로 돌아가 전당대회에 뛰어들 가능성이 큰 인물이다. 한 장의 환송 사진 속에 대통령 권력, 당권 경쟁, 지방선거 책임론, 차기 민주당 질서가 모두 포개졌다. 이보다 더 정치적인 장면도 드물다.

김민석의 귀환은 이 국면의 두 번째 축이다. 김민석 총리는 사의를 표명하고 당 복귀 흐름을 탔다. 후임 총리 후보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명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김 총리는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는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 신호로 읽힌다. 총리직을 내려놓고 당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단순한 자리 이동이 아니다. 행정부의 안정형 얼굴이 당권 경쟁의 후보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정청래 입장에서 김민석은 단순한 경쟁자가 아니다. 김민석은 이재명 정부의 1년 성과와 연결된 인물이고,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할 수 있는 후보군이다. 정청래가 강성 당원과 현장 정치의 대표라면, 김민석은 국정 안정과 친이재명 질서의 후보로 설 수 있다. 여기에 송영길 의원까지 정청래 연임 견제 축으로 움직이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단순한 당대표 선거가 아니라 친명 질서 내부의 재배치 싸움이 된다.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소문은 더 거칠다. “정청래가 이재명에게 경고했다”, “정치 뭘 안다고라는 식의 반발이 돈다”, “김민석과 송영길이 손잡는다”, “정청래 포위전이 시작됐다”는 말들이 떠돈다. 그러나 기사에서 이 말들을 사실처럼 박아 넣을 수는 없다. 확인된 것은 정청래의 공개 발언, 환송 불참, 김민석의 당권 행보, 송영길의 정청래 견제 흐름이다. 나머지는 정가의 해석과 소문이다. 다만 정치에서 소문은 항상 허공에서 생기지 않는다. 권력의 기류가 흔들릴 때 소문은 가장 먼저 바람의 방향을 알려준다.

Organic Super Greens Capsules - Daily Fruits and Veggies Supplement - 150 Green & Reds Superfood Pills - 40+ Natural Whole Food Fruit & Vegetables.
Organic Super Greens Capsules
- Daily Frui
& Veggies Supplement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상황은 간단하지 않다.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대통령은 “국민이 준 경고”라는 취지로 받아들였다. 서울 탈환 실패와 2030 민심 이반 조짐은 여권 전체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재명 정부의 전체 지지율이 여전히 일정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청년층의 냉각은 다른 문제다. 2030은 정권의 미래 비용을 가장 먼저 계산하는 세대다. 이들이 흔들리면 대통령의 당 장악력도, 다음 선거 전략도 모두 흔들린다.

정청래는 바로 그 지점을 찔렀다.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말은 청년층 지지율 숫자 하나를 인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무겁다. 이 말은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 여부보다 더 큰 정치를 말한다. 권력은 오래갈 것처럼 행동하지만, 민심은 권력보다 오래 산다. 정권은 5년이고, 당은 그 이후에도 살아남아야 한다. 정청래가 말한 것은 바로 그 차이다.

그래서 이재명과 정청래의 갈등은 아직 폭발은 아니지만, 균열은 맞다. 폭발은 서로 이름을 부르며 치는 것이다. 균열은 서로를 직접 부르지 않으면서도 모두가 누구 이야기인지 아는 말로 견제하는 것이다. 지금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것은 후자다. 정청래는 대통령을 공격하지 않는다. 대통령도 정청래를 직접 공격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통령의 환송길에서 정청래가 사라지고, 김민석이 등장하고, 정청래는 “정권은 짧다”고 말한다. 이 정도면 정치권이 술렁이지 않을 수 없다.

8월 전당대회는 이 균열을 공식 무대로 끌어올릴 것이다. 민주당은 다음 당대표를 8월 17일 뽑기로 했다. 그 당대표는 단순히 당무를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이재명 정부 후반부를 함께 끌고 갈 여당 대표이자, 2028년 총선을 향한 공천 권력의 문지기다. 그래서 정청래가 연임을 노리고, 김민석이 복귀하고, 송영길이 견제 축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모두가 명분은 민주당의 승리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다음 권력 지분을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정청래의 힘은 당원에 있다. 그는 강성 지지층과 당원 주권의 언어를 잘 안다. 민주당이 위기에 몰릴수록 정청래식 전투 언어는 힘을 얻는다. 그러나 그 힘은 동시에 부담이다. 지방선거 책임론이 커지고, 중도층과 2030 민심이 흔들릴수록 강성 당원 중심의 정치가 정권 전체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청래가 말한 “여당다움”은 그래서 자기 방어이자 반격이다. 그는 자신이 여당 대표답지 않다는 비판을 민심론으로 되받아쳤다.

김민석의 힘은 안정감에 있다. 그는 대통령과 국정의 흐름을 공유한 인물이고, 총리직을 거친 무게를 갖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흔들릴 때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후보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김민석에게도 약점은 있다. 그는 너무 대통령과 가까워 보일 수 있다. 당대표가 대통령의 정치적 대리인처럼 보이면, 당원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민주당 당원들은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도 당이 청와대의 하부 조직이 되는 것은 싫어한다. 이 모순이 김민석의 숙제다.

송영길은 변수다. 그는 복귀의 상징이고, 판을 흔드는 감각을 가진 정치인이다. 송영길이 정청래와 각을 세우고, 김민석과 일정한 이해를 공유한다면 전당대회 구도는 훨씬 복잡해진다. 명시적 연대가 없더라도 정치적 효과는 생길 수 있다. 정청래의 연임을 막겠다는 목표가 같다면, 김민석과 송영길은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전선을 형성할 수 있다. 이것이 이른바 정청래 포위 구도다.

그러나 이 모든 움직임의 중심에는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 민주당의 모든 당권전은 대통령과의 거리 문제로 돌아온다. 너무 가까우면 친위대가 되고, 너무 멀면 반란군이 된다. 정청래는 “나는 대통령과 함께하지만 대통령의 부속품은 아니다”라는 위치를 잡으려 한다. 김민석은 “나는 대통령의 국정을 이해하는 책임 있는 당대표 후보”라는 위치를 만들려 한다. 송영길은 “민주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변화의 언어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장중한 아이러니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고도 벌써 야당처럼 싸우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권력은 여당을 하나로 묶어야 하지만, 실제로 권력은 다음 권력을 둘러싼 경쟁을 더 빨리 부른다. 대통령이 강할수록 당은 줄을 서고, 대통령이 흔들릴수록 당은 계산한다. 이재명 정부 2년 차의 민주당은 바로 그 경계에 서 있다. 아직 대통령은 중심이지만, 당 안에서는 이미 “그 다음”을 계산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 상황에서 정청래의 “정권은 짧다”는 말은 우연한 철학이 아니다. 그것은 당권 주자의 생존 문장이다. 정청래는 이 문장을 통해 자신을 민심의 해석자로 세웠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지만, 이재명 정부에 종속되지는 않겠다는 신호다. 대통령이 민심을 놓치면 당도 함께 침몰한다는 경고다. 동시에 정청래 자신이 그 민심을 더 잘 알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 메시지를 모를 리 없다. 대통령은 당의 도움 없이 국정을 밀고 갈 수 없고, 당대표는 대통령의 인기를 무시하고 전당대회를 치를 수 없다. 두 사람은 서로 필요하다. 그러나 서로 필요하다는 사실이 갈등을 막아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서로 필요하기 때문에 더 예민하게 견제한다. 권력의 진짜 갈등은 남남 사이에서보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사이에서 더 날카롭게 벌어진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정청래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경우 이재명 대통령과의 거리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둘째, 김민석이 당권에 나설 경우 대통령의 지원을 얼마나 노골적으로 받을 것인가. 셋째, 송영길이 정청래 견제에 어느 정도까지 뛰어들 것인가. 여기에 청년층 민심과 지방선거 책임론이 겹치면 전당대회는 단순한 당내 이벤트가 아니라 정권 중반부의 권력 재편 무대가 된다.

결론은 분명하다. 이재명·정청래 갈등은 아직 전쟁은 아니다. 그러나 전쟁 전야의 날씨는 이미 변했다. 환송식의 빈자리, 총리의 등장, 대표의 경고, 전당대회의 시간표가 하나로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는 경고했고, 김민석은 돌아오고 있으며, 송영길은 판을 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럽 순방길에 올랐지만, 진짜 난기류는 국내 정치의 하늘에서 시작되고 있다.

권력은 늘 영원을 꿈꾼다. 그러나 정청래가 말했듯 정권은 짧다. 더 큰 아이러니는 그 말을 한 사람도, 그 말을 들은 사람도, 모두 다음 권력을 향해 걷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주당의 당권 싸움은 이제 시작됐다. 그리고 이번 싸움은 단순히 누가 대표가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이재명 정부의 남은 시간을 누가 해석하고, 누가 통제하며, 누가 다음 민주당의 주인이 될 것인가의 문제다.


참고문헌

  • MBC,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정청래 작심발언 술렁,” 2026년 6월 10일.
  • 경향신문, “정청래 ‘이 대통령 지선 평가에 공감…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 2026년 6월 10일.
  • MBC, “정청래, 이 대통령 유럽 순방 환송행사에 불참…김 총리는 직접 배웅,” 2026년 6월 9일.
  • 경향신문, “이 대통령 순방 출국길 묘한 변화…늘 등장하던 여당 대표가 사라졌다,” 2026년 6월 9일.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공항 출발 행사(서울공항),” 2026년 6월 9일.
  • 한겨레, “민주 8·17 전대 공식화…6·3 책임론 신경전 가열,” 2026년 6월 9일.
  • 한겨레, “김민석 출사표, 송영길 정청래 연임 견제…민주 전당대회 국면 본격화,” 2026년 6월 7일.
  • YTN, “차기총리 후보 한성숙 장관…김민석 ‘유능한 민주당 만들 것’,” 2026년 6월 7일.
  • MBC, “총리부터 장관·참모까지 2기 이재명 정부 본격 인선,” 2026년 6월 5일.
  • 동아일보, “정청래 이 대통령 환송 불참…친명 ‘안 간 게 아니라 못 간 것’,” 2026년 6월 9일.
  • 뉴스토마토, “민주당 8·17 전대 관전 포인트 넷,” 2026년 6월 9일.
Socko/Ghost

📌 에디터 추천 장비
AI·영상·데이터 백업 환경에서 참고할 만한 관련 장비입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李대통령, “민주당의 꽃”이며 왜 “원수의 길”을 말했나?...유시민-김어준을 겨냥했나?

  “민주당의 꽃”을 말한 이재명 대통령과 “원수의 길”을 경고한  메시지. 김민석의 오전 7시 민주당TV는 김어준의 아침 방송과 새로운 여권 미디어 주도권 경쟁을 예고하는가./hankyung 이재명 대통령이 25 일 김민석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가장 최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