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일 목요일

“이제 돈 내라”…미 대법원에서 막힌 트럼프, 성폭행 피해자 배상금 500만달러


 

미 연방대법원 판단 이후 트럼프의 500만달러 배상금 지급 요구를 상징하는 국제뉴스 그래픽
미 연방대법원이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E. 진 캐럴 측은 트럼프에게
 이자 포함 약 580만달러 지급을 요구했다./image: theguardian


미 연방대법원이 500만달러 배상 평결 재심을 거부하자 E. 진 캐럴 측이 이자 포함 지급을 요구했다. 트럼프는 별도의 8,330만달러 명예훼손 배상 사건도 계속 다투는 중이다. “이제는 캐럴에게 돈을 지급할 시간이다.”

미국 작가 E. 진 캐럴 측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던진 요구는 짧지만 무겁다. 수년간 이어진 민사소송, 항소, 재심 요구가 이어진 끝에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측의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2023년 배심원이 내린 500만달러 배상 평결은 사실상 집행 단계로 들어섰다.

캐럴 측은 원금 500만달러에 이자를 더한 약 580만달러의 지급을 법원에 요구했다. 트럼프 측이 대법원의 판단 뒤에도 추가 절차를 이유로 지급을 늦추려 한다는 것이 캐럴 측 주장이다. 담당 판사는 트럼프 측에 7월 7일까지 답변하도록 하며 신속 심리를 허용했다.

이번 사건의 출발점은 1990년대 중반 뉴욕의 한 백화점에서 벌어진 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캐럴은 트럼프가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공개 발언을 둘러싼 명예훼손 문제까지 소송으로 이어졌다. 2023년 뉴욕 연방 배심원단은 트럼프에게 성적 학대와 명예훼손에 대한 민사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500만달러 배상을 평결했다. 트럼프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사건 자체가 정치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측은 재판에서 과거 행위 관련 증거가 부당하게 허용돼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고 다퉜다. 그러나 제2연방순회항소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연방대법원도 지난 6월 29일 사건을 심리하지 않기로 하면서 기존 판결은 유지됐다. 대법원은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공개된 반대 의견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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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금액만이 아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더라도 개인 자격으로 제기된 민사 책임에서 자동으로 벗어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대법원까지 간 절차가 끝난 뒤에도 실제 배상금 지급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이어진다는 점이 함께 드러났기 때문이다.

캐럴 측은 더 이상 기다릴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여러 차례의 항소와 집행 지연 시도가 있었고, 대법원의 심리 거부까지 나온 이상 법원이 보관 중인 담보금 또는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트럼프 측은 대법원에 재고를 요청할 가능성 등을 내세우며 지급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더 큰 소송이 남아 있다. 캐럴은 트럼프의 2019년 발언을 둘러싼 별도 명예훼손 사건에서 2024년 8,330만달러 배상 평결을 받았다. 해당 사건 역시 항소 절차가 이어지고 있으며, 법원은 트럼프 측이 일정한 보증을 제공하는 조건 아래 지급을 미룰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500만달러 사건은 단순히 한 건의 배상금 집행 문제가 아니다. 트럼프에게는 사법적 책임을 둘러싼 장기전의 첫 번째 확정 고비이고, 캐럴에게는 여러 해 동안 이어진 소송전에서 실제 돈을 받게 되는지 가늠할 시험대다.

트럼프는 여전히 사건을 “가짜 사건”이라 부르며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태도다. 그러나 대법원의 문턱을 넘지 못한 이상, 이제 쟁점은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느냐’보다 ‘언제 지급하느냐’로 좁혀지고 있다.

캐럴 측의 말처럼, 법정 판단이 끝난 뒤에도 배상은 자동으로 현실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 법원은 이번 사건에서 적어도 한 가지를 분명히 했다. 권력의 크기와 별개로, 민사 배상 책임의 집행 문제는 끝까지 남는다는 점이다.

참고문헌

  1. Reuters, “US Supreme Court rebuffs Trump’s appeal in E. Jean Carroll case,” 2026년 6월 29일.
  2. Associated Press, “Writer E. Jean Carroll calls for Trump to pay $5.8M after high court appeal fails,” 2026년 7월 1일.
  3. The Guardian, “E Jean Carroll asks judge to order Donald Trump to pay $5m he owes her,” 2026년 7월 1일.
  4. The Guardian, “US supreme court rejects Trump’s bid to appeal $5m E Jean Carroll verdict,” 2026년 6월 29일.
  5. PBS NewsHour, “Appeals court says Trump doesn’t have to pay $83 million to E. Jean Carroll for now,” 2026년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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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에서 강호필은 왜 하와이 얘기를 꺼냈나…尹이 ‘한동훈은 할아버지도 빨갱이’라고 비난했다

 

하와이 회동 진술을 계기로 윤석열·한동훈·신원식·김용현의 계엄 관련 연결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뉴스 그래픽
강호필 전 사령관의 하와이 회동 진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사전
 구상 의혹과 군 지휘선의 책임 문제를 다시 확장시켰다./ghostimages



하와이 회동 진술은 윤석열의 계엄 사전 구상 의혹을 넓히고, 한동훈을 정치적 표적으로 세우며, 신원식과 김용현까지 다시 수사선 위에 올렸다. 계엄 관련 수사에서 가장 위험한 선택은 무엇일까. 침묵일까, 아니면 너무 많은 말을 하는 일일까. 강호필 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의 하와이 회동 진술은 후자에 가깝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7월 하와이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빨갱이”라고 비난하고, 군의 참여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취지의 진술은 단순한 과거 회동의 복원이 아니다. 이 진술 하나로 12·3 비상계엄은 ‘12월의 돌발 사건’이 아니라, 적어도 5개월 전부터 군 개입 가능성이 거론된 사전 구상으로 읽힐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더 흥미로운 질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무엇을 말했느냐보다, 강호필 전 사령관이 왜 지금 그 장면을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꺼냈느냐에 있다.

특검 협조가 면책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사례에서 드러났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지시 내용을 진술했음에도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됐고, 이후 2차 종합특검의 군형법상 반란 혐의 조사도 받았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역시 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 지시 관련 핵심 진술자로 알려졌지만, 종합특검에서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입건됐다.

그렇다면 장군까지 지낸 강호필 전 사령관이 이 점을 몰랐을 리 없다. 특검에 협조한다고 해서 무조건 빠져나갈 수 없고, 오히려 진술이 구체적일수록 자신의 침묵과 당시 행동도 함께 검증받게 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는 하와이, 한동훈, 신원식, 김용현이라는 이름을 한 장면 안으로 끌어왔다.

이 진술이 만드는 첫 번째 효과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한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대표를 단순한 정치적 반대자가 아니라 반국가세력처럼 인식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와이 회동에서 “군이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까지 있었다면, 윤 전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불만을 넘어 군을 국내 정치에 개입시키려 했다는 의혹의 시간표가 생긴다.

두 번째 효과는 한동훈 전 대표에게 향한다. 한동훈은 이 진술 속에서 단순한 여권 내부의 갈등 상대가 아니다. 계엄의 사전 논의 단계에서부터 윤 전 대통령의 적대적 인식이 집중된 정치적 표적으로 등장한다. 계엄 당일 정치인 체포 또는 위치 확인 대상 명단에 한동훈의 이름이 거론됐다는 기존 수사 정황과 결합될 경우, 이 사건은 ‘윤석열 대 야당’ 구도가 아니라 ‘윤석열 대 내부 반대자’의 문제로까지 확장된다.

세 번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다. 강호필의 진술 구조가 사실이라면, 신원식은 본래 계엄 모의의 중심 인물이 아니더라도 “그때 무엇을 보고받았고,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을 피할 수 없다. 특검은 강호필이 신원식 당시 장관과 김명수 당시 합참의장에게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을 보고했고, 신원식이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에게 계엄 반대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지점에서 신원식은 설계자가 아니라도, 조기 경고를 받은 국방장관이라는 위치에 놓인다. 강호필의 말이 신원식에게 유리한 증언인지, 아니면 “알고도 막지 못한 사람”으로 만드는 증언인지도 다시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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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네 번째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다. 김용현은 단순 동석자가 아니다. 하와이 회동 당시에는 대통령경호처장이었고, 이후 국방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신원식 장관의 반대 이후 김용현을 국방부 장관으로 교체한 흐름에도 주목해 왔다.

강호필의 진술은 김용현을 다시 초기 계엄 논의의 한가운데에 세운다.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개심, 군 개입 언급, 강호필이라는 군 지휘선, 김용현이라는 실행 연결고리가 하와이 호텔이라는 한 장면에 모인다. 김용현이 그 자리에서 정확히 무엇을 들었고, 어떤 반응을 했으며, 이후 어떤 방식으로 계엄 논의가 구체화됐는지는 더 이상 주변 질문이 아니다.

바로 여기서 강호필의 진술은 묘한 양면성을 가진다. 한편으로 그는 자신을 “위험한 분위기를 일찍 감지했고, 상부에 알렸으며, 추가 회동도 피하려 했던 장성”으로 위치시킨다. 실제로 강 전 사령관은 하와이 회동 이후 반감을 느껴 추가 회동에 불참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보도됐다.

다른 한편으로 이 진술은 강호필 자신에게 더 무거운 질문을 남긴다. 정말로 2024년 7월부터 군의 정치 개입 가능성을 들었고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면, 그 이후 그는 무엇을 했는가.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보고했는가. 왜 계엄 당일 지상작전사령부 지휘선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나는 일찍 알았다”는 말은 면책의 열쇠가 아니라, 오히려 책임의 시간을 더 앞당기는 진술이 될 수도 있다.

강호필 전 사령관이 의도적으로 판을 키웠다고 단정할 근거는 아직 없다. 특검이 이미 회동 사실과 보고 정황을 상당 부분 확보했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맥락까지 포함해 진술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결과만 놓고 보면 분명하다.

그의 하와이 진술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는 사전 계엄 구상 의혹을, 한동훈 전 대표에게는 내부 숙청 표적이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신원식 전 장관에게는 사전 인지와 대응 책임을, 김용현 전 장관에게는 초기 논의의 핵심 동석자이자 실행 연결고리라는 위치를 부여한다.

그리고 강호필 자신은 그 거대한 그림의 밖이 아니라, “알고 있었고 경고했다고 주장하는 핵심 장성”으로 다시 들어간다.

하와이 호텔의 대화가 사실인지, 그 발언이 실제 계엄 준비와 어떤 인과관계로 이어졌는지는 수사와 재판에서 검증돼야 한다. 다만 지금 분명한 것은 하나다. 이 진술은 누군가를 살리기 위한 말일 수는 있어도, 누구도 쉽게 살려두지 않는 말이라는 점이다.

참고문헌

  1. 경향신문, 「특검 ‘윤, 계엄 5개월 전 한동훈, 할아버지부터 빨갱이 발언’」, 2026년 7월 1일.
  2. 경향신문, 「윤석열이 ‘한동훈은 할아버지도 빨갱이’라고 비난했다 진술 확보한 특검」, 2026년 7월 1일.
  3. 경향신문, 「계엄 계획 몰랐다던 강호필 전 지작사령관…윤석열 작년 7월부터 계엄 거론」, 2025년 11월 13일.
  4. 경향신문, 「윤석열 ‘한동훈은 빨갱이’ ‘쏴 죽이겠다’ 발언…특검 수사 결과」, 2025년 12월 15일.
  5. 한겨레, 「강호필 ‘윤 한동훈은 할아버지 때부터 빨갱이라 말해…반감 느껴 이후 회동 불참’」, 2026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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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일 수요일

북송설 뒤집힌 북한군 포로 2명…서울·키이우, ‘한국행 해법’ 공식 협의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문제를 상징하는 철조망과 한국 및 우크라이나 국기 이미지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포로 2명의 자유의사와 국제법·인도
주의 원칙을 존중하는 해법을 찾기로 합의했다./ghostimages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 2명의 향후 처분을 둘러싸고 ‘북송설’과 ‘곧 한국행’이라는 상반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7월 1일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어느 한쪽의 확정이 아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포로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이송의 날짜·경유지·법적 형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문제가 된 두 사람은 2025년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병사들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당시 두 사람이 생존한 채 키이우로 옮겨져 치료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신병은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포로 교환 논의와 북한군 파병 문제를 상징하는 사안으로 남아 있다.[1]

두 포로의 한국행 의사는 탈북민단체가 2025년 12월 공개한 자필 편지로 알려졌다. 단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수용시설에서 작성한 편지를 통해 한국에 가겠다는 뜻과 한국의 탈북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만 이 편지는 민간단체가 공개한 자료이며, 한국행 이송을 확정하는 정부 간 합의 문서는 아니다.[2]

러시아가 북한군 포로 인도를 요구했다는 보도에도 일정한 근거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포로처우조정본부 관계자는 5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포로 교환 협상 과정에서 북한군 포로의 인도 가능성을 여러 차례 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러시아 측의 문의 또는 교환 요구에 관한 설명일 뿐, 북한군 포로 2명의 북송이나 교환이 최종 결정됐다는 뜻은 아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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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원칙은 명확하다. 외교부는 북한군 포로가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전원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본인 의사에 반해 러시아나 북한으로 강제송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 문제를 포로와 가족의 안전이 걸린 민감한 외교 사안으로 보고,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4]

6월 30일 열린 한·우크라이나 외교장관 회담은 이 문제를 민간단체 요구나 언론 보도 차원이 아니라 공식 외교 의제로 올린 계기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우크라이나 내 북한군 포로 관련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의 해결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발표에는 한국 이송 확정, 북한 송환 확정, 포로 교환 합의 등의 표현은 포함되지 않았다.[5]

탈북민 활동가들이 포로 문제에 관여한 사실도 확인된다. 우크라이나 전쟁포로처우조정본부는 5월 한국 인권활동가 대표단과 만나 북한군 파병, 포로 처우, 강제송환 방지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탈북민 대표단이 포로 2명과 직접 대면했다는 정부나 우크라이나 측의 공식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개적으로 확인된 직접 접촉은 분쟁지역 전문 PD가 2025년 10월 포로 수용시설에서 이들을 만났고, 이후 편지가 탈북민단체에 전달됐다는 경위다.[2][6]

국제인도법도 변수다. 제3 제네바협약 제118조는 적극적 적대행위가 끝난 뒤 전쟁포로를 지체 없이 석방·송환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현재처럼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제3국 이송이나 비강제송환 문제는 포로의 의사, 억류국의 절차, 관련국 간 외교·법률 협의가 함께 필요한 사안이다.[7]

정리하면, 북한군 포로 2명이 이미 북송되기로 했다는 확인된 사실은 없다. 반대로 한국 이송이 날짜까지 정해져 확정됐다는 발표도 없다. 지금 확인된 단계는 두 포로의 한국행 의사 표명, 러시아 측의 포로 인도 문의, 한국 정부의 수용 원칙, 그리고 한·우크라 외교장관의 자유의사 존중 원칙 합의다. 향후 핵심은 우크라이나 측의 실제 처분 결정과 한국·우크라이나 간 이송 절차 협의다.

참고문헌

  1.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북한군 병사 2명 생포 및 키이우 이송 발표」, 2025.01.11.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된 북한군 2명이 살아 있는 상태로 키이우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2. 연합뉴스, 「우크라 북한군 포로, 귀순 용의 친필 편지…탈북민단체에 전달」, 2025.12.24. 탈북민단체가 공개한 자필 편지와 전달 경위를 보도했다.
  3. 우크린폼·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러시아의 북한군 포로 인도 문의 관련 보도」, 2026.05.04. 우크라이나 전쟁포로처우조정본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북한군 포로 인도 가능성을 여러 차례 문의했다고 밝혔다.
  4.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 2026.06.23. 한국행 희망 시 수용, 본인 의사에 반한 러시아·북한 강제송환 반대 원칙을 밝혔다.
  5. 외교부, 「한-우크라이나 외교장관회담 개최」, 2026.06.30. 양국 장관은 북한군 포로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6. 세계일보, 「우크라 전쟁포로처우조정본부와 한국 인권활동가 대표단 면담」, 2026.05.10.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포로 당국의 면담 및 강제송환 방지 논의를 보도했다.
  7. 국제적십자위원회, 제3 제네바협약 제118조. 적극적 적대행위 종료 후 전쟁포로의 석방·송환 원칙을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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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남긴 ‘명청 갈등’ 봉합 조건... 정청래에겐 단합, 이재명에겐 외연확장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오찬 회동은 단순한 친문·친명 화해 장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오찬 회동은 단순한
 친문·친명 화해 장면/ghost-etoday



당내 단합, 검찰개혁의 세심함, 서남권 반도체의 지역 설득. 문-이 오찬은 친문·친명 화해쇼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를 향한 ‘계승과 조건부 주문’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을 치받지 않았다. 오히려 민주당의 단합과 민주개혁 진영의 더 큰 단합, 국민통합까지 이끌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덕담이 아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계보의 마지막 문을 이재명에게 열어준 정치적 승인에 가깝다.

그러나 그 승인은 백지수표가 아니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에 “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더 큰 리더십을 주문했다. 민주당 내부의 단합이 국민통합의 출발점이라는 말도 남겼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공격이라기보다, 지금 민주당 안에서 벌어지는 친명·친청·친문 지지층의 상호 비방과 적대적 언어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라는 경고다.

이날 두 사람은 가짜뉴스와 멸칭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뜻을 모았다. 청와대는 특정 인물이나 특정 당권주자를 겨냥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를 정청래 전 대표 편들기나 친문계의 정치적 반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로를 ‘가짜 이재명’, ‘배신자’, ‘기회주의자’로 부르는 지지층 내부의 언어전이 정부의 국정 동력까지 갉아먹고 있다는 공통 인식에 가깝다.

문 전 대통령이 남긴 가장 구체적인 주문은 검찰개혁이었다. 그는 검찰개혁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국가 사법체계 전반을 흔드는 변화인 만큼 국민에게 피해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세심하고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은 개혁 반대가 아니다. 다만 ‘개혁의 속도’가 ‘제도의 완성도’를 앞질러서는 안 된다는 문재인식 경고다. 강성 지지층의 구호만으로 밀어붙이는 개혁은 결국 국민의 일상에서 불안과 혼란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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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반도체 프로젝트도 이번 오찬의 중요한 정치적 장면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호남 재생에너지 기반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서 만들어졌기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도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성과를 축하하면서도, 메가프로젝트에 서운함을 느끼는 지역까지 잘 아울러야 한다는 취지의 주문을 남겼다. 호남 반도체는 이제 단순한 지역 투자 계획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 유산과 이재명 정부의 산업전략이 결합된 프로젝트가 됐다. 동시에 수도권·충청·영남의 박탈감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라는 더 큰 정치적 부담도 함께 떠안게 됐다.

이 회동의 가장 큰 수혜자는 정청래도, 김민석도, 송영길도 아니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다. 문재인은 이재명에게 민주정부 계승의 상징성을 실어줬고, 이재명은 문재인에게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문제의 조언자 역할을 요청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당권 경쟁의 편 가르기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현직 대통령의 국정 운영 안으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재정리됐다.

그렇다고 국민이 곧바로 감동할지는 별개다. 청와대 오찬에서 ‘국민통합’을 외쳤다고 해서 생활경제의 불안, 고환율, 청년층의 이탈, 선거와 사법 절차를 둘러싼 불신이 자동으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야권이 이번 회동을 민주당 권력 재편을 위한 정치적 연출이라고 비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민이 보고 싶은 것은 전·현직 대통령의 화기애애한 사진이 아니라, 검찰개혁은 어떻게 안전하게 추진되는지, 반도체 투자는 왜 그 지역이어야 하는지, 갈라진 민심을 어떤 정책으로 다시 묶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답이다.

문재인은 이재명을 치받지 않았다. 대신 이재명에게 더 큰 자리를 요구했다. 민주당의 대통령이 아니라 모두의 대통령이 되라는 주문, 개혁의 대통령이 아니라 제도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라는 주문, 호남의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전국의 불안을 설득하는 대통령이 되라는 주문이다. 이번 오찬의 진짜 의미는 화합의 사진이 아니라, 그 주문을 이재명 정부가 실제 국정으로 증명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오찬 모임 쟁점 사항

가짜뉴스·멸칭 자제론
두 사람은 민주진영 내부에서 가짜뉴스나 멸칭으로 서로 상처 입히는 일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뜻을 모았다. 청와대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목하거나 어떤 해법을 논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즉 정청래·김민석·송영길 누구를 직접 겨냥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전당대회가 인신공격과 지지층 충돌로 흐르는 데 대한 강한 경고로 읽힌다.

정청래에게는 ‘단합’, 이재명에게는 ‘외연확장’
문 전 대통령이 강조한 “민주당 먼저 단합”은 친문·친노와의 결합을 앞세우는 정청래 측에 유리하게 인용될 수 있다. 반면 청와대 브리핑은 단합과 외연확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정리했다. 이는 정청래식 강성 결집만으로는 부족하고, 이재명식 중도 확장도 함께 가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어느 한쪽의 승리가 아니라, 이재명 중심의 질서 아래 싸움을 멈추라는 메시지에 가깝다.

호남 반도체 논쟁에는 문재인식 ‘명분’이 붙었다
두 사람은 서남권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문재인 정부 시절 호남 재생에너지 사업의 토대 위에서 가능해졌다고 공식화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공개 자리에서 이 프로젝트를 긍정 평가하면서도, 서운함을 표하는 지역까지 잘 아울러 달라는 취지의 주문을 남겼다. 호남 투자 비판을 누그러뜨릴 논리는 줬지만, 동시에 수도권·충청·영남의 박탈감 관리는 이재명 정부의 숙제가 됐다는 뜻이다.

문재인의 진짜 경고는 ‘후계자 선택’이 아니라 ‘정권 소모전 금지’
정청래가 문 전 대통령을 먼저 찾아가 친문·친노 결합을 시도한 흐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번 회동에서 문 전 대통령은 특정 당권주자나 유시민·조국 등 개별 인물을 언급하지 않았다. “문재인이 정청래 편을 들었다”는 평가는 팩트보다 앞서간다. 더 정확한 표현은 문재인이 친문 지지층의 존재감을 확인시켰지만, 그 지지층의 운용권은 이재명에게 넘겼다.

참고문헌

  1.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 「문재인 전 대통령 오찬 회동 결과 관련 브리핑」, 2026.07.01. 민주진영 단합·외연 확장, 서남권 반도체, 지방주도성장, 남북관계 논의 내용을 공식 발표.
  2.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 이 대통령에 ‘국민통합 하려면 당내 단합이 출발점’」, 2026.07.01. 문 전 대통령의 ‘모두의 대통령’, 민주당 단합, 지역균형발전 관련 공개 발언 보도.
  3. 연합뉴스, 「이 대통령·문 전 대통령, 민주진영 단합·국민 통합 공감대」, 2026.07.01. 검찰개혁 추진 시 국민 피해와 부작용을 막기 위한 세심한 준비 주문 보도.
  4. 연합뉴스, 「이 대통령, 문 전 대통령 손 맞잡고 여 분열 봉합 시도…집단속 가능할까」, 2026.07.01. 회동의 전당대회·지지층 갈등 봉합 배경 및 한계 분석.
  5. MBC, 「국힘 ‘이재명·문재인 오찬, 민주당 권력 재편 위한 정치쇼’」, 2026.07.01. 야권의 정치적 이벤트 비판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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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결국 모스 탄 검찰 불구속 송치...왜 출국정지 만료 다음 날 송치와 1개 연장이 동시에 이뤄졌는가


한 남성이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고, 옆의 여성이 문서를 든 채 서 있는 한미 국기 배경의 기자회견 장면
모스 탄 전직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의 검찰 송치와 출국정지 연장
 조치가 절차적 정당성과 한미 외교 부담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ghost-ytn



출국정지는 6월 30일 끝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루 뒤인 7월 1일,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는 검찰로 넘겨졌고 출국정지도 다시 한 달 연장됐다. 사건의 핵심은 한 전직 미국 대사가 한국 수사를 받았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비공개 조사와 출국정지, 검찰 송치가 이어진 이 과정이 국민에게 얼마나 납득 가능하게 설명되고 있느냐에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모스 탄 교수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혐의는 지난해 미국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청소년 시절 강력범죄 연루설과 소년원 수감설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한때 발언 장소가 미국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검찰의 재수사 요청 이후 다시 수사를 진행해 송치 결론을 냈다.

여기서 분명히 할 대목이 있다. 검찰 송치는 유죄 확정도, 기소도 아니다. 경찰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기록을 검찰로 넘긴 단계이며, 기소 여부는 검찰이 최종적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이번 사안을 ‘유죄가 입증된 사건’으로 몰아가서도 안 되고, 반대로 ‘정치 보복이 확정된 사건’으로 단정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수사 절차가 정치적 해석을 부르는 장면들은 있었다. 모스 탄 교수는 24일 예정됐던 공개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고 같은 날 서울 올림픽공원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그는 25일 비공개로 약 2시간 조사를 받았다. 변호인단은 이미 제출한 의견서로 법적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추가 조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런 상황에서 출국정지 만료 직후 검찰 송치와 연장이 함께 이뤄지자, 지지층 일각에서는 ‘출국을 막기 위해 절차를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게 됐다.

그 의문에 답하는 것은 정치권이 아니라 수사기관의 몫이다. 해외에서 이뤄진 발언을 한국 수사기관이 어떤 법리와 근거로 다루는지, 왜 출국정지 연장이 필요했는지, 송치 뒤에도 신병 확보가 필요한 사유가 무엇인지 설명해야 한다. 법치가 강할수록 과정은 더 투명해야 한다. 특히 피의자가 해외 거주자인 데다 전직 미국 고위 공직자라는 상징성을 가진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모스 탄 교수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제형사사법 담당 대사를 지낸 인물이다. 하지만 현직 외교사절로 한국에 부임한 인물은 아니다. 전직 직함만으로 한국 사법절차에서 자동적인 예외가 생긴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그가 한국계 미국인이고 미국 정치권 및 보수 네트워크와 연결된 공개적 인물이라는 점은, 이번 사건이 국내 형사 사건의 범위를 넘어 한미 관계의 상징적 부담으로 번질 가능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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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미셸 스틸 신임 주한 미국대사의 정식 부임이 임박한 시점이다. 이를 곧바로 한미 외교 충돌로 부풀릴 필요는 없다. 미국 정부가 한국의 개별 형사 절차를 직접 중단시킬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 그러나 새 대사가 한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한국 정부가 미국 전직 고위 인사를 출국정지한 뒤 송치했다’는 이미지가 국제 보수 네트워크에 확산될 경우, 외교적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커질 수 있다.

이 사건을 보는 핵심은 모스 탄 개인에 대한 호불호가 아니다. 그의 발언이 허위인지,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하는지는 검찰과 법원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반대로 국가 권력이 출국정지와 형사 절차를 사용할 때는 그 필요성과 비례성을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 법은 불편한 사람에게 적용될 때가 아니라, 반대편이 보아도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적용될 때 신뢰를 얻는다.

모스 탄 사건은 이제 단순한 ‘전직 미 대사 수사’가 아니다. 재선거 논란과 올림픽공원 집회, 이재명 정부를 둘러싼 법치 논쟁, 한미 소통 채널 복원이라는 민감한 시점이 겹쳐 있다. 검찰이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한국 사법 시스템은 한 사람의 발언을 판단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정치적으로 첨예한 사건을 얼마나 절제되고 설득력 있게 다룰 수 있는지 시험받게 될 것이다.

트럼프는 어떻게 움직일까. 

당장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개별 형사 절차에 직접 개입할 것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모스 탄은 현직 외교사절이 아니라 트럼프 1기에서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전직 인사이며, 한국 수사기관의 조사나 검찰 판단이 자동으로 중단되는 구조도 아니다. 가장 먼저 가능한 반응은 주한 미국대사관 또는 국무부 차원의 비공개 사실 확인일 것이다. 송치의 근거가 무엇인지, 출국정지 연장이 왜 필요한지, 향후 재판·출국 절차는 어떻게 보장되는지를 묻는 수준의 외교적 확인이다.

그러나 사건이 장기 출국정지나 기소·구속 논란으로 더 커지고, 미국 보수 진영에서 이를 ‘한미 동맹국 내 정치적 발언과 절차적 권리의 문제’로 규정하기 시작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한국의 교회 및 미군기지 관련 수사 보도를 두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한국 측에 사실 확인을 요구한 전례가 있다. 이번 사안도 단순 명예훼손 사건으로 정리될지, 아니면 법치와 표현의 자유, 한미 신뢰의 문제로 확장될지는 결국 한국 수사기관이 얼마나 신속하고 투명하게 절차를 설명하느냐에 달려 있다. 워싱턴이 먼저 움직이기보다, 서울의 수사 과정이 워싱턴을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국면이다.

참고문헌

  1. 연합뉴스, 「‘이 대통령 명예훼손’ 모스 탄 불구속 송치…출국정지 연장」, 2026.07.01.
  2. 뉴시스, 「‘이 대통령 명예훼손’ 모스 탄 송치…출국정지 연장」, 2026.07.01.
  3. 뉴스핌, 「경찰, ‘이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모스 탄 불구속 송치…출국정지 연장」, 2026.07.01.
  4. 연합뉴스,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최종관문’ 상원 인준 통과…곧 부임할 듯」, 2026.06.18.
  5. Reuters, 「Trump says he is concerned about investigation targeting Korean churches」,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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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특검 공방이 흔든 李 국정 신뢰... 여론조사는 달랐지만 하락은 같았다…환율 1559원·2030 이탈 30%대


국회 의사당, 법정 망치, 반도체 웨이퍼를 배치해 특검 수사와 산업정책 논란을 상징한 뉴스 이미지
수사, 사법 논쟁, 반도체 투자 정책이 동시에 충돌하며 국정
 신뢰 문제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ghost-ohmynews


특검은 나경원 의원을 불렀고, 대통령은 법원의 유죄 판단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로 다른 법적 사안이지만, 국민이 받아들이는 장면은 하나로 겹친다. 법은 지금 누구에게, 어떤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에 이어 김기현·권영진·윤상현 의원까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나 의원 등은 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의 행동은 불법이 아니라 정치적 의사 표현이었다며 특검 수사를 “정치 테러”라고 반발했다. 특검은 체포 방해 정황과 주도성을 확인했다고 보는 반면, 의원들은 영장 집행의 부당성을 지적한 정치 활동이었다고 맞선다. 이 사건의 유무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결국 수사와 재판이 판단할 문제다.

그러나 나 의원의 반격은 특검 수사에만 머물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30일 국무회의에서 건설노동자들의 노동쟁의 행위가 법원에서 유죄로 판단된 데 의문을 제기하자, 나 의원은 “전과자 눈에는 범죄가 일상인가”라는 원색적 표현으로 대통령을 직격했다. 표현의 수위는 거칠었지만, 야권이 겨냥한 핵심은 분명했다. 대통령이 노동권 보호를 말할 수는 있어도, 법원이 이미 유죄로 판단한 사건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는 순간 국민은 노동정책보다 먼저 사법부 존중과 법치의 경계를 묻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대통령실의 설명도 존재한다. 이 대통령은 건설노동자를 일괄적으로 범죄집단처럼 취급했던 과거 수사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회적·경제적 약자의 단결권과 교섭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따라서 이 사안을 단순히 ‘유죄 판결 부정’으로만 몰아가는 것 역시 정확하지 않다. 다만 노동권 보호와 공갈·강요·업무방해 같은 개별 범죄의 책임을 구분하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정치적 메시지는 곧바로 “법원 판결도 정치적으로 재해석하는가”라는 불신으로 번질 수 있다.

이 장면이 중요한 이유는 나경원 의원의 특검 수사나 건설노조 논쟁 하나가 지지율을 떨어뜨렸다고 단정할 수 있어서가 아니다. 그러나 6월 하순 여론조사들은 조사기관마다 절대 수치는 달라도,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하락하는 방향만큼은 공통으로 보여준다. 리서치뷰 조사에서는 긍정 42.9%, 부정 53.7%로 부정이 앞섰고, 리얼미터 조사도 긍정 46.5%, 부정 49.5%로 2주 연속 부정이 높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긍정 51%, 부정 41%였지만, 직전 조사보다 긍정은 6%포인트 내려가고 부정은 6%포인트 올랐다.

조사기관             조사 시점·방식   긍정   부정   같은 기관 내 하락 흐름
리서치뷰
          6월 28~30일, 무선
                               ARS 
     42.9%     53.7%
   5월 말 대비 긍정
    -16.7%p, 부정 +17.9%p
리얼미터
         6월 22~26일, 무선
                            ARS
    46.5%    49.5%
      5월 2주 60.5%에서
 6주 연속 하락
한국갤럽
        6월 23~25일, 전화
                             면접
 51% 41%
 2주 전보다 긍정 -6%p,
 부정 +6%p


여론조사 비교의 핵심은 숫자 하나가 아니라 방향이다.

기관별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비교

2026년 6월 하순 공개 조사 기준 · 단위: % / 조사 방식과 시점이 달라 수치를 단순 평균한 자료가 아니라, 각 기관이 기록한 긍정·부정 평가와 자체 하락 흐름을 함께 보여주는 비교 그래프.

긍정 평가 부정 평가

리서치뷰 · 6월 28~30일 · 무선 ARS

긍정 평가42.9%
부정 평가53.7%

직전 조사 대비: 긍정 -16.7%p · 부정 +17.9%p

리얼미터 · 6월 22~26일 · 무선 ARS

긍정 평가46.5%
부정 평가49.5%

5월 둘째 주 긍정 60.5%에서 6주 연속 하락 · 누적 -14.0%p

한국갤럽 · 6월 23~25일 · 전화조사원 인터뷰

긍정 평가51.0%
부정 평가41.0%

직전 조사 대비: 긍정 -6.0%p · 부정 +6.0%p

해석 포인트. 절대 수치는 조사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세 기관 모두 자체 직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 하락 또는 부정 평가 상승 흐름을 보여준다. 따라서 핵심은 특정 수치 하나보다, 6월 하순에 나타난 국정 신뢰의 동반 약화 여부다.

출처: 리서치뷰 6월 말 정기조사,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6월 4주차 조사, 한국갤럽 6월 4주차 조사.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각 조사기관 공표 자료 참조.

특히 리서치뷰의 연령별 결과는 경고등으로 읽힌다. 30대 긍정은 31.5%, 부정은 67.7%였고, 서울은 긍정 36.4%, 부정 61.4%, 경기·인천도 긍정 41.9%, 부정 56.2%였다. 물론 단일 ARS 조사 수치만으로 2030 전체가 완전히 등을 돌렸다고 결론낼 수는 없다. 그러나 청년층·수도권·중도층에서 정부를 향한 기대가 빠르게 빠지는 신호라는 점은 분명하다. 리서치뷰에서 중도층은 긍정 44.6%, 부정 53.3%로 부정이 우세했다.

배경에는 ‘올공’, 즉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를 중심으로 이어진 재선거 요구와 선관위 관리 부실 논란도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재선거를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지면서, 단순한 선거 행정 실수 논쟁은 참정권과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로 확장됐다. 특히 현장에 2030 참여자들이 가세하면서 이 문제는 기존 정치권의 부정선거 공방과는 다른 방식으로 온라인과 수도권 민심에 번졌다. 올림픽공원 시위가 지지율 하락의 직접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리얼미터 역시 선관위 투표지 관리 논란을 민생 불안, 검찰 제도 공방, 반도체 투자 논쟁과 함께 하락 배경으로 꼽았다.

여기에 환율도 민심의 불안을 키운다. 원·달러 환율은 1일 장중 1,559원대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은 미국 금리 전망, 달러·엔 환율, 중동 변수 등 대외 요인의 영향이 크므로 정부 책임 하나로 환원할 수 없다. 그러나 시민이 체감하는 것은 복잡한 국제금융 논리가 아니다. 수입물가, 해외여행 비용, 자녀 유학비, 장바구니 가격, 기업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다. 정치권이 특검과 공소취소, 유죄 판결과 노동권을 놓고 격렬히 싸우는 동안 경제의 체감 온도는 더 낮아지고 있다.

호남 반도체 대투자와 지역균형발전 논쟁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호남 지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국가 재정과 산업 인프라가 투입되는 초대형 계획을 어떤 기준으로 배분하고 국민에게 얼마나 투명하게 설명하느냐가 관건이다. 지역균형발전은 필요하지만, 수도권과 영남·충청권 유권자에게 “왜 이곳이며, 비용과 전력·용수·물류 조건은 충분히 검증됐는가”라는 질문이 남으면 정책은 성장전략보다 정치적 배분 논란으로 소비된다.

지금의 하락세는 단순한 정권 심판도, 야당의 공세만으로도 설명되지 않는다. 특검이 야당 의원을 향하고, 대통령은 법원의 유죄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며, 선거관리 논란은 올림픽공원 밖으로 번지고, 고환율은 생활경제의 불안을 키우는 장면들이 동시에 쌓이고 있다. 각각은 별개의 사건이지만 국민에게는 “절차는 공정한가, 법은 일관적인가, 경제는 안전한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도착한다.

이재명 정부가 이 하락세를 일시적 출렁임으로만 본다면 위험하다.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정치 언어가 아니다. 특검은 증거와 절차로, 선거 논란은 독립적 검증과 법적 판단으로, 노동 문제는 권리와 불법의 명확한 경계로, 환율과 산업정책은 데이터와 실행계획으로 답해야 한다. 신뢰를 회복하는 정부는 상대를 향해 범죄를 외치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먼저 보여주는 정부다.

참고문헌

  1. 연합뉴스, 「국힘, 종합특검 ‘尹 체포방해’로 자당 의원들 입건에 ‘野 탄압’」, 2026.06.29.
  2. 청와대, 「제28회 국무회의 겸 제13차 비상경제점검회의 관련 강유정 수석대변인 서면브리핑」, 2026.06.30.
  3. 리서치뷰 6월 말 조사 보도 및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제666호.
  4. 천지일보, 「이재명 대통령 탄핵 청원 21만명 돌파…안규백 장관 청원도 22만명 넘어」, 2026.06.29.
  5.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서남권에 800조 원 규모 반도체 팹 건설…충청권엔 81조 투자 패키징 거점 육성」,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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