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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5일 토요일

김승원을 따라갔더니 이재명이 나왔다? — 나경원이 던진 제넨셀의 검은 퍼즐

 

나경원 의원이 제기한 김승원 제넨셀 의혹과 KH필룩스, 배상윤, 김성태, 김만배 및 이재명 대통령 사이의 연결 의혹을 상징하는 한국 정치 풍자 이미지
“김승원을 따라갔더니 이재명이 나왔다?” — 제넨셀에서
 시작된  의혹의 선, KH·쌍방울·대장동을 지나 어디까지
 이어질까./facebook-나경원


나경원 의원이 제기한 폭로의 핵심은 김승원 후보자 개인의 민원 의혹에 머물지 않는다. 나 의원은 김승원 후보자와 제넨셀, KH필룩스, 배상윤, 김성태, 김만배,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거론하며, 자신이 폭로한 내용은 “검은 카르텔의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지만, 적어도 논란의 초점은 분명하다.

김승원 후보자가 왜 제넨셀 관련 민원을 식약처장에게 직접 전달했는지, 그 과정이 KH필룩스와 쌍방울, 대장동 의혹으로 이어지는 자금·인맥 구조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두 사건이 만나는 지점은 ‘권력은 누구를 통해 움직이는가’라는 질문이다. 김승원 후보자 사건에서는 “국회의원이 왜 특정 기업의 임상시험 민원을 식약처장에게 직접 전달했는가”가 질문이다.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기록을 공개하면 된다. 제넨셀 사건 역시 문자·통화·민원 전달 과정과 임상 승인 절차를 대조하면 된다. 만약 모든 것이 적법했다면 기록이 의혹을 잠재울 것이다. 반대로 권한 밖의 개입이나 대가성 거래가 있었다면 기록은 오히려 의혹을 키울 것이다. 그러니 지금 필요한 것은 ‘게이트’라는 거창한 이름을 먼저 붙이는 것도, ‘망상’이라고 먼저 닫아버리는 것도 아니다.

나경원 의원이 제기한 제넨셀·KH·쌍방울·대장동·이재명으로 이어지는 연결선 가운데 실제로 확인되는 선은 무엇이고, 정치적 추정으로 그어진 선은 무엇인지 하나씩 검증하는 것이다. 정치판의 퍼즐은 입방아로 맞추는 게 아니라 기록과 수사로 맞추는 것이다. 나 의원이 던진 질문은 김승원 한 사람에 관한 것이 아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제넨셀 관련 청탁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나 의원이 갑자기 판을 크게 벌였다. 제넨셀에 투자한 KH필룩스, KH그룹의 배상윤 회장, 쌍방울의 김성태 전 회장, 대장동의 김만배 씨를 차례로 거론하면서 마지막에 다시 이재명 대통령을 소환한 것이다.

나경원 의원의 표현을 빌리면 “검은 카르텔의 빙산의 일각”이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치권에서 제기된 연결 의혹이다. 하지만 정치평론에서 재미있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한 사건을 파고 들어갔는데 전혀 다른 사건의 이름이 줄줄이 나온다면, 그건 음모론으로 버릴 것인가 아니면 돈의 흐름과 인맥의 흐름을 한번 들여다볼 것인가. 나경원은 후자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출발점은 생각보다 구체적이다.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을 추진하던 제넨셀과 관련해 김승원 후보자가 지인의 부탁을 받고 당시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담당 실무자들이 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정황이 공개됐다. 김 후보자 측은 부정한 로비가 아니라 민원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당시 브로커 양모 씨와 김 후보자의 녹취록까지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양씨가 제넨셀의 임상 진행 상황을 설명하면서 김 후보자의 도움을 요청하고, 김 후보자가 임상 승인 이후의 경제적 가치를 상당히 크게 언급하는 대목도 담겼다. 여기에 양씨가 “오빠네 선거”와 정치자금을 언급한 내용까지 나오면서 사건의 성격이 단순 민원 전달인지, 정치적 이해관계가 섞인 청탁인지 논쟁이 커졌다.

그런데 여기서 ‘6억 원’이라는 숫자가 등장한다. 제넨셀 관련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제넨셀 측과 양모 씨 사이에는 경제적 관계가 있었고, 양씨가 운영하던 회사에 제넨셀 측이 6억 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투자한 사실이 확인됐다. 동시에 제넨셀 설립자 강모 씨는 허위 자료를 이용해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법원의 판단을 정확하게 읽는 것이다.

6억 원의 투자와 김승원 후보자에 대한 청탁 사이에 대가관계가 있었다고 법원이 인정한 것은 아니다. 검찰 역시 김 후보자에게 직접적인 대가관계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보고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그러므로 여기서 ‘6억 원 = 김승원에게 건넨 돈’이라고 뛰어넘으면 안 된다. 다만 질문은 남는다. 왜 정치권 인사에게 임상 승인을 부탁했고, 그 부탁과 경제적 이해관계가 같은 시간표 위에 올라 있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질문에서 KH필룩스가 등장한다. 제넨셀에 투자한 KH필룩스와 배상윤 회장이 이끄는 KH그룹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면서 사건의 풍경이 달라진다. 나경원 의원은 이 대목을 놓치지 않았다. 배상윤 회장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경제적 관계로 묶고, 다시 김성태와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대북송금 사건의 정치적 논란, 여기에 김만배와 대장동 사건까지 연결했다. 여기서부터는 ‘기업 투자 → 브로커 → 정치인 → 대기업·그룹 → 대북사업 → 대장동’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선을 그리는 작업이다.

물론 이 선 전체가 범죄의 연결선이라는 것은 아직 입증된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각 사건의 접점에 실제 인물과 기업이 등장한다는 점 때문에 나 의원은 “꼬리를 밟을수록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정치가 무서운 것은 바로 이런 순간이다. 사람 하나를 조사하다가 회사가 나오고, 회사를 조사하다가 다른 사건이 나오고, 다른 사건을 조사하다가 결국 권력자의 이름이 등장한다. 물론 마지막 연결선은 반드시 증거로 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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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이 묻는 것은 결국 ‘우연이 몇 번까지 가능한가’다. 김승원 후보자와 제넨셀의 관계만 보면 ‘지인의 민원 전달’이라고 설명할 여지가 있다. 제넨셀과 양씨 사이의 투자 관계도 사업 거래라고 설명할 수 있다. KH필룩스의 제넨셀 투자 역시 기업의 투자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배상윤과 김성태의 관계 역시 별도의 경제적 관계다. 김만배와 대장동 역시 또 다른 사건이다. 각각 떼어놓으면 전부 설명이 가능하다.

그런데 정치권에서 의혹이 폭발하는 순간은 각각의 사건이 아니라 이 조각들을 한 장의 지도 위에 올려놓았을 때다. “이것도 우연, 저것도 우연, 그것도 우연”이라고 설명하다 보면 어느 순간 국민은 묻게 된다. 도대체 대한민국의 권력·돈·기업·정치 네트워크에는 우연이 몇 개나 필요한 것인가? 이것이 나경원 폭로가 던지는 정치적 질문이다. 다만 그 질문의 답을 미리 ‘범죄 카르텔’이라고 써놓는 순간 검증은 끝나버린다. 오히려 반대로 가야 한다. 돈의 이동과 통화기록, 투자계약, 정치자금, 인사·행정 과정의 기록을 하나씩 맞춰보면 된다.

그런데 이 와중에 서용주의 ‘김현지’ 발언까지 터졌다. 4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마이크가 켜진 사실을 모르고 “인사라인이 김현지잖아”라고 말하면서 또 하나의 불씨가 생겼다. 서 소장은 농담이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발언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국민의힘은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의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리고 5일에는 시민단체가 김 실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하루 만에 농담이 고발장으로 진화한 셈이다.

이 장면 역시 이번 논평의 본질과 묘하게 닮아 있다. “그런 뜻이 아니었다”는 해명과 “그 말이 왜 나왔는가”라는 질문이 충돌하는 것이다. 제넨셀에서는 “민원 전달”이라고 하고, 인사 논란에서는 “농담”이라고 한다. 그러면 정치권은 다시 묻는다. 정말 그것뿐이었다면 왜 그런 말과 행동이 나왔느냐고.

결국 나경원의 폭로는 ‘이재명이 배후다’라는 결론보다 ‘그 연결선을 조사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읽어야 한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김승원 후보자의 제넨셀 관련 행위와 이재명 대통령 사이에 범죄적 연결고리가 확정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것은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그러나 나경원이 제기한 의혹의 구조 자체는 검증할 수 있다. 제넨셀에 누가 투자했는가.

KH필룩스는 왜 투자했는가. 배상윤과 김성태의 경제적 관계는 무엇이었는가. 김만배와 이들 사이에 실제 금융·사업 거래가 있었는가. 제넨셀 임상 승인 과정에서 누가 어떤 부탁을 했는가. 그 과정에서 정치자금이나 대가성 거래가 있었는가. 그리고 그 모든 흐름에서 이재명 측근 또는 이재명 캠프와 실제로 연결되는 객관적 증거가 존재하는가. 이것을 확인하면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정치권은 거대한 ‘검은 퍼즐’을 놓고 서로 상대방에게 퍼즐 조각을 던지고 있다. 나경원은 “그 끝에 이재명이 있다”고 하고, 여권은 “억지 연결”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양쪽의 목소리 큰 사람이 아니다. 퍼즐판 전체다. 그리고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정말 이재명이라면 증거가 말할 것이고, 아니라면 역시 증거가 말할 것이다. 정치권이 할 일은 결론을 먼저 그려놓는 것이 아니라 그 마지막 조각까지 국민 앞에 올려놓는 것이다.

그러니 이번 사건의 진짜 관전 포인트는 김승원 청문회 한 번이 아니다. 제넨셀이라는 작은 점에서 시작한 선이 KH로, 다시 김성태와 김만배로, 그리고 정말 이재명에게까지 이어지는지다. 만약 이어진다면 그것은 단순한 청문회 소재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자금·권력 네트워크 검증 대상이 된다. 이어지지 않는다면 나경원의 폭로 역시 정치적 연결에 그칠 것이다. 결국 이재명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야당의 폭로가 아니다. 폭로를 따라가다 발견되는 ‘기록’이다.


참고 출처

  • 연합뉴스, 2026.9.5 — 김승원 후보자와 브로커 양모 씨의 추가 녹취록, 제넨셀 임상시험 및 정치자금 관련 발언, 나경원 의원의 배상윤·김성태·김만배·이재명 연결 주장.
  • 연합뉴스, 2026.9.4 — 제넨셀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한 김승원 후보자·양모 씨 녹취록 및 ‘오빠네 선거’ 관련 발언.
  • 연합뉴스, 2026.9.3 —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에게 보낸 임상시험 신속 처리 요청 문자와 제넨셀 관련 사실관계.
  • YTN·관련 보도 —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인사 개입 의혹 및 서용주의 “인사라인이 김현지” 발언.
  • 2026.9.5 보도 —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한 시민단체의 직권남용 등 혐의 고발.

2026년 4월 7일 화요일

김어준 쇼에 오른 민주당 4의원, 왜 박상용·안부수·국정원·이시원을 한 줄로 묶었나

 

김어준 방송에 출연한 민주당 의원 4인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특검 쟁점을 논의하는 분할 화면
김어준 방송에 출연한 민주당 의원 4인이 대북송금 의혹과
 특검 쟁점을 설명하고 있다./kimeojunnewsfactory

[시사 논평]

이제 민주당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더 이상 개별 검사의 일탈이나 단순 수사 논란으로 보지 않는다. 4월 7일 김어준 방송에 출연한 박성준·김승원·양부남·김동아 의원의 발언을 따라가면, 이 사건은 하나의 점이 아니라 세 개의 축이 맞물린 구조로 재구성된다. 민주당의 시선에서 박상용 검사는 그 중심에서 움직인 실무 축이었고, 그 주변에는 김성태, 이화영, 안부수, 그리고 국정원과 대통령실까지 이어지는 더 큰 권력의 그림자가 놓여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말하는 첫 번째 축은 김성태다. 이들의 문제의식은 단순하다. 쌍방울의 대북사업과 자금 흐름, 그리고 주가를 둘러싼 본류가 있었는데도 검찰이 그 중심을 끝까지 파고들기보다, 결국 이재명이라는 정치적 표적을 향해 수사의 방향을 틀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바로 이 지점에서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수사”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필요한 결론을 향해 밀어붙인 수사”였다고 주장한다. 김성태를 둘러싼 자금과 사업의 맥락보다, 누가 어떻게 이재명과 연결되는지를 더 절박하게 찾았다는 해석이다.

두 번째 축은 이화영이다. 이 축은 민주당 서사에서 가장 직접적이고도 폭발력이 크다. 이미 공개된 녹취에서 박상용 검사가 “이재명씨가 주범이 되는 자백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은, 민주당이 왜 이번 사안을 ‘진술 회유 의혹’으로 몰아붙이는지 보여준다. 민주당은 이 대목을 두고, 말을 듣지 않는 피의자와 참고인에게 진술의 방향을 요구한 것이며, 결국 목표는 사건의 사실관계 확인이 아니라 이재명과의 연결고리 확보였다고 본다. 그래서 이화영 축은 단순한 법정 공방이 아니라, 특검이 들여다봐야 할 ‘조작기소 의혹’의 핵심 고리로 제시된다.



세 번째 축은 안부수와 국정원, 그리고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이어지는 라인이다. 민주당은 이 축에서 사건이 검사 개인 차원을 넘어 국가권력 차원으로 확장된다고 본다. 국가정보원장 발언에 따르면, 당시 북한 통일전선부와 아태위의 제재대상성 문제를 둘러싸고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관여를 시도했고, 수원지검이 국정원에 쌍방울·김성태·안부수 관련 활동내역을 요구하는 과정에서도 재판에 제출되지 않은 첩보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이 대목을 근거로, 안부수 라인은 단순한 주변 인물이 아니라 사건의 법적 무게와 정치적 방향을 다시 짜기 위한 연결선이었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보면 민주당이 특검에 던지는 가이드라인은 분명하다. 박상용 개인의 녹취 한 토막을 수사하는 데 그치지 말고, 김성태 축에서는 왜 본류가 비켜갔는지, 이화영 축에서는 진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안부수 축에서는 국정원과 대통령실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함께 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민주당이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은 “한 검사의 무리수”가 아니라 “권력이 수사와 정보, 진술과 프레임을 한 방향으로 밀어붙인 사건”이라는 서사다. 특검이 이 서사의 어디까지를 사실로 확인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적어도 민주당은 이제 대북송금 사건을 방어의 대상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 시절 국가권력 남용 의혹을 역추적하는 전장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참고문헌

  •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026년 4월 7일 화요일 방송 편성 정보 및 출연진.
  • 연합뉴스TV, 「민주 "검찰 '대북송금' 수사 아닌 부당거래"…국힘 "이 대통령 방탄"」, 2026.4.5.
  • 경향신문, 「“이재명씨 주범 되는 자백 있어야” 검사 녹취 공개…민주당 “조작 수사”」, 2026.3.29.
  • MBC, 「국정원장 "尹정부 국정원, 대북송금 수사 지원·불리한 자료 누락"」, 2026.4.3.
  • 한겨레, 「종합특검,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위법성·윤석열 관여 밝혀낼까」, 2026.4.5.
  • 조선일보 외 속보 종합, 「종합특검 ‘尹 대통령실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개입 시도 확인’」, 20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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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7일 토요일

우병우, 조국 민정수석 출세 디딤돌 된 지 오래야... 법조계 출신들 정계 진출 러쉬 시대?




[세상소리]   민정수석 자리가 출세 디딤돌 된 지 오래인데, 왜 나만 가지고 그래 하는 인물들이 있다. 지난 우병우, 조국 전 민정수석 경우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조국 교수도 민정수석 자리에서, 전자는 국가수반에 후자는 장관까지 누렸다.

 

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이 우병우는 오산에, 조국은 TK 출마하라고 교통정리를 해 줘, 관심을 끌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왜 오산이고, 조 전 장관은 왜 TK인지 들여다보자.

 

그간 우 전 수석에 대해선 말이 많았다. 총선 출마 안 나오는 게, 애국자라는 진중권 교수 얘기도 있었다. 옥살이까지 한 인물이 총선 출마해서 되겠느냐는 비아냥이긴 하다. 옥살이가 민주당 측 인사들에겐 훈장 의미로 포장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권에서 우 전 수석이 그런 의미로 맞는 인물일 수도 있다.

 

요즘 법조계 출신들이 정계에 너나 나나 진출해, 변호사 직업을 위해서라도 정계에 진출하는 게 백번이나 낫다고 판단하는 세상이 되었다. 변호사 업무만 해도, 하기에 따라선 훌륭한 일을 많이 할 수 있을 텐데, 정계에 꼭 나가려는 의도가 궁금하다.

 

의원 배지가 무슨 마약과도 같이 법조계 인사들을 블랙홀처럼 끌어들이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법조인이 넘치는 정치권이 걱정될 정도다. 우 전 수석이나 조 전 장관이나, 심지어 문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모두 법조인들이다.

 

우 전 수석 경우, 이왕 총선 출마 결정했다면 고향 TK 지역이 아니라, 경기도 오산을 가야한다는 김성태 전 의원 말이 재밌다. 정치적 승부를 걸라는 얘기다. 옥고도 치렀고 사면복권 받았으니, 명예회복을 위한다면 총선 만한 기회가 없다는 얘기다.

 

왜 오산인가. 안민석 민주당 의원 지역구이다. 안 의원과 앙숙인 최순실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회복 차원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본인이 민정수석으로 안 의원에게, “제대로 당했다. 이참에 진실도 확고하게 밝혀내고 정치적 명예회복 하라”는 그의 조언이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한답시고, 안 의원이 오죽 앞장서지 않았냐는 김 전 의원 지적이다. 당할 만큼 당했으니, 안 의원 지역구에 출마해 정면 승부하라는 주문이다.

 

TK 지역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땅 짚고 헤엄치기 인데, 왜 나만 갖고 그러나 하는 항변이 있을 수 있다. 명예훼손 다 좋지만, 당선부터 해보자는 우 전 수석 마음과는 너무 동떨어진 김 전 의원 얘기라, 썩 내키지 않는 우 전 수석이다.

 

조 전 장관에 대해서도 김 전 의원은 유사한 주장을 폈다. 서울대 교수 파면까지 받은 조 전 장관이 갈 곳이 없다는 전제를 꺼냈다. 같은 민정수석 출신 아니냐는 얘기다. 민주당 성지, 그런 곳 말고 가장 어려운 곳, 달리 국민의힘 상징성 높은 곳 택해, 정치적 명운을 걸라는 주문이다.

 

왜 나만 가지고 그래 하는 조 전 장관의 볼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민주당 텃밭에 출마하면, 땅 짚고 헤엄치기 인데, 왜 굳이 그런 험지에 나가라는 얘기인지 모르겠다는 조 전 장관이다. 떨어지면 김 전 의원이 책임질 일도 아니다. 당선되면 정치적 입지도 세울 편한 길을 추천하는 게 아니라, TK 지역 출마하라니, 실업자가 되란 얘기인가.

 

가지 않는 길을 가겠다는 조 전 장관의 얼마 전 페북 글이 알려지긴 했다. 이를 두고 김 전 의원이 꺼낸 조언일 수 있다. 지난 10일 평산책방 들러, 문 전 대통령과 사진 찍으며 손도 잡고, 독주까지 마셨다는 후담에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정치 이력을 강조했던 조 전 장관이다.

 

문 전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이라고, 비판했던 그다. 직간접으로 현 정부를 겨냥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던 조 전 장관이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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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 출신인 문 전 대통령은 국가수반이 되었다. 이젠 우병우 전 수석과 조국 전 수석 순이다. 조 전 장관 야망은 총선 출마에서 멈출 거라고 여기지 않는다. 그도 문 전 대통령 길을 밟지 않을까 싶다.

 

걸림돌인 항소심 2년 징역형이, 비록 불구속이긴 하지만, 총선 출마가 어려운 조 전 장관이다. 대법원 사건 담당 대법관이 진보 성향이 출신이란 얘기에, 선고가 하염없이 미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에게 명예훼손을 위한 총선 출마 기회 주려고, 그렇게 늦추고 있지 않냐는 중론이다.

 

이도 그의 복이라고 치자. 다른 교수 경우, 기소되면 교원징계를 바로 받아 상응하는 파면이나 해임 조치를 대부분 받는다. 교육부 교원소청심사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면 학교로 복귀하는 수순은 본인 몫이다. 학교에서 복직을 거부하면 법원 판결을 통해 학교로 복직하는 수순을 밟는다. 물론 그간 밀린 봉급 등 피해보상도 따른다.

 

그가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대 파면 징계가 확정되면, 교원소청심사를 거쳐, 달리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조 전 장관 소식이다.

 

대법원 선고가 늦어져,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법원 담당 대법관이 조 전 장관에게 우호적이라면, 이재명 대표처럼 2심 유죄 선고가 뒤집어 질 수 있다. 가장 좋은 상황이 조 전 장관에게 주어지는 순간이다. 이재명 따라하기가 요즘 대세다. 대권 도전까지도 이재명 따라하기가 가능할까.

 

왜 나만 가지고 그래가 현재는 독일 수 있다. 하지만, TK 지역에 출마해 성공만 한다면, 송영길 전 대표의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승계받아, 거저 배지를 딴 이재명 대표와는 정면 승부가 가능하다.

 

우병우 전 수석 야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용한 성격인 듯, 요란을 떨지 않겠지만, 사람 일은 모른다. 오산 붙박이 안민석 의원만 칠 수 있다면, 정치 행보도 탄탄대로가 펼쳐질 수 있다. 거기에 천운이 온다면 그도 승부수를 띄울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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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젤렌스키의 에너지 휴전 갈등...이재명 정부 러시아 경유 거래와 외교 쟁점

  에너지 거래와 휴전 선언 사이, 서방의 대러 제재와 국제적   신뢰는 지켜질 수 있는가./credit: lemonde 트럼프의 평화 선언이 무색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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