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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7일 일요일

국민의 꿈? 정치가 모르는 그것 - 국민의 꿈을 정치가 말한다고? 그 순간 그 꿈은 더러워진다.

 

세상소리 ㅣ Master of Satire


[논평]

정치인들은 요즘 유행처럼 말합니다. “국민의 꿈을 완성하겠다.”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 “우리가 달라지겠다.” “국민의 꿈을 정치가 말한다고? 그 순간 그 꿈은 더러워진다.”

국민이 진짜 꿈꾸는 건 ‘정치 참여’가 아니다.
‘정치 무관심이 가능해지는 나라’다 국민 대부분은 정치와 함께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정치에 관심을 갖고 싶어서가 아니라, 정치가 너무 망가져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관심을 가지는 것일 뿐입니다. ‘정치와 함께 싸우는 국민’이 아니라, ‘정치가 제발 국민을 가만히 두는 나라’ — 이게 국민의 꿈입니다.
그런데 국민이 정치와 함께 ‘싸우고 싶어 한다’는 착각부터 버려라 정치권은 늘 말합니다. “국민이 함께 싸워야 바뀝니다.” 웃기지도 않습니다. 국민은 나라 구하려고 태어난 게 아닙니다. 당신들 때문에 싸우는 겁니다. 당신들이 일을 못 하니까. 당신들이 나라를 망치니까. 당신들이 권력을 사유화하니까. 국민은 원래 정치에 관심도 없습니다. 정치가 너무 개판이라 어쩔 수 없이 보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 국민에게 “같이 싸우자”고요? 일 못하는 사람이 직원에게 ‘같이 일하자’고 말하는 꼴입니다.

국민의 꿈은 ‘개혁’이 아니다 .
‘갈등 없이 일어나는 평범한 아침’이다 개혁, 정의, 혁신, 공정. 정치권이 늘 들고 있는 단어들입니다. 그런데 국민의 꿈은 훨씬 단순합니다. “아무 일 없이 하루가 끝나는 나라.” 경제 폭락도, 사법 폭탄도, 정쟁도, 팬덤 정치도 없이 내 일만 하면 되는 그런 나라.
정치인이 “국민의 꿈을 완성한다”는 말은 존재 자체가 사기다. “정치가 내 삶을 망치지 않는 나라.” 그런데 정치권은 어떻게 합니까?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경제가 뒤집히고 세금 정책은 롤러코스터 노동·교육·복지·안보까지 10년 주기로 뒤바뀝니다. 그러면서 국민 보고 꿈을 말하라고요? 지금 국민이 꾸는 건 ‘꿈’이 아니라 ‘악몽’입니다. 정치권이 만든 악몽. 정치권이 꿈을 말하는 건 방화범이 “우리 함께 집을 더 따뜻하게 만들자”고 말하는 수준입니다.

국민의 꿈은 ‘한두 명의 지도자’가 아니다.
‘지도자가 안 보이는 국가 시스템’이다 정치인들은 영웅 서사를 좋아합니다. “한두 명의 정치인이 여러분과 함께 꿈을 완성하겠다.” “우리가 107명이 되겠다.” 이렇게 묻습니다: 국민은 ‘정치 영웅’을 원한 적이 없다. 영웅이 필요 없는 시스템을 원했다. 독일 시민들이 메르켈에게 열광한 이유는 그가 영웅처럼 싸워서가 아니라, 시스템이 굴러가도록 조용히 일했기 때문이다.
"국민은 영웅을 원하는 게 아니다, ‘정치인이 사라져도 되는 시스템’을 원한다." 정치권은 이제 연설마다 영웅 놀이입니다. “제가 바꾸겠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미래입니다!” “국민은 너희를 원한 적이 없다.” 국민이 원하는 건 너희가 떠나도 국가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는 나라, 너희가 실수해도 내 삶이 흔들리지 않는 구조, 너희가 사고를 쳐도 경제가 펑크나지 않는 체제입니다.
나라는 굴러가는데 정치인은 가끔 갈아 끼우는 부속품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은 어떻습니까? 정치인이 부속품이 아니라 주인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 위에 올라타서 “여러분의 꿈은 제가 완성하겠습니다”라고 말하죠. 이건 희극도 아니고, 비극도 아닙니다. 그냥 국가적 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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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꿈은 ‘국민의힘 완성’도, ‘민주당 심판’도 아니다.
 ‘정치가 삶의 통증을 안 주는 나라’다 정치가 국민을 치유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정치가 만든 통증을 국민이 매번 감당해온 게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국민의 꿈은 이겁니다: “정치가 더 이상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지 않는 사회.” 정당이 바뀌어도, 대통령이 바뀌어도, 국민의 삶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나라. 이게 진짜 꿈입니다.
국민의 꿈은 “정치가 무력화되는 나라”다. 정치권은 본인들이 나라를 만든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건 정치가 아닙니다. 기업, 노동자, 자영업자, 학생, 부모, 연구자, 농민, 개발자… 매일 피터지게 사는 국민들입니다. 정치는 그 곡식 위에서 밥상만 차려 먹는 존재입니다. 심지어 숟가락까지 빼앗아갑니다.
“정치가 나를 더 이상 괴롭히지 않는 나라.” “정치 결정이 국민 삶을 파괴하지 않는 나라.” “정치인이 국가의 주인이 아니라 관리자로 격하되는 나라.” 이게 국민의 꿈입니다. 당신들이 말하는 ‘국민의 꿈’ 같은 건 없습니다. 그건 정치권이 지어낸 권력 마케팅 슬로건입니다.

국민의 꿈은 ‘권력의 완성’이 아니라 ‘삶의 완성’이다.
국민은 정치인을 믿고 싶은 게 아니라, 안 보고 살고 싶다 정치인들은 말합니다. “우리가 국민의힘을 완성시켜 달라!” “우리가 국민의 꿈을 이룰 테니 힘을 모아달라!” “국민은 너희를 완성시키고 싶지 않다.” “국민은 너희가 자기 역할만 하고 조용히 했으면 좋겠다.” 국민의 꿈은 정치 혁명이 아니라 정치 절제가 필요합니다. 정치가 튀어나오지 않는 나라, 정치인이 히어로가 되지 않는 나라, 정치가 국민의 일상을 파괴하지 않는 나라. 이게 진짜 국민의 꿈입니다. 
“국민의 꿈을 말할 자격은 정치가 그 꿈을 빼앗는 일을 멈춘 뒤에나 생긴다.” 그 전까지 정치가 말하는 “국민의 꿈”은 전부 허무한 선전문구, 포장된 권력욕, 그리고 국민을 이용하려는 언어적 기만일 뿐입니다. 정치인들은 늘 말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 “국민의 목소리를 담겠다.” “국민의 꿈을 완성하겠다.” 하지만 정치인의 연설에서 말하는 ‘국민의 꿈’은 실제 국민이 품고 사는 꿈과 단 1㎜도 맞닿아 있지 않습니다.
그럼, 진짜 국민의 꿈은 무엇일까? “정치 때문에 울지 않는 나라. 정치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삶. 정치 때문에 싸우지 않아도 되는 시민.” 이 소박한 꿈을 모르는 한, 어떤 정당도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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