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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4일 일요일

다시 떠오른 ‘MB 4대강’의 그림자…녹조를 묻자, 경찰은 사람을 물었다


2022년 9월 낙동강 녹조 독성 문제를 제기한 연구자와 환경단체 관계자들에게
 경찰이 연락한 사실이 알려지며 4대강 민간인 사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vow

잠잠해진 듯 보였던 ‘MB 4대강’의 기억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번에는 공사 현장도, 보 철거 논쟁도, 예산 낭비 논란도 아니었다. 문제의 출발점은 낙동강 녹조 독성이었다. 환경단체와 연구자들이 영남권 수돗물과 낙동강 녹조 독성 문제를 제기한 직후, 경찰이 관련 교수와 환경단체 활동가들에게 전화를 걸어 입장과 향후 활동 계획을 물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윤석열 정부가 이명박 정부 시절의 4대강 민간인 사찰을 답습하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2022년 9월 초 논란의 핵심은 간단하지 않았다.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환경운동연합 등은 영남권 수돗물에서 낙동강 녹조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고, 환경부와 환경단체 사이에서는 녹조 독성 검출 여부와 위험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경찰이 환경단체 활동가와 대학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활동 계획 등을 알아본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향후 계획 등을 질문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환경단체 쪽은 이를 ‘메신저 압박’으로 받아들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 사안을 곧바로 정치적 문제로 끌어올렸다. 그는 경찰이 “상부의 지시”라며 4대강 사업 보에 대한 입장, 녹조 문제에 대한 정부와의 입장 차이, 이후 집회 계획 등을 물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것이 단순한 사실 확인이 아니라, 녹조 독성 문제를 제기한 연구자와 시민단체를 압박하는 행위라고 보았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MB 4대강 민간인 사찰을 답습한다”는 표현은 이 사건을 과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추진 방식과 직접 연결한 말이었다.

이 대목에서 ‘민간인 사찰’이라는 말이 왜 등장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대표 국책사업이었지만, 동시에 환경파괴와 예산 낭비, 절차적 강행 논란을 낳은 사업이었다. 이후 공개된 국정원 관련 문건에는 4대강 사업 반대 단체와 인사들에 대한 동향 파악, 관리 방안, 견제 조치 등이 담겼다는 환경단체들의 폭로가 있었다. 녹색연합은 2021년 국정원 문건 공개와 관련해 4대강 사업 반대단체, 종교계, 학계, 법조계, 농민단체 등이 사찰 대상에 올랐고, 주요 인물 관리 방안까지 검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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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2022년 9월의 경찰 접촉 논란은 단순한 전화 몇 통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다. 과거 4대강 반대 운동에 참여한 시민사회는 국가기관이 환경 문제를 대하는 방식에 이미 깊은 불신을 갖고 있었다. 강의 수질과 국민 건강을 묻는 질문에 정부가 과학과 자료로 답하지 않고, 문제 제기자들의 동향부터 파악한다면 그것은 곧바로 과거 사찰의 기억을 호출할 수밖에 없다. 녹조가 문제인지 아닌지를 따져야 할 시간에, 누가 녹조를 문제 삼고 있는지를 따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녹조 독성 문제는 정쟁의 소재로만 소비하기 어려운 공중보건의 문제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보가 물의 흐름을 막아 녹조 발생을 심화시켰다고 주장해 왔고, 마이크로시스틴 같은 독성물질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2022년 7월 브리핑에서 4대강 보 활용 방침은 재자연화 폐기 선언이며, 4대강 녹조 독성 물질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반면 정부와 경찰 입장에서는 공공질서와 집회 대응 차원의 사전 파악이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실제로 경찰은 환경단체와 교수에게 향후 계획 등을 물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문제는 질문의 맥락이다. 연구자와 시민단체가 독성물질 검출을 주장하고, 정부 부처와 과학적 논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경찰이 등장하면, 그것은 단순한 행정 확인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과학적 논쟁의 장에 수사기관의 그림자가 들어오는 순간, 논점은 녹조에서 감시로 이동한다.

이 사건이 불편한 이유는 바로 그 이동 때문이다. 강에 녹조가 생겼는지, 수돗물에 어떤 독성 위험이 있는지, 보 개방이 녹조를 줄이는지, 환경부의 대응은 적절한지 따져야 할 때였다. 그런데 논란은 어느새 “누가 조사했는가”, “누가 기자회견을 했는가”, “누가 집회를 계획하는가”로 옮겨갔다. 환경 위험을 제기한 사람들을 공론장의 참여자가 아니라 관리 대상처럼 다루는 순간, 국가는 문제 해결자가 아니라 감시자로 보인다.

물론 이수진 원내대변인의 비판처럼 이를 곧장 ‘MB식 사찰의 부활’로 단정하려면 더 많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경찰이 어떤 지휘 체계에서 움직였는지, 실제로 자료를 수집해 어디로 보고했는지, 단순한 집회 동향 파악인지, 특정 연구자와 단체를 겨냥한 압박이었는지는 분리해 따져야 한다. 그러나 정치적 표현이 다소 거칠더라도, 이 문제가 가볍지 않은 이유는 명확하다. 4대강 사업은 이미 과거 국가기관의 감시와 공작 논란을 남긴 정책이었고, 같은 주제에서 다시 시민사회 동향 파악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4대강 문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향이 뒤집힌 대표적 환경 정책이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을 강행했고, 문재인 정부는 보 개방과 재자연화를 추진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4대강 보 활용과 재자연화 정책 후퇴 논란이 다시 커졌다. 이처럼 정책 방향이 흔들릴수록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자료, 더 투명한 조사, 더 공개적인 검증이다. 그런데 그 자리에 경찰의 동향 파악 논란이 끼어들면, 정부가 불리한 목소리를 관리하려 한다는 의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국가가 녹조 문제를 다루는 방식은 간단해야 한다. 물이 안전한지 조사하고, 위험이 있으면 공개하고, 원인을 따지고, 정책을 고쳐야 한다. 연구자가 문제를 제기하면 반박자료를 내면 되고, 환경단체가 기자회견을 하면 정부는 더 정교한 데이터로 설명하면 된다. 그러나 시민사회의 활동 계획을 묻고, 보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고, 정부와의 입장 차이를 파악하는 방식은 민주사회에서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그것이 합법적 정보 수집이라 해도, 공권력의 접촉은 언제나 압력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은 그래서 4대강 사업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비춘다. 과거에는 강을 막았고, 반대자를 관리했다는 의혹이 남았다. 현재에는 녹조가 번지고, 그 녹조를 말하는 사람들의 동향을 경찰이 물었다는 논란이 생겼다. 강의 문제를 풀어야 할 정치가 다시 사람의 문제로 돌아간 것이다. 물이 썩었는지를 묻는 질문 앞에서 권력이 먼저 살핀 것이 물의 상태가 아니라 사람의 움직임이라면, 그것은 매우 좋지 않은 신호다.

결국 ‘MB 4대강’의 그림자는 콘크리트 보에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환경 문제를 대하는 국가 권력의 오래된 습관 속에도 남아 있다. 비판자를 설득하기보다 관리하려는 습관, 데이터를 내놓기보다 동향을 파악하려는 습관, 강의 흐름보다 여론의 흐름을 먼저 계산하는 습관이다. 녹조 독성 문제는 과학의 영역이지만, 그 문제를 다루는 방식은 민주주의의 영역이다. 강이 막히면 물이 썩고, 말문이 막히면 정치가 썩는다. 2022년 9월 4일 다시 떠오른 4대강 논란은 바로 그 오래된 경고를 다시 들려주고 있었다.

참고문헌

  1. 오마이뉴스, 「경찰이 ‘낙동강 녹조 조사’ 교수·활동가에 전화…왜?」, 2022년 9월 2일.
  2. 뉴스피아, 「‘상부의 지시’ 경찰이 ‘낙동강 녹조 조사’ 교수·활동가에 전화 논란」, 2022년 9월 3일.
  3. 사건의내막, 「이수진 ‘윤석열 정부는 MB 4대강 민간인 사찰을 답습하려는 것’」, 2022년 9월.
  4. 환경운동연합, 「상부 지시받은 경찰, 녹조 문제 지적 국립대 교수와 환경단체 활동가 압박」, 2022년 9월 2일.
  5. 녹색연합, 「MB 국정원의 4대강 사업반대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다」, 2021년 3월 15일.
  6.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환경정책은 ‘위장형’ 녹색분류체계입니다」, 2022년 7월 19일. 

Socko/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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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2일 금요일

‘엽관제’라면 다 괜찮은가…권성동 사적 채용 논란이 남긴 별정직의 딜레마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채용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올렸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불찰이라며 청년들에게 상처를 줬다면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나 동시에 선출직 공직자 비서실의 별정직 채용은 일반 공무원 채용과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실의 별정직 역시 선출직과 운명을 같이하고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 자리라는 설명이었다.

이 해명은 제도적으로는 완전히 틀린 말이 아니다. 대통령실, 장관실, 지자체장 비서실, 국회의원실 등에는 선출직 또는 정무직을 보좌하는 별정직·정무직 인력이 존재한다. 이들은 시험을 거쳐 평생직장처럼 들어가는 일반직 공무원과 다르다. 정치적 신뢰, 업무 호흡, 국정 철학 공유가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공개경쟁시험만으로 뽑기 어려운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들도 당시 대통령실 채용은 비공개 채용, 이른바 ‘엽관제’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에서 문제가 시작된다. 별정직이 일반 공무원과 다르다는 말은 사실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말이 곧 “누구를 추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엽관제는 정치적 책임을 지는 권력이 자기 철학을 실현할 사람을 쓰는 제도적 관행이다. 그러나 엽관제가 공적 설명 없이 인연, 지역, 후원, 측근 관계로만 보이면 그것은 곧 사적 채용 논란으로 바뀐다. 제도는 ‘정치적 신뢰’를 말하지만, 국민은 그 장면에서 ‘아는 사람 챙기기’를 본다. 이 간극이 이번 논란의 본질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 아들 우모씨가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였다. 권 직무대행은 그 청년이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성실했기 때문에 대선 캠프 참여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개월 동안 대선 승리를 위해 일한 청년이 정년 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우씨를 자신이 추천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정치권에서 문제 삼은 대목은 단순히 “추천” 자체가 아니었다.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는 지역 인사의 아들이고, 권 직무대행의 지역구와 연결되어 있으며, 다시 권 직무대행이 추천했다는 구조가 겹치면서 ‘공적 채용’과 ‘사적 인연’의 경계가 흐려졌다는 점이었다. 우씨의 부친이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알려지면서 이해충돌 논란까지 번졌다. 권 직무대행은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이었다”는 취지의 발언과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아 미안하다”는 발언으로 더 큰 역풍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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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별정직’이라는 단어는 방패가 되기도 했고, 동시에 불씨가 되기도 했다. 권 직무대행 쪽 논리는 이렇다. 별정직은 선출직 공직자와 함께 일하는 정치적 보좌 인력이다. 공개채용 일반직과 다르다.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다. 선거 과정에서 함께 일한 사람이 대통령실에 들어가는 것은 역대 정부에서도 있던 일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정부와 이재명 전 경기지사 시절의 별정직 채용 사례를 거론하며 야당의 비판을 ‘내로남불 공세’라고 맞받았다.

그러나 국민 여론의 반응은 법리보다 감정에 가까웠다.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경쟁의 문턱을 넘으려 할 때, 정치권의 누군가는 “대선 때 일했으니 별정직으로 들어갔다”고 말한다. 법적으로 가능한 구조라 해도, 국민이 듣는 메시지는 다르다. “시험 없이 들어갔다”, “추천으로 들어갔다”, “아는 사람의 아들이었다”는 인상이 남는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출범 당시 내세운 말이 ‘공정과 상식’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 커졌다. 법적으로 가능한가보다 더 무서운 질문은 이것이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가.

엽관제는 민주정치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제도다. 선거로 권력을 잡은 세력이 자기 정책을 실현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일정 부분 데려와야 한다. 미국식 표현으로는 승리한 쪽이 일정한 공직을 나누는 관행이었고, 한국 정치에서도 대통령실·지자체·의원실의 정무직·별정직 인사는 늘 존재했다. 문제는 엽관제가 제도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것이 얼마나 투명하게 설명되고 최소한의 검증을 거치느냐이다. 엽관제가 공적 책임의 장치 없이 작동하면, 그것은 제도가 아니라 연고주의로 보인다.

이번 논란에서 대통령실과 여권은 “대선 캠프에서 일한 청년들의 공로”를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서 헌신한 청년 실무자들이 정부 출범 이후 실무자로 임용되는 것은 역대 정부에서도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 논리에도 현실은 있다. 선거캠프는 수많은 무급·저임금 실무자들의 노동으로 돌아가고, 정권이 출범하면 그들 가운데 일부가 정부나 국회, 정당의 실무 보좌 인력으로 흡수된다. 정치권 내부에서는 낯선 일이 아니다. 그러나 국민이 원하는 설명은 “원래 다 그렇게 한다”가 아니다. 왜 그 사람이어야 했는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어떤 검증을 거쳤는지다.

특히 9급이라는 직급은 논란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여권은 “정년 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이라며 과도한 특혜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청년층이 받아들인 상징은 달랐다. 9급 공무원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의 상징 중 하나다. 수많은 청년이 시험 하나를 위해 몇 년을 쏟는 현실에서 “별정직 9급”이라는 설명은 제도적 구분이 아니라 감정적 역린을 건드렸다. 일반직 9급과 별정직 9급이 다르다는 법적 설명은 맞지만, 정치적 언어로는 너무 둔했다. 법은 구분했지만, 민심은 구분하지 않았다.

이 사건을 케이스 스터디로 보면 세 가지 질문이 남는다. 첫째, 별정직은 어디까지 공개성과 검증을 요구받아야 하는가. 둘째, 선거 캠프 활동은 공직 임용의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는가. 셋째, 정치적 신뢰에 기반한 채용과 사적 인연에 기반한 채용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같은 논란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된다. 여야가 서로의 과거 사례를 꺼내 들며 “너희도 했다”고 싸우는 동안, 국민은 정치권 전체를 향해 “그러니까 다 문제 아니냐”고 묻게 된다.

권성동 직무대행의 사과는 표현에 대한 사과였지만, 국민이 묻고 싶었던 것은 표현만이 아니었다. 별정직 채용 제도 자체가 정말 공적 책임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가, 정치권은 그 제도를 사적 인연의 통로로 쓰고 있지 않은가, 선거 승리의 전리품처럼 공직을 배분하는 관행을 어디까지 용인할 것인가가 더 큰 질문이었다. 이 질문 앞에서 “별정직은 원래 다르다”는 설명은 절반의 답일 뿐이다. 나머지 절반은 투명성, 검증, 국민 눈높이다.

결국 이번 논란은 한 청년의 대통령실 채용 문제를 넘어 윤석열 정부 초기 인사 논란의 상징이 됐다. 권력은 사람을 써야 한다. 정치적 보좌 인력도 필요하다. 그러나 공정과 상식을 약속한 정부라면, 그 사람을 왜 썼는지 설명할 책임도 함께 진다. 엽관제라는 말은 공직을 나누는 면허증이 아니다. 별정직이라는 말도 모든 의혹을 지우는 지우개가 아니다. 제도가 권력을 보호하려면, 먼저 국민에게 납득되어야 한다. 납득되지 않는 별정직은 법적으로는 가능해도 정치적으로는 언제든 사적 채용이 된다.


Socko/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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