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시진핑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시진핑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6년 8월 20일 목요일

트럼프는 왜 북한 핵무기 57개를 공개했나? 미·중·북·일의 한반도 패싱 동북아 그림은?

 

트럼프가 북한 핵무기 57개를 언급한 가운데 김정은과 이재명 왕이 시진핑을 둘러싼 한반도 외교전
“57개의 핵무기”를 공개한 트럼프, 미·중·북·일의 새로운
 한반도 외교판에서 한국은 주도권을 지킬 수 있을까./turkish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매우 강력한 핵무기 57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문제는 숫자 자체보다 왜 지금, 왜 트럼프가 이 숫자를 직접 공개했느냐다. 미국 정부가 북한 핵무기 보유량을 공식적으로 57개라고 공개해 온 전례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다. 외부 연구기관들의 추정치 역시 대체로 50~90기 수준으로 폭이 크다.

따라서 57이라는 숫자를 단순한 정보 공개로 보기보다는 트럼프가 북한을 둘러싼 협상판에 던진 하나의 정치적 신호로 읽어야 한다. Reuters도 트럼프의 발언이 이례적으로 구체적이며, 미국의 공식적인 공개 추정치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이것은 북한 치켜세우기인가, 북한 조이기인가? 둘 다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에게 북한의 핵무기 숫자를 공개하는 것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법적으로 인정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 오히려 “나는 당신의 핵전력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메시지를 김정은에게 보내면서 동시에 “그 정도의 핵무기를 가진 당신과 직접 협상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보내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는 북한의 핵무기를 없애는 기존의 비핵화 목표를 포기했다고 선언한 것이 아니라, 김정은과의 직접 협상 가능성을 다시 열어놓고 있다. 트럼프가 올해 안에 김정은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이와 맞물린다.

더 흥미로운 것은 김정은의 반응과 김여정의 반응이 엇갈리는 듯 보인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김정은으로부터 최근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올해 안에 만남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내비쳤지만, 김여정은 최근 북미 간 접촉 자체를 부인하고 미국을 여전히 적대적 국가로 규정했다. 이 장면을 북한 내부의 혼선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Organic Super Greens Capsules - Daily Fruits and Veggies Supplement - 150 Green & Reds Superfood Pills - 40+ Natural Whole Food Fruit & Vegetables.
Organic Super Greens Capsules
- Daily Frui
t & Veggies Supplement

오히려 김정은이 트럼프와의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은 채, 김여정을 통해 “미국이 먼저 더 양보하라”는 가격표를 붙이는 협상술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트럼프가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한 직후라는 점에서 북한은 미국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다음 카드를 고르는 단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한국이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이 바로 한미연합훈련 축소다.

미국과 한국은 올해 을지 자유의 방패(UFS)의 기간을 11일에서 5일로 줄이고 야외기동훈련도 축소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이를 북한과의 긴장 완화라는 맥락에서 밀어붙였고, 북한은 축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훈련을 도발적이라고 비판했다. 통일연구원은 이번 조치를 북미대화 재개의 신호로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 입장에서 보면 문제가 달라진다. 미국과 북한이 직접 거래하기 시작하면 한국의 역할이 오히려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가 평화공존을 강조하고 있다고 해서 미국과 북한 사이의 협상 테이블에 자동으로 한국의 의자가 놓이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서울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공존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변화까지 촉구하고 있다. 겉으로 보면 한국이 미·중 양쪽의 평화외교 중심에 서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미국은 북한과 직접 대화하고, 중국은 한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며, 북한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자신의 전략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일본 역시 북핵과 미일동맹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안보 계산을 강화할 것이다. 결국 한반도를 둘러싼 4자 게임에서 정작 당사국 한국이 주변부로 밀려나는 ‘한반도 패싱’이 현실적인 위험이 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국회 국방 관련 논의에서 트럼프의 ‘57개’ 수치를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북한 핵무기 보유량으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중요한 지점이다. 한국이 미국 대통령의 발언 하나를 곧바로 국가 공식 정보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오히려 핵탄두 숫자는 추정치보다 북한의 핵물질 생산능력, 핵탄두 소형화, 운반체계, 지휘통제 능력, 전술핵 운용능력까지 함께 평가해야 한다.

실제로 한국군은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고위력 미사일과 3축체계 강화를 추진해 왔다. 따라서 57이라는 숫자를 둘러싼 논쟁에서 한국이 해야 할 일은 숫자 맞히기가 아니라 “미국이 북한과 핵군축 또는 군비통제 협상을 시작할 경우 한국의 안보이익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를 묻는 것이다.

결국 트럼프의 57개 핵무기 발언은 북한을 치켜세우는 말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압박 카드일 가능성이 높다. 핵무기를 가진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공개함으로써 김정은에게 “나는 당신의 힘을 인정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동시에 “그 힘을 가진 상태에서 미국과 새로운 거래를 하자”는 문을 열어놓은 것이다. 문제는 그 거래가 시작될 때 한국이 그 안에 들어가 있느냐이다.

이재명 정부가 평화공존을 추진하고 중국 왕이와 한반도 평화를 논의하는 사이, 트럼프는 김정은과 직접 통화하고, 중국은 서울에서 한반도 질서를 논의하며, 일본은 미국과 안보공조를 강화한다면 한국은 평화의 당사자이면서도 평화협상의 객체가 되는 역설에 빠질 수 있다.

트럼프의 57개는 그래서 북한 핵무기의 숫자가 아니라, 미·중·북·일이 다시 한반도 질서를 재설계하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일 수 있다. 한국 외교의 진짜 과제는 북한을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북한을 놓고 새로운 거래를 시작할 때 한국 없는 한반도 협상이 다시 등장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더 나아가 트럼프의 ‘57개 핵무기’ 발언 뒤에는 한국의 대이란전 불참, 이른바 이재명 대통령의 ‘No thanks’가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를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가 나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간순으로 보면 묘하게 맞물린다. 트럼프는 한국이 이란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데 불만을 드러냈고, 직후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면서 김정은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했다.

그렇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식의 트럼프식 화법은 한국에 대한 압박의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협상판을 여는 출발점일 수 있다.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다시 강하게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미국이 한미연합훈련의 축소와 함께 휴전선·DMZ를 둘러싼 유엔군사령부의 역할을 다시 전면에 세우는 것은 한국의 독자적 군사주권 확대에 또 다른 변수가 된다.

결국 트럼프가 57개라는 구체적인 숫자로 북한 핵전력을 공개한 것은 북한을 핵보유 현실로 인정하면서 한국에는 ‘동맹의 비용과 역할’을 다시 요구하는 이중 압박 카드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재명 대통령은 여기서 물러설 것인가. 아니면 중국 왕이와의 한반도 평화 논의, 북한과의 긴장 완화, 전작권 전환을 묶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별도의 외교 공간을 만들 것인가.

특히 중국 역시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한중 간에 공개되지 않은 전략적 조율이나 모종의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까지 배제해서는 안 된다. 다만 그것이 실제 협의인지 단순한 전략적 추론인지는 구분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트럼프가 한국을 압박하는 동시에 김정은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사실이다. ‘57개의 핵무기’는 북한을 향한 선물이라기보다, 이재명 정부에 “한국이 빠져도 한반도 문제는 움직일 수 있다”는 경고장을 보내는 카드일 수도 있다.

참고문헌

  • Reuters — Trump says he plans to meet with North Korea's Kim this year
  • 트럼프가 김정은과 올해 만남을 계획한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57개의 “very powerful”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언급한 직접적인 근거다. 특히 Reuters는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무기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 Reuters 원문
  • Washington Post — Trump says he expects to meet with Kim Jong Un later this year
  •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관계를 미국과 세계를 위한 자산으로 표현하면서 57개라는 수치를 제시한 배경을 확인하는 자료다.
  • Washington Post 기사
  • Reuters — Trump orders Pentagon to cut back military exercises with South Korea
  • 트럼프가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면서 한국의 대이란 군사행동 불참과 김정은과의 관계를 함께 언급했다는 점이 이번 논평의 핵심 연결고리다.
  • Reuters 관련 보도
  • Reuters — Trump says North Korea's Kim has responded to his overtures
  • 트럼프가 한미훈련 축소 이후 김정은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한 내용입니다.
  • Reuters 후속 보도
  • Reuters — China's Wang Yi in South Korea for talks amid Trump push to revive North Korea diplomacy
  • 왕이 방한과 미·북 대화 재개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이 미국에 대북 “적대정책”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합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APEC 회담 추진과도 연결된다.
  • Reuters 왕이 방한 보도
  • Reuters — South Korea's Lee backs stronger self-defence
  • 이재명 대통령이 독자적 방위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부분의 근거다.
  • Reuters 관련 보도
  • United Nations Command — DMZ Armistice Enforcement & Recent DPRK Activity
  • 휴전협정상 DMZ 남측 지역에서 유엔군사령관이 갖는 관리·집행 권한과 유엔사 역할을 확인하기 위한 1차 자료다.
  • United Nations Command 자료
  • The Guardian — Kim Jong-un’s sister casts doubt on Trump’s claims
  • 트럼프의 북·미 접촉 주장과 김여정의 부정이 엇갈리는 상황을 확인하는 자료다.
  • The Guardian 기사

Socko/Ghost

📌 건강과 컨디션 추천 영양제
건강, 컨디션, 관절 등에는 바로 아나파랙틴...오니스트 트리플콜라겐 등 '영양제'들이 큰 역할.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2026년 8월 16일 일요일

시진핑, 군부 숙청 후 실권 장악 시험대…9월 트럼프 회담이 중국의 진짜 민낯 드러내나

 

시진핑과 트럼프의 9월 미중 정상회담을 배경으로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전략적 영향력을 표현한 국제정세 이미지
시진핑의 9월 워싱턴행을 앞두고 이란 무기 공급설과 호르무즈 해협이
 미중 정상회담의 새로운 전략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timesofindi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월 24일 미국 방문을 공개적으로 확인하면서 미·중 정상회담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정상 간 만남이 아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했고, 당시 중국은 국빈만찬과 각종 의전을 통해 미국 대통령을 자국의 무대 위에 세웠다. 그런데 9월에는 상황이 정반대다. 시진핑이 워싱턴으로 가고, 트럼프가 자신의 정치적 공간에서 중국을 상대한다.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그 사이 중국 내부에서 군부 고위층에 대한 대규모 숙청과 인사 재편이 계속됐다는 점이다.

이를 곧바로 ‘시진핑의 군부 장악 실패’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군 수뇌부에 대한 반복적인 숙청과 충성도 검증 자체가 중국 최고지도자가 군부를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 미국 전략가들이 이번 회담을 단순한 미·중 화해가 아니라 시진핑의 국내 권력과 대외 협상력을 동시에 시험하는 자리로 볼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진핑에게 군부 문제는 특히 치명적이다. 중국에서는 인민해방군이 국가의 군대라기보다 공산당의 군대라는 원칙이 확립돼 있고, 시진핑 역시 집권 이후 군사위원회 주석으로서 군에 대한 당의 통제를 강화해왔다. 따라서 장성급 인사를 대규모로 제거하고 새 인물을 올리는 작업은 겉으로 보면 ‘장악력 강화’일 수 있다. 실제 최근 분석들도 새 장성들의 승진을 단순한 공석 충원이 아니라 시진핑의 내부 통제와 충성도 재편 작업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지도자가 끊임없이 충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면 그것은 절대적인 장악의 증거라기보다 기존 지휘체계에 대한 불신이 깊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특히 2026년 들어 장웨이샤·류전리 등 고위 군 인사에 대한 숙청이 이어지고, 군부의 정치적 독립성과 전문성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중국 군부의 안정성이 과거보다 높아졌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진핑이 군부를 장악하고 있는가라는 질문보다, 군부를 장악하기 위해 얼마나 큰 정치적 비용을 계속 지불해야 하는가가 더 정확한 질문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9월 워싱턴 회담은 시진핑에게 상당히 불편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 5월에는 트럼프가 중국을 방문했다. 당시 트럼프와 시진핑은 농업·무역 등 여러 현안을 놓고 합의를 끌어냈고, 백악관은 이를 경제적 안정과 미국 노동자·농민에게 이익을 주는 성과로 홍보했다. 이제 무대가 워싱턴으로 옮겨간다. 따라서 트럼프가 베이징에서 받았던 의전과 분위기를 그대로 되갚을 것이라는 식의 ‘외교적 보복전’은 충분히 정치적 상상력이 가능한 시나리오다.

물론 실제 의전이 어느 수준으로 조정될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트럼프에게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니라 자신의 협상력과 미국의 우위를 국내외에 보여주는 정치적 무대다. 시진핑이 워싱턴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관세, 기술, AI, 대만, 공급망, 농산물, 위안화까지 모든 의제가 트럼프식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결국 이번 회담은 중국이 미국을 설득하는 자리라기보다 미국이 중국의 양보 능력을 시험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


Organic Super Greens Capsules - Daily Fruits and Veggies Supplement - 150 Green & Reds Superfood Pills - 40+ Natural Whole Food Fruit & Vegetables.
Organic Super Greens Capsules
- Daily Frui
t & Veggies Supplement

더 큰 문제는 중국 경제다. 표면적인 성장률과 수출 실적만 보면 중국이 당장 위기에 빠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내부를 들여다보면 균열이 선명하다. 세계은행은 2026년 상반기 중국 경제에서 수출이 내수 부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고 분석했고, 최근 Reuters 역시 중국이 내수 부진 속에서 수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China Shock 2.0’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7월에는 중국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하고 1,13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강한 소비가 만들어낸 성장이라기보다 약한 내수를 수출로 보완하는 구조에 가깝다. 더 충격적인 신호는 7월 신규 위안화 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가계와 기업 모두 차입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것은 중국 경제의 문제가 단순한 수출 경쟁력 부족이 아니라 경제 주체들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 약화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또 다른 경고등을 켜고 있다. 7월 중국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21.1% 감소하며 10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자동차 수출은 88.2% 급증했다. 중국 제조업이 국내 소비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생산물을 밀어내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중국 경제가 붕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중국 제조업의 경쟁력은 여전히 강하다. 문제는 세계가 중국산 제품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다.

미국과 유럽이 관세와 산업정책으로 중국산 전기차·배터리·첨단제품의 유입을 경계하고, 각국이 공급망 자립을 강화한다면 중국은 내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수출을 늘릴수록 오히려 무역 갈등을 확대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시진핑이 9월 워싱턴에서 마주할 가장 어려운 상대는 트럼프 한 사람이 아니라 중국의 과잉생산을 흡수해 줄 세계시장의 한계일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이 추진해온 위안화 국제화와 BRICS 탈달러화는 어떻게 되는가. 여기서도 ‘붕괴’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에도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 확대를 중장기 목표로 제시하고 있고, BRICS 국가들과 중국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가 확대될 여지도 충분하다. 그러나 위안화가 달러를 대체할 글로벌 기축통화가 되는 것과 중국이 자국 통화를 국제거래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BRICS 내부의 탈달러화 역시 정치적 구호와 실제 금융시장 인프라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

국제금융에서는 통화의 신뢰성뿐 아니라 자본시장 규모, 자유로운 자본 이동, 법적 예측 가능성, 안전자산 공급이 모두 필요하다. 따라서 중국 경제의 내수 부진과 금융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위안화의 세계화’라는 중국의 야심이 오히려 중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외부에 노출시키는 역설이 발생할 수 있다. BRICS가 달러를 견제하는 정치적 플랫폼으로는 남더라도, 위안화를 중심으로 한 단일 대체통화체제로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다.

결국 9월 24일 워싱턴은 시진핑에게 외교무대인 동시에 권력·경제·통화의 3중 시험대가 될 수 있다. 군부 숙청이 ‘장악 실패’의 증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계속되는 숙청은 시진핑 체제가 군부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정치적 비용을 치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경제 역시 수출과 제조업 경쟁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지만 내수와 신용 수요가 약해지는 가운데 세계시장과의 충돌이라는 새로운 부담을 안고 있다. 그리고 위안화는 BRICS와 탈달러화를 앞세워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달러를 대체할 금융체제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5월 베이징에서 자신이 받았던 외교적 대우를 9월 워싱턴에서 어떻게 되돌려줄지는 단순한 의전 문제가 아니다. 시진핑이 중국의 힘을 보여주러 워싱턴에 오는 것인지, 아니면 중국의 힘이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를 트럼프에게 시험받으러 오는 것인지가 이번 정상회담의 진짜 질문이다.만약 트럼프가 이를 정확히 파고든다면 9월 회담은 미·중 관계의 새로운 거래를 넘어, 시진핑 체제의 권력 안정성과 중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 그리고 ‘탈달러 세계’라는 중국의 야심까지 동시에 시험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시진핑의 이란 카드와 호르무즈

더욱 위험한 변수는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이다. 5월 베이징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이란에 군사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공개했고, 양국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이 에너지 자유항행을 위해 개방돼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두 달여 뒤 Reuters는 이란이 중국산 QW-12·FN-16 휴대용 대공미사일 발사기 300~400기를 공급받는 계약이 체결됐으며 수주 내 첫 물량이 도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해당 보도를 “근거 없다”고 부인했지만, 사실 여부와 별개로 워싱턴에서는 “시진핑의 베이징 약속과 중국 기업의 실제 행동이 다른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9월 워싱턴에서 시진핑이 꺼낼 이란 카드는 무엇인가. 직접적인 무기지원보다 이란과의 중재, 중국 선박의 안전통항, 원유 공급 보장, 그리고 무엇보다 ‘호르무즈의 개방을 중국이 관리·보증하는 새로운 질서’를 제안할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를 중국의 ‘호르무즈 영토화’라고 표현하는 것은 현재 근거가 부족하다. 오히려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중국이 해협 자체의 주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과의 경제·군사 관계를 지렛대로 삼아 호르무즈의 통항 질서에 중국의 발언권을 제도화하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장기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고, 이란 역시 해협 통항을 협상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 결국 9월 회담에서 시진핑이 이란에 대한 무기지원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트럼프는 이를 단순한 미·중 무역협상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이 미국의 중동 군사전략을 어디까지 흔들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전략적 도전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시진핑이 호르무즈의 안정과 이란에 대한 영향력을 ‘중재 카드’로 제시한다면, 중국은 총을 쏘지 않고도 세계 에너지 혈관의 협상력을 확보하려는 또 다른 형태의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에 나서는 셈이다.


Socko/Ghost

📌 건강과 컨디션 추천 영양제
건강, 컨디션, 관절 등에는 바로 아나파랙틴...오니스트 트리플콜라겐 등 '영양제'들이 큰 역할.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에너지 휴전 갈등...이재명 정부 러시아 경유 거래와 외교 쟁점

  에너지 거래와 휴전 선언 사이, 서방의 대러 제재와 국제적   신뢰는 지켜질 수 있는가./credit: lemonde 트럼프의 평화 선언이 무색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가장 최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