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소리] 윤석열 대통령, “윤상은 역시 멋있는 구석이 있어요. 한반도의 진짜 사나이에요”라는 재일교포 야구선수였던 장훈씨 평가가 전해져 화제다.
조선일보와 지난 10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전해진 그의 소식을 들어보니, 눈물겨운 장면과 가슴 뭉클한 대목은 그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알려진 한일관계이다.
인터뷰 내용 중에 지난 7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 대통령이 약속한, 히로시마 평화공원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했던 장훈씨 감회가 특히 새롭다.
“돈 벌려고 먼 타국까지 오지 않았더라면” 아쉬움에, 그것도 “모두 인생 아니냐”는 그는 경남 창녕군 대합면 출신인 부모 소식을 전했다. 부친 따라 1939년 히로시마로 건너왔고, 이후 귀국해 병사한 부친 외에 가족 모두가 정착했다.
당시 6학년이던 큰 누이가 유일하게 원폭으로 사망했고, 산 중턱 후미진 부락에 산 덕택이었는지, 원폭 투하 1km A등급 피폭자임에도 살아남아, “운명이란 게 무섭다”는 그다.
18살 때, 현 니혼햄의 과거 프로야구 구단 ‘도에이 플라이어즈’가 이미 미국인 2명이 팀이 있던 관계로, 규정에 따라 추가로 외국인을 영입할 수 없어, 구단주가 양자를 권유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제 됐다. 야구 그만둬라, 조국을 팔면서까지 야구선수가 될 필요는 없다”는 모친의 단호한 말을 전하는 대목은 뭉클함이 전해진다. 구단주가 야구협회에 압력을 넣어, 1945년 이전 일본 출생자 예외 규정 추가로 영입돼 프로야구 생활을 시작했던 그다.
한일합방에 대한 그의 평가는 ‘조국이 소중했다’는 모친 얘기로 전해진다. “일본이 무기와 인원이 많아서 우리가 졌을 뿐이지, 같은 무기였으면 안 졌다. 앞으로 지면 안 된다”는 모친 얘기다.
1980년 이후 3000안타 대기록은 지금도 일본 내 야구 기록으론 깨지지 않고 있고, 기록 달성하던 가와사키 시합에 등장한 “언제나 치마 저고리만 입는, 한국의 어머니”에 대한 그의 기억이다.
인터뷰 요점이다. “내 조국이니까 말할게요. 언제까지 일본에 ‘사과하라’, ‘돈 내라’ 반복해야 하나. 부끄럽다”는 그의 얘기로 시작된다.
“그때는 센 놈이 약한 놈 먹고사는 시대였고, 우린 약해서 나라를 뺏겨 ... 당하면 안 됐는데 ... 이제는 우리도 프라이드 갖고 일본과 대등하게 손을 잡고 이웃 나라로서 가면 안 되겠느냐”는 그의 반문이다.
반일, “그런 소리 하는 사람들, 적당히 해줬으면 좋겠다”는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웃 나라를 적으로 돌렸을 때 우리 재일 교포는 너무 괴로웠다. 그만큼 지금 한일관계 눈을 녹여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그다.
더불어 원폭 히로시마 출신인 기시다 총리가 ‘가슴 아프다’며, “‘사과한다’는 말은 안 썼지만, 나는 이해할 수 있다”고 장훈씨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