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소리] 민주화운동 화신에, 호남의 절대적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던 선친 이미지에 전혀 맞지 않는 부도덕한 처신으로, 세간의 비판 대상이 된 아들 김홍걸 의원이다. 선친 김대중 전 대통령 형사보상금으로 코인거래 했다는 부도덕성 여론 심판이다.
그보다 국회의원 재산공개에 이해가 잘 안되는 적은 액수로 신고한 대목이다. 지난 5월경 배현진 의원 말을 빌리면, 민주화 운동 옷 걸치고 정치 앵벌이 행세하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 행태를 닮아 있다. 김건희 빈곤 포르노 강조하던 장경태 의원을 겨냥해, 정치 앵벌이란 말로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던 기억이다.
그런지, 드러난 가상화폐 액수만 1억 9천만원 코인 현금 구매 여력이 있었음에도, 지난해 1026만원에서, 올해 830만원에 더 줄여 보유 현금 신고한, 그의 부도덕한 행태를 지적하는 여론이다.
김홍걸 의원 입장문에 따르면, 2019년 상속받은 선친 동교동 자택 상속세 17억원 충당하고자,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했다는 그의 구실이다. 시기는 올해 2월부터이고, 투자는 비트코인에 약 1억1천만원 액수라고 밝혔다.
글쎄다. 가상화폐 투자하면 다 돈을 버는 일도 아닐 테고, 잘못하면 투자 금액도 환수하기 어려운 투자 여건을 알고 있지 않나 싶다. 그러면서도, 상속세 17억원 충당한다는 이유로, 1억1천만원 투자 구실은 잘 믿기지가 않는다.
예전에 부친 상속문제로 형제들 법정 다툼 기억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는 사회 여론이다. 은밀한 재산보유 형태로 알려진 가상자산 증식에 나섰다면, 드러난 투자 외 다른 투자 금액도 있지 않나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선친 후광으로 의원이 된 입장이라면, 이런 이미지에 맞도록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훌륭한 인품을 가져야 함에도, 전혀 다른 모습에 국민이 허탈할 뿐이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전폭 지지했던 호남 인심에도 큰 상처를 남긴 이번 가상화폐 투자 건은, 그의 정치 생명에도 상당한 영향력이 미칠 거로 예상된다.
왜 그랬을까. 상속세 부담이 있다면, 상속받은 재산으로 상속세를 마련해야 함이 원칙이고, 그도 안 된다면 합당한 자금 마련 계획을 세워야 함이 마땅하다. 이런 예상과는 전혀 다른, 가상화폐 투자할 만큼 재산 증식 욕심에 눈길이 간다.
그것도 1976년 유신정권 당시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1023일 동안 구금 피해에 따른, 선친 형사보상금 1억5037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의혹에선, 할 말이 없다.
형사보상금 일부가 코인 투자에 사용된 것은 맞지만, 일부 다른 자금도 섞여 있어, 보상금만으로 코인 투자한 것 아니라는 그의 주장이 이어지긴 했다. 궁색한 변명으로 비치긴 하다.
세간의 여론은 김홍걸 의원보다, 선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얘기가 많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 아니란 얘기다. 같을 이유는 없지만, 선친 옥고 때문에, 본인도 피해자란 주장이 나올 법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형사보상금 일부를 코인에 투자했다는, 김홍걸 의원 소명만 가지고도, 도덕적 지탄을 피할 수는 없다. 혹여 말하기 어려운 재산 형성 관계나, 형제들과 재산 다툼이 확실하게 정리되었는지도 의문이다. 선친에 대한 이미지만 나빠진다.
TV조선 소식에 따르면, 김홍걸 의원이 자신 입장만 내놓았을 뿐, 직접 해명을 위한 언론 인터뷰 요청엔 불응하고 있다. 이도 요즘 정치권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은, 의원들 나 몰라라 단면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