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소리] 홍준표 시장이 당 고문직 박탈, 10개월 당원권 정지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삐걱거리며 불이익을 받으면서도, 굽은 나무를 자처하며 4일 SNS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1996년 1월 25일 김영삼 민자당 입당한 이래, 보수성향 당을 지켜온 소신을 재차 밝혔다. 지금도 자신은 국민의힘 지키는 굽은 나무란 입장이다.
홍 시장은 전혀 결이 다른 세력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탈당하여 신당을 차렸다가, 이제 와 당의 등뒤에 칼을 꽂는 비열한 정치인, 대통령을 현혹하거나 참언으로 얼쩡거리는 혹세무민 세력, 연일 꼬투리 잡고 당과 대통령을 흔드는 자칭 얼치기 멘토들이 넘쳐난다는 우려다.
첫째는 아마도 유승민 전 의원, 두 번째는 대통령 주변에 맴도는 천공 법사, 세 번째는 신평 변호사를 지칭한 듯하다. 이들을 가리켜, 국민을 힘들게 하는 무리라고 저격했다.
그래도 총선 지면 내일이 없다며,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선 지게 작대기라도 모아야 한다는, 홍준표 시장 우려다. 지게 작대기는 아니더라도, 국민의힘 지도부가 유승민, 이준석 등도 활용해야 한다는 그의 쓴소리다.
특히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내는 게 요즘 들어 반복되고 있다. 3일 KBS ‘주진우 라이브’ 출연해, 최근 국민의힘 자체 총선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공황상태라는 표현을 쓴 신평 변호사다.
수도권에서 거의 전멸하고, 전체 의석수도 지금보다 더 줄어진 참혹한 결과에 국민의힘이 쇼크를 받았다는, 신평 변호사 전언이었다. 어디서 누구에게 들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들은 얘기 형식으로 멘토 역할을 자처했다.
유승민, 이준석, 홍준표 등이 항상 대통령을 폄훼하고 비난해 왔다는 그의 지적이, 홍 시장 심기를 자극한 듯하다. 대통령은 돕지 않고 발목만 잡는 이들 때문에, 정부 여당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자당 출신 대통령에 대해, 한결같이 비난하고 폄훼하는 행태는 헌정사에 유례가 없다는 말로, 이들 3인을 콕 짚어 비난을 쏟아낸 신평 변호사다. 이런 당에 정치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감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한 형식이다.
유승민, 이준석 등 하고 같이 간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진단한 그다. 특히 홍준표 시장 경우, 필요할 때만 대통령에게 잘하고, 그렇지 않으면 바로 비난하는 정치인으로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그런 홍준표 시장하고 함께 하겠느냐며, 상황에 따라 정리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정치 신인이란 대통령에 대한 폄훼 의식이 근본적으로 자리하고 있는 만큼, 시정될 리 없다는 신평 변호사 판단이다.
윤 대통령이 그런 국민의힘을 버리고, 신당 창당을 고려하고 있다는, 믿기기 힘든 얘기도 전했다. 이 사람들로부터 정치 신인 폄훼 의식이 고쳐질 리 없다는 판단이 든다면, 신당 쪽을 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홍준표 시장이 퀴어 축제 경찰 대립, 폭우속 골프, 당원권 정지 등으로 추락한 위상에, 중앙 정치 개입 잠시 접는가 했더니, 신평 변호사 비판에 펜을 다시 들은 모양새다.
지난 2일 대구시정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던 홍준표 시장이었다. 쇠락하는 대구 도시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혁신 또 혁신으로 현상타파 행정에 주력했다는 그의 자평이 소개되었던 터다.
한달 무더운 여름 견디면, 시원한 가을이 오니, 대구시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던 그다. 산하기관 통폐합, 기관장 시장 임기 일치제 도입, 5대 섬유 첨단산업 구조 대개편, 재정 대혁신, 통합 신공항법, 대형마트 휴무제 철폐, 대구광주 달빛 고속철도 특별법 발의, 국방부와 대구 군부대 통합 이전, 지상철 4호선 밑그림, 신공항 건설 SPC 구성 등에 걸쳐, 소위 50년 기반 대구미래 혁신 그림이다.
내부총질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경우, 지게 작대기 표현을 썼지만, 힘을 모아야 한다는 홍준표 시장 요구는 국민의힘 지도부 생각과 비슷하다. 총선 승리를 위해 원팀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보다 큰 이유는 윤석열 정부 성패를 가리는 총선에 있다.
홍준표 시장과 결이 다른 이들이 이번 총선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런 저의에 출마 뜻이 있다면, 그들에게 기꺼이 공천권을 행사해 달라는 요구인 듯싶다. 10개월 당원권 정지 의미가, 자신 총선 출마를 막겠다는 당 지도부 뜻이란다.
가뜩이나 허약한 지지층에 이준석, 유승민은 물론, 자신도 안고 가라는 뜻이 있나 싶다. 총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포용 목소리엔 안철수 의원도 1일 한 언론에 출연해 힘을 보탰다.
친윤계 일색인 당 지도부를 겨냥한 비윤계 목소리는, 한결같이 지게 작대기라도 포용하란 얘기다. 포용론 자체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친윤계 반론이 전해지고 있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진행 중에다, 당무감사가 10월에 예고되어 있다고 한다. 특정 인사 공천 논의는 성급하다는 중론이다.
윤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이용 의원을 보면, 비윤계 내부총질 행보 상처가 아물지 않는 친윤계 감정이 남아 있다. 사실 비윤계가 껄끄럽고 불편하다는 얘기다. 뭉쳐야 하나, 떨어내야 하나, 아님 차고나가 신당 창당을 해야 하나.
이준석, 유승민, 홍준표와는 함께 가기 어렵다는 신평 변호사 말은, 갈림길에 선 윤석열 대통령 심정일까 여부는 궁금하다. 신평 변호사가 오롯이 전한, 내부총질 정리할 수 있을까, 요즘 고민이 많은 국민의힘 내부사정이다.
저돌적인 표현과 막말도 서슴치 않던 홍준표 시장은, 일부 청년 등 좋아하는 층도 두껍지만, 그런 바람에 이래저래 피해도 많이 보는 편이다. 자신이 모범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당과 나라, 국민을 위해 올바른 소리를 해 왔다고 자평한다.
보수성향 대통령 시절엔 직언을, 진보성향 대통령 시절엔 저격수 역할을 마다하지 않다 보니 피해를 보기도 해, 고문직 박탈 수모에, 최근엔 10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도 당했다는, 홍준표 시장 항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