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소리] 노인 폄훼 발언으로 당 안팎 사퇴론에, 홍역을 치르던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표면상 공세로 변했다. 사진 속 뺨 때리는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동작을 하루 지나 문제 삼는 배경엔, 혁신위 해체 주장하는 비명계 움직임을 차단하려는 의도다.
예기치 않았던 김호일 회장 동작에 대해, 일단 김은경 위원장은 너무나 모욕적인 행위, 명백한 폭력 행위로, 이해식 의원은 어이없는 일, 무자비, 불공정, 간접 폭력으로 규정했다.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등에 공식 사과 한마디도 없는 윤석열 대통령 경우,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세상 참 불공정하다는 혁신위 위원 이해식 의원 얘기가 4일 페북에 올랐다.
숨 고른 뒤 민주당이 집단으로 대한노인회를 저격하고 나선 형국이다. 늦었지만 사과하러 간 일은 잘했는데, 올바르게 처신하는 어르신 보기 어렵다는 민주당 측 시각이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이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 출연해, 위원장을 감싸고 나섰다. 노인 폄훼 발언이 농담이었다며, 적당히 넘어가려는 행태엔 나름 이유가 있었다.
전반적으로 충격적이라는, 강성 반응을 보인 혁신위 분위기다. 김호일 회장 사진 속 빰 때리기 모습에 대해, 민주당 분위기도 사뭇 격앙된 반응이다. 이날 BBC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흘러나온 서은숙 최고위원 얘기가 대표적이다.
사과하러 온 사람에게 과한 행동, 화가 났더라도 뺨 때리는 행동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등, 안타깝다면서도, 서은숙 최고위원은 혁신위를 흔들려는 일부 비명계를 비난했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찾는 행태 아니겠냐는 반감이다.
김은경 노인 폄하로 불거진, 혁신위를 둘러싼 비명계 시선이 곱지 않다. 사진 속 뺨 때리기 액션이 촉발시킨, 대한노인회 측 공격에 열을 올리는 민주당이지만, 목표는 비명계를 향해 있었다.
강선우 당 대변인 논평도 언론이 부정적 입장이기를 바란다. 여명 비례 투표, 달리 평균 잔여 생명에 비춰, 노인 1표에 청년 1표는 본래부터 말이 안 된 얘기라, 사실 농담이었다는 강 대변인 항변이었다.
합리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를 표출한 정도였다는, 김은경 위원장 입장을 옹호하는 민주당 측 태도들이 이어지는 하루였다. 합리적 발언 옹호 배경엔, 김은경 혁신위 문 닫으라는 당 안팎 공세가 가볍지 않아서다.
거의 마무리 단계라는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에 따르면, 당내 해체 주장이 강한 모양새다. 혁신위 아이디어를 원치 않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해체를 바란다고 한다. 핵심은 당 구조를 개혁하는 아이디어라 싫어하는 층이 분명 있다는 지적이다.
권리당원 의사를 반영한 대의원제를 거론했다. 대의원 선발 과정 자체가 당원들 의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는 구조라고 한다. 대의원제가 이재명 대표 정치적 입지만 세우기 위한 아이디어란 공격이 적지 않다.
혁신위를 옹호하고, 비명계를 공격한 양이원영 의원도 혁신위의 대의원제를 지지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총선 공천권에 위기를 느끼는 비명계 측이 가장 반발하는 이유가, 개선한다며 혁신위가 밀어붙이는 대의원제다.
그런 혁신위 아이디어보다,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비명계 측 목소리가 거세다. 김은경 위원장 사퇴와 혁신위 해체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을 경계하는, 친명계 측 대응이 주목된다.
이재명 대표가 당 고문 유인태 전 총장 조언도 듣고 있는 편인데, 왜 그런 얘기를 주장하고 다니는지 납득이 안 간다는, 서은숙 최고위원이다. 특별히 답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그의 입장이 이재명 지도부 뜻이다.
여명 비례 투표 발언이 합리적 농담이라, 우기는 얘기엔 수긍이 잘 안 간다. 견강부회도 너무 심해 논하기조차 어려운 대목이다. 하지만 혁신한다고 내 쏟는 혁신위 아이디어에 대해, 농담이란 민주당 측 발언이 예사롭지 않다.
적당히 어영부영 넘기는 의도엔, 김은경 위원장 사태와 혁신위 해체를 주장하는 비명계 측 논란을 차단하려는, 이재명 지도부 전략이 담겨있다. 농담도 못하냐며, 대한노인회 측에 대한 강공은 위장 전술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