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가 사실상 무대에서 내려오자, 세계는 자연스럽게 다음 이름을 떠올린다. 김정은이다. 둘 다 반미 서사, 장기 집권, 체제 동원을 앞세운 지도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마두로식 결말이 김정은에게 그대로 오기는 어렵다. 이유는 하나, 핵무기다.
마두로의 권력은 석유와 거리 정치 위에 서 있었다. 석유값이 흔들리고 국제 제재가 조여 오자, 체제는 빠르게 취약해졌다. 반면 김정은의 권력은 민생이나 지지율이 아니라 핵 억지력 위에 세워져 있다. 핵은 주민을 먹여 살리지는 못하지만, 외부가 손대지 못하게 만든다. 그래서 북한은 가난해져도 무너지지 않고, 고립돼도 버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