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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8일 월요일

김용민·박은정 뭘 잘못했나...검찰개혁의 돌멩이인가…‘제명청원’ 뒤에 숨은 여권의 강경론...

 

김용민 박은정 제명청원과 검찰개혁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 갈등
제명청원으로 번진 검찰개혁 노선 충돌, 민주당은 개혁파와
 국정운영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credit: newdaily-ytn


김용민과 박은정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27일 온라인에서는 두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이 등장했고, 이른바 ‘뉴 이재명’으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 일부가 참여를 독려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발단은 지난 16일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 과정에서의 충돌과 검찰개혁을 둘러싼 이견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두 의원이 참여한 성폭력범죄처벌법 개정안과 관련해 친명계 김남희 의원과 이견이 표출된 것이 갈등의 한 계기로 거론된다.

다만 제명청원 자체가 곧 국회 제명 절차나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대통령이 여권의 단합과 갈등 자제를 강조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일부에서 같은 진영 의원을 ‘내보내라’는 청원이 등장했다는 정치적 풍경 자체다. 그런데 김용민과 박은정이 왜 표적이 됐는지를 검찰개혁이라는 맥락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두 의원은 지난 6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과 함께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추진했다.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하고 검찰의 수사권과 수사지휘권을 전면 폐지하자는 내용이었다. 이것은 단순한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실제 입법안으로 제출된 사안이다. 9월 들어서도 김용민은 수사권 없는 공소청의 직제안에 수사지휘 관련 부서가 늘어난 문제를 따졌고, 박은정 역시 중수청장 후보추천 과정에서 검사 출신 위원 구성 등을 따져 물었다.

두 사람의 행보가 일관되게 ‘검찰개혁의 속도와 강도’를 문제 삼아온 것만큼은 확인된다. 그렇다면 이들을 둘러싼 갈등의 본질은 개인 간 감정싸움보다 검찰개혁을 어디까지 밀어붙일 것인가라는 노선 충돌에 더 가까워 보인다. 문제는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다. 대통령은 9월 18일 기자회견에서 “불가역적 검찰개혁을 책임 있게 완수하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동시에 기존 공소취소 조항을 특검법에서 삭제하고 진상규명에 집중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즉 대통령의 공식 메시지만 놓고 보면 검찰개혁 자체를 포기하거나 되돌리겠다는 선언은 확인되지 않는다. 그런데 유시민 작가는 정반대의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의 ‘권한을 줬으니 책임을 지겠지’라는 취지의 발언을 두고 입법권은 대통령의 것이 아니라며, 현 정부의 검찰개혁이 자신이 생각했던 수사·기소 완전분리와 다르다고 공개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후 유시민의 주장을 두고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왜곡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결국 지금 여권에서 벌어지는 것은 ‘검찰개혁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검찰개혁을 어디까지 할 것이냐를 둘러싼 내부 노선전쟁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여기서 ‘뉴 이재명’이라는 현상이 등장한다. 대통령이 직접 김용민과 박은정을 제명하라고 한 증거는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

더구나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혐오와 갈등을 줄이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벌어진 제명청원을 곧바로 대통령의 의중이나 지시와 연결하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추론이다. 그러나 더 흥미로운 질문은 남는다. 대통령이 하지 말라고 말하는 사이, 대통령의 이름을 정치적 브랜드처럼 사용하는 지지층이 오히려 같은 진영의 의원을 몰아내려 한다면 이것은 누구의 정치인가.

이른바 ‘뉴 이재명’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대변한다고 자처할수록, 그 행동이 대통령의 실제 메시지와 어긋날 때 대통령에게 돌아오는 정치적 부담도 커진다. 권력의 이름을 빌린 지지층 정치가 권력의 통제 밖에서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것은 지지의 힘인 동시에 권력의 리스크가 된다. 더욱 묘한 대목은 유시민이 최근 지적한 ‘집토끼’ 문제다. 유시민은 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자신을 묶은 이른바 ‘문조털래유’를 공격하는 행태가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 기반을 허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에 이 대통령을 지지해왔던 사람들이 돌아서고 있다며, 비판세력을 모두 적으로 돌리는 방식으로는 지지율을 방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물론 이것은 유시민 개인의 정치적 분석이며 그 인과관계가 객관적으로 입증됐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여권 내부의 균열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은 여러 보도에서도 확인된다. 연합뉴스 역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의 노선 경쟁, 추미애의 검찰개혁 비판, 유시민과 친명계 사이의 충돌 등을 여권 내부 갈등의 한 흐름으로 짚었다.

결국 ‘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를 잃는다’는 오래된 정치적 비유가 지금 다시 등장하는 이유는, 확장보다 먼저 내부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문제의식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김용민과 박은정은 무엇을 잘못했나. 현재 확인되는 사실만으로는 ‘검찰개혁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제명돼야 할 잘못’을 단정하기 어렵다. 두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의 검찰개혁 구상과 다른 주장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국회의원이 입법 과정에서 정책적 견해를 밝히는 행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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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안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실제로 존재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공소청 직제안과 관련해 법무부와 수정안을 논의 중이며 필요하면 재입법예고까지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러니 두 의원의 방식이나 특정 법안 내용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가능하더라도, 검찰개혁의 강도를 다르게 주장했다는 사실만으로 ‘당에서 쫓아내야 할 사람’으로 규정하는 순간 여권 내부의 정책 토론은 충성도 심사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

개혁의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개혁의 배신자를 찾는 정치로 바뀌는 순간, 검찰개혁보다 더 먼저 사라지는 것은 토론의 공간이다. 여기서 제명청원을 조금 더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제명청원 자체가 곧 민주당의 공식 제명 절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치에서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청원이 던지는 정치적 메시지다.

김용민·박은정을 단순히 ‘말이 센 의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국정 운영과 당의 전략에 걸림돌이 되는 인물로 규정하고 당 밖으로 밀어내야 한다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두 의원은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와 수사·기소 완전분리를 일관되게 주장하며 검찰개혁의 강도를 높여온 인물들이다. 따라서 이번 제명청원을 단순한 온라인 소동으로만 치부하기보다는 검찰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둘러싼 여권 내부의 정치적 압박이 ‘사람을 정리하라’는 요구로 번지고 있는 현상으로 읽을 필요가 있다.

다만 이를 이재명 대통령이나 민주당 지도부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연결할 근거는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 과정에서 정청래와 김민석의 정치적 공간이다. 정청래 대표가 검찰개혁의 강한 추진을 지지해왔고, 김용민·박은정 역시 그 전선에서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온 만큼, 당 지도부가 두 의원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단순한 개인 갈등을 넘어 국정 운영의 현실성과 개혁의 급진성 사이에서 생기는 계산이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통령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이 구상하는 검찰개혁의 구체적 속도와 국회에서 김용민·박은정이 밀어붙이는 개혁의 강도가 다르다면,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이들을 ‘개혁의 전사’로 계속 보호할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거리를 둘 것인지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특정 인사가 뒤에서 두 의원을 밀어내려 한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오히려 지금 주목할 대목은 김민석이 이들을 실제로 내칠 것인가가 아니라,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둘러싼 내부 충돌을 ‘정책 조정’으로 풀 것인지 ‘인물 정리’로 풀 것인지다. 만약 후자의 길을 택한다면 제명청원은 단순한 온라인 청원이 아니라, 국정 운영의 숨통을 틔운다는 명분 아래 개혁파의 정치적 공간을 줄이는 신호탄으로 읽힐 수 있다. 결국 지금 이재명 정부 앞에 놓인 것은 김용민·박은정 두 사람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인사 문제가 아니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서로 다른 목소리를 어디까지 정치적 경쟁으로 허용할 것인가라는 권력 운영의 문제다.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했고, 김용민과 박은정은 더 강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유시민은 대통령의 개혁 방향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반대로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일부에서는 그 비판 세력을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기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노선 경쟁까지 겹친다. 이쯤 되면 진짜 위험한 것은 ‘뉴 이재명’이 누구를 제명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이재명의 이름으로 다른 목소리를 지우고 있는가라는 질문일지 모른다. 권력은 반대자를 모두 제거해서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개혁의 목소리를 감당할 수 있을 때 오히려 오래 간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제명청원의 숫자가 아니라, 검찰개혁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놓고 대통령의 개혁, 국회의 입법, 지지층의 열망이 어디에서 만나고 어디에서 갈라지는지를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정치일 것이다.


참고문헌

  • 뉴데일리, 「[단독] 李, 여권 단합 강조했지만 … 뉴이재명은 '강경파' 김용민-박은정 제명 청원 나섰다」, 2026.09.27. — 제명청원의 실제 내용, 동의 현황, 9월 16일 법사위 충돌 및 여권 내부 갈등을 다룬 핵심 자료.
  • 연합뉴스, 「범여권 일부 의원, '檢보완수사권 폐지' 형소법 개정안 발의」, 2026.06.26. — 김용민·박은정 등이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와 수사·기소 완전분리를 추진한 경위와 법안 내용.
  • 연합뉴스, 「법원행정처 "보완수사권 폐지 부작용 막을 보완책 필요"」, 2026.07.12. — 김용민·박은정 발의안에 대한 법원행정처의 검토 의견 및 보완책 필요성.
  • 뉴스핌, 「정청래 "검찰개혁 동지 김용민과 함께 뛸 것...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최선"」, 2026.07.09. — 정청래와 김용민의 검찰개혁 연대 및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주장.
  • 대한민국 대통령실, 「9/18(금)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 모두발언」, 2026.09.18. — 이 대통령의 ‘불가역적 검찰개혁’ 완수 입장과 동시에 피해자 보호·수사 공백 방지를 위한 보완책을 강조한 공식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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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7일 목요일

추미애 김지용을 ‘악의 평범성’과 아이히만에 빗대...그 칼끝은 이재명인가?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검찰개혁 갈등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를 정면 비판한 추미애, 검찰개혁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균열이 커지고 있다./credit: 법률신문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칼끝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검찰개혁의 원칙을 강조하는 정치인의 목소리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김지용을 겨냥해 ‘밀정’, 나아가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까지 소환했다. 단순한 인사 반대라고 보기에는 언어의 수위가 상당하다. 추 지사는 지난 10일에도 김지용 후보자의 지명을 두고 “모순의 극치”라고 비판했고, 12일에는 이 대통령을 향해 내란세력에 전전긍긍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이번에는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까지 등장했다. 김 후보자가 과거 검찰 재직 당시 주요 사건에서 최종 결정권자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추 지사는 그것이 아이히만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는 태도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의 과거 행적에 대한 정치적 평가야 논쟁할 수 있지만, 아이히만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끌어온 순간 논쟁의 온도는 완전히 달라진다. 추 지사의 주장은 명확하다. 과거 검찰에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가 지금 중수청장이라는 자리의 적격성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묘한 역설이 발생한다. 김지용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8월 인사에서 당시 수원지검 1차장이던 김지용은 검사장으로 승진해 서울고검 차장검사에 보임됐다. 당시 법무부가 단행한 인사였다. 그렇다면 질문은 간단해진다. 지금의 김지용이 그토록 부적격한 인물이었다면, 당시 인사권자인 추미애 장관의 판단에서는 무엇이 달랐던 것인가. 물론 당시와 지금은 정치적·제도적 상황이 다르고, 인사 당시의 평가와 중수청장 적격성은 별개의 문제다. 하지만 과거의 인사와 현재의 지명 철회 요구 사이에 설명해야 할 정치적 간극이 생긴 것만큼은 분명하다.

더 큰 문제는 김지용 개인을 넘어선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미 검찰개혁의 ‘마지막 설계도’를 둘러싼 긴장이 드러나고 있다.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대원칙 자체와 별개로, 실제 수사 과정에서 보완수사를 어느 기관이 어떤 범위에서 할 것인지, 공소청과 중수청의 권한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가 현실적인 쟁점이 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구상에서도 수사·기소 분리 원칙은 유지되고 있지만, 보완수사권의 구체적인 조정 문제를 둘러싸고 민주당 내부에 신중론이 존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추미애는 오히려 지난 7월부터 “검찰개혁의 마지막 고비에서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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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김지용은 어쩌면 사람 한 명이 아니라 노선의 상징이 되고 있다. 추미애에게 김지용의 과거는 ‘검찰개혁을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느냐’의 시험대이고, 정부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사기관을 실제로 작동시킬 사람의 인선 문제다. 여기서 양쪽의 판단 기준이 충돌한다. 한쪽은 과거의 행적과 검찰개혁에 대한 태도를 본다. 다른 쪽은 제도 전환 이후 실제 조직을 운영할 경험과 현실성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김지용을 둘러싼 싸움은 결국 “검찰개혁은 누구의 기준으로 완성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추미애의 칼끝은 정말 이재명을 향하고 있는가. 현재 확인된 사실만으로 ‘이재명 연임에 대한 반발’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오히려 추 지사는 공개적으로 검찰개혁의 원칙을 이유로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추 지사는 이미 이 대통령에게 검찰개혁 방향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고, 김지용 지명을 반복해서 공격했으며, 12일에는 아예 “대권놀음”을 거론하며 현 정치권을 비판했다. 이 정도면 적어도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 노선에 추미애가 순순히 올라타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은 읽힌다.

더구나 추미애의 정치적 행보를 둘러싸고 선거비용 문제까지 보도되면서 정치적 해석의 공간은 더 넓어졌다. 뉴스하다는 추미애 지사의 지난 지방선거 선거비용 55억6,367만원 가운데 약 20억9,371만원, 37.63%가 정치컨설팅 업체인 ㈜박시영에 지출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는 박시영 대표가 거래 시기 추미애 후보의 선거 경쟁력을 언급하는 방송 발언을 했다는 점을 함께 제기했다. 다만 이는 선거비용 지출과 방송 발언의 사실관계에 대한 보도이지, 그 자체로 위법이나 부당한 거래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결국 추미애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목소리가 아니라 더 정교한 설명일 수 있다.

추미애가 정말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은 아직 ‘이재명 연임 반대’라고 이름 붙이기보다 “검찰개혁의 방향을 내가 정한 원칙에서 후퇴시키지 말라”는 요구에 가깝다. 다만 정치에서 원칙의 언어가 반복될수록 그것은 결국 권력의 방향과 충돌한다. 김지용 한 사람을 둘러싼 인사 논쟁이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 설계도에 대한 논쟁으로 커지고, 다시 그것이 민주당 내부의 차기 권력 구도와 연결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추미애가 지금 겨누는 것이 김지용인지, 검찰개혁의 후퇴인지, 아니면 이재명 정부의 인사·권력 운영 방식인지 아직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칼을 여러 번 같은 방향으로 휘두르면 정치권에서는 칼끝보다 그 방향을 먼저 본다.


참고문헌

  • 뉴시스, 「추미애, '악의 평범성' 직격…"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철회해야"」, 2026.09.16. — 추미애 지사의 김지용 후보자 비판, ‘악의 평범성’과 아이히만 비유, 과거 검찰 재직 당시 행적에 대한 문제 제기 등을 확인.
  • 뉴시스·다음뉴스, 「추미애, 김지용에 “악의 평범성, 신발 거꾸로 신은 밀정”…나치 전범 아이히만 소환」, 2026.09.16. — 추 지사의 SNS 글 제목과 김지용 후보자의 ‘최종 결정권자 위치가 아니었다’는 해명, 이에 대한 추 지사의 반박을 확인.
  • 더팩트·다음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직격…"악의 평범성 연상"」, 2026.09.16. — 추미애 지사가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을 어떻게 인용했는지와 김 후보자 지명 철회 요구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 연합뉴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호남 출신들 핵심 요직」, 2020.08.07. —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김지용 당시 수원지검 1차장이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한 사실 확인.
  • 연합뉴스, 「[표] 검사장급 이상 법무부·검찰 간부」, 2020.08.07. — 김지용의 서울고검 차장검사 승진 및 검사장 승진 이력을 확인하는 인사 자료.
  • 연합뉴스, 「지·고검 검사장 17명도 성명서…"법치주의 훼손 걱정"」, 2020.11.26. — 당시 김지용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직무정지 조치 등에 대한 검사장 공동성명에 이름을 올린 사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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