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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전통 시장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 /yna |
[세상소리] 중앙 매체 인터뷰에 응한 박근혜 전 대통령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뷰 내용이 총선을 앞둔 시점이기도 하고, 선거 여왕이란 별칭 때문에라도 그의 사고와 행동에 정치권 시선이 쏠리는 건 당연해 보인다.
지난 26일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언론 매체마다 여러 평가나 나오지만,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총선 행보와 공천 영향력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총선 승리를 위한 연대 모드가 점쳐지고 있는 데다, 측근 인사 공천에 어느 정도 힘이 되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김기현 대표를 만난 시점이나, 윤석열 대통령 회동도 응하겠다고 알려져, 총선 승리를 위한 박근혜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 아무래도 TK 지역에서 세력화하지 않겠느냐는 얘기지만, 별도 움직임보다 윈-윈 행보 분석이 나온다.
달리, 정치적 의미 등 자신의 건재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보인다. 정치적 신뢰란 모래성과 같아, 탄핵 당시 자기편으로 알았던 사람, 인간에 대한 실망을 내비치긴 했다. 일부 친박계 인사, 수감 중 한 번도 안부 물은 적이 없는 의원들, 동생 박지만 친구 의원, 원내대표 등이 탄핵에 가담했다고 언급됐다.
국정 운영하면서 일부 실수는 있겠지만, 뇌물죄로 기소나 탄핵 정도 잘못은 하지 않았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 경우, 인터뷰 내내 공과에 대한 얘기가 적지 않았다. 대내외 정치 경우, 실패한 정부 평가에 대해 반박했다. 탄핵 때문에 개인적으로 실패한 것이지, 정책에 대해선 성과로 자평했다.
통진당 해산, 공무원 연금개혁,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등을 성과로 꼽아, 문재인 정부와는 상반된 시각을 보여 주목된다. 국운이 달린 문제라 정치적 이해 따지지 않고, 꼭 해내고 싶었다는 그의 결의다. 2015년 목함지뢰 도발 사태에 대한 해명도 같은 맥락이었다. 우리 안보는 확실하게 지킨다는 확신이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안보 관련해, 북핵 대응 방식, 정통 동맹국들과 불협화음 소식에 걱정이 많았다는 그다. 촛불혁명 기세로 적폐청산으로 몰고 갔던 문재인 정부라,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모든 행보가 부정되는 고초를 겪었던 터다. 좌파 정권이 연장되지 않은 사실이 가장 안도가 되었다는 마음에서 읽혀진다.
물밑 접촉은 없었지만 2015년 드레스덴 선언 등 우호 노력에도 불구, 남북 간 신뢰가 깨진 결정적 시점이 2016년으로 언급됐다.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본격화되자, 잠정적 교류가 중단되었고, 강력한 한미동맹, 국제사회 공조 체제 구축이 형성돼, 국제사회 대 북한 구도가 정착됐다고 평가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당시 24년간 한일 간 핵심 현안이었던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미래 세대에 넘길 수 없다는 각오로, 당시 당사자분들 의견을 들어 합의서를 만든 배경이었다. 한일 양국은 물론, 미국과 국제사회의 다각적 노력의 성과였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런 국제적 합의 산물인 화해치유재단이 깨져, 국가 신뢰성이 손상되었고, 다른 대안 혹은 더 나은 방법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는 취지였다.
사드 배치 또한 중국이 반대했다기보다, 5차 핵실험을 하던 북한 때문에, 강력한 대북 제재에 중국이 오히려 협조했다는 점이 강조됐다. 사드 배치는 북한 위협으로부터 최소한 자위적 방어 조치였다는 점이다. 중국 사업 손실을 감수하고, 골프장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의 애국심에 감사하다는 그다.
자신을 수사했던 윤 대통령과 검사들이 장관과 정부 요직에 들어선 인사 문제에 대해선, 복잡한 심정에도 불구 인사권자 고유 권한을 인정했고, 보수 정권 교체된 점으로 그 마음을 묻었다. 출범 1년4개월 정부의 방향, 정책 평가는 좀 성급한 감이 있다는 말로 심기를 다스렸다.
관심은 아무래도 최순실씨 대목이다. 탄핵의 원인이기도 해,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 진심으로 송구하단 말로 마음을 전했다. 최초 여성 대통령이라 세인의 관심도 컸던 터다. 남성 비서관에게 시키기 어려운 것에 대해, 최순실씨가 청와대를 드나들며 심부름하게 된 것이란 해명이다. 사적 인연은 최태민 목사 딸이었다고 밝혔다. 1998년 달성군 보궐선거 때, 최순실씨 어머니와 남편 정윤회 실장이 도와주면서부터라고 전한다.
대통령 되기 전까지 사심 없이 일을 도우며 함께 했던 최순실씨라, 별 다른 의심이 없었다는 말로 관계를 정리했다. 다만,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 관련해, 좋은 사람들을 이사진으로 소개하겠다고 할 때, 단호하게 거절하지 않은 일을 정말 많이 후회한다고 전했다. 이도 자신의 불찰이라 사과를 표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에 대해선, 한푼 사적 용도로 쓴 것은 없고, 역대 정부에서도 그런 관계를 해오던 일이라고 해, 청와대 직원 추석 격려금 사용했을 뿐이란 얘기다. 법적 문제를 꼼꼼하게 따지지 못한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이로 남재준, 이병기, 이병호 전 국정원장 책임이 없다는 말을 전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들어, 지난 12월 28일 특사 복권되었다.
2016년 총선 공천 불법 개입 혐의에 대해선, 총선 관심이 없다는 대통령은 정말 거짓말하는 거라고 지적했다. 다만, 특정 정치인에 대해 묵시적 공감대가 있었을 뿐이지, 유승민 의원 등 구체적 리스트 만들어 당에 공천 주라말라 한 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대동해, 25일 인근 전통시장을 찾았다는 소식도, 이번 중앙 매체 인터뷰를 공개한 26일 시점과 맞물려 있다. 추석 전 언론 노출을 늘리는 상황이란 평가다. 별 계획이 없다는 총선, 친박은 없다는 얘기, 명예 회복 정치인 움직임, 과거 인연은 과거일 뿐 등 화법엔, 자신과 연관시키는 일을 꺼릴 뿐이지, 정치적 행보란 시각에 별 이견이 없다.
정치 일선을 떠났지만,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이나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의사표시엔, 공개적으로 떳떳하게 국민 앞에 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국민이 보내주신 사랑을 조금이라도 보답하겠다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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