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소리] 유명한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 씨가 민감한 정치사회 쟁점에 대해 의사표현한 일로, 정치권 인사들, 사회단체, 일반인에게서도 다양한 논란이 뜨거워지는 모양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달리 오염 처리수 쟁점이 여야 정치권을 달구던 때가 다소 지났나 싶은데, 정치권 밖에 있는 사람들도 관련된 민감한 일상생활이라, 쟁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연예인 김윤아씨가 지난달 2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과 문구가 이제 와 쟁점이 되는지 의아하다.
쟁점은 미래 과학 영상물에 자주 등장하는 잿빛 도시,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건물들과 도로, 대낮에도 우중충한 하늘 아래 활기 없는 사람 무리, 표정 없이 병든 색이 연연한 사람들, 한결같이 칙칙한 디스토피아 미래 사회 모습이다.
원전 폭발로 폐허가 된 체르노빌도 그렇지만, 후쿠시마 원전 파괴가 가져올, 디스토피아 미래 사회 모습을 연상시키는 김윤아씨 사진과 문구였다. 핵전쟁 이후 영상물 모습을 반영한 듯,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 풍경을 묘사했던, 김윤아씨 걱정이다.
생선을 앞세운 최악의 해양 오염 사태로 식탁을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 모습도 김윤아 걱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게다. 지난 24일 그의 인스타그램이 도마 위에 오른 이유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때문으로 보인다.
연예인 김윤아를 상대로, 개념없는 개념 연예인이란 김기현 대표, 연예인이 무스 벼슬이냐 등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들의 도 넘은 반응이란 대체적 평가다.
김윤아 씨가 연예인이든 아니든 현안 정치사회 이슈에 대해 자기 의사표현을 할 수가 있다. 그 의사표시가 정치로 업을 삼는 일단의 사람들에게 불편할 수가 있고, 반대 측엔 지지하는 사람들이라고 반가워할 수가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대응이 폭언이라 평가하는 일부 언론이 있지만, 그렇게까지 대응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개념, 벼슬 어쩌고 하는 표현이 거슬려서다.
환경시민단체들 연대체인이라고 하는,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이 14일 직접 나서, 연예인을 향한 폭언이라며 국민 심판이 두려워서냐는 날센 공격이 나왔다.
여기에 여당 내부총질 소리 듣는 김웅 의원 얘기다. 그가 13일 페북에 대중연예인 공격은 신사답지 못한 행동이란 말로 여권 지도부를 공격했다. 과학보다, 혹은 1+1이 100이라고 믿는다고 비판받는 일부 정치권에겐 힘이 되는 목소리다.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하는 특정 정치 집단 경우, 불편한 심기가 노출될 수 있다.
얼마 전 논란이 되었던 노사연, 김연경, 남진 등 연예인이 정치 관련 행사에 참여하거나, 특정 정치인 지지하는 일은 특이한 사안이 아니다. 정치사회 사고와 행동이 누구나 있기 마련이라, 자신 의사를 표현할 자유는 누구나 있다.
공산 통제사회가 아니라, 자유민주 사회라면 더더욱 직종, 위치, 신분, 성별, 나이 고하간에 정치 관련해 자신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다. 정치인이라면 정치적 무게가 당연히 실리겠지만, 비정치인이라고 정치사회 이슈 발언이 정치적 의미가 아니라고 할 이유도 없다.
따지고 보면, 일상이 정치사회 여건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려워, 개개인이 영향을 미치고 받고 하는 게 자연스러운 사회적 현상이다. 연예인이 정치적 발언을 했다고 이상한 일도 아니고, 정치인이 연예인의 정치 성향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일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개개인 또한, 자신 사고와 행위에 대한 뒷감당은 자신에게 있다. 민감한 정치사회 이슈일수록 그 반응도 민감하게 다가온다. 공인인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다른 직종 생활인이든, 의사표현 수위나 비판 수위에 따라 뒷감당 몫이 다르다.
김웅 의원 경우,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수위 높은 비판 채찍을 들었다. 당파성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폴리테이너, 얼마든지 정치적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연예인을 다르게 구분하긴 했다. 하지만, 특정 업종을 갖는 사람들에게 더하고 덜한 문제가 아니다. 각자 의사표현 수위만큼 비판받는 뒷감당도 당연히 뒤따르기 마련이다.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직종에 종사하는 특정 계층 또한 마찬가지다. 사회비판이 의도를 떠나, 이해관계자가 있는 경우 공격받는 이치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혹은 오염 처리수 비판으로 생계 걱정하는 수산업 관계자들 경우, 직접적 이해관계자일 수 있다. 광우병 파동 때처럼, 정면 비판받는 정치인 집단 경우 또한 직간접 이해관계자일 수가 있다.
정치사회 지형을 정당 형태로 따질 일은 아니다. 사람 얼굴만큼이나 천양지차이다. 일상과 관련된 이슈라면, 개개인 혹은 직종 단체 간 영향을 미치고 받는 이해관계 폭이 크고 파장이 더더욱 넓을 수밖에 없다. 정책이나 올바른 방향을 설득하는 정치인 직업의식 기준이나 판단도, 이해관계에 따라 각양각색이고 찬반도 여러 형태이다.
같은 정치인끼라는 신랄하게 공격할 수 있고, 비판할 수 있다는 김웅 의원 의식에 혹시 정치인 특권이 잠재되어 있지 않나 우려이다. 정치인은 정치로 업을 삼아 활동할 뿐이지, 사고와 행동은 다른 직종과 별반 다르지 않는 생활인이다. 대중연예인과 일반인 의사표현이 혹시 정치적 발언을 일상화한 정치인 무게와 다르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김웅 의원은 일반이나 대중연예인이 정치인에 비해 변변한 방어방법도 없다고 지적했다. 맞는 얘기지만, 의사표현 행위자에겐 경우가 다를 수 있다. 의도와 행위는 다르기 때문에, 이해관계 규모에 따라 공방 파장은 생각보다 커지기 마련이다. 국민 모두에게 족쇄와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밖에 볼 수 없다는, 해당 사회단체 공방 수위도 그런 단면이다. 핵오염수 해양투기 문제가 특히 그런 예민한 국내외 쟁점 사안이다. 나라 관련 국제 이슈인 만큼, 김윤아 개인 의사표현이 미치는 정치사회 파문이 단순하지가 않다.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25일 영상도 그에 준한다. 극심한 반일 선동하는 연예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외무성에 영구 입국금지조치를 요구했다는, ‘신의한수’ 대응은 무척 과감하다. 개인 의사표현 행위에도 불구하고, 국제 정치사회 쟁점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입국금지조치 요구했다며, 국제 외교 파문을 조성한 뒷감당 또한 오롯이 해당 유튜브 몫이다.
당시 전여옥 전 의원 블로그 글도 마찬가지다. 2016년 일본 먹방러 김윤아, 2023년 후쿠시마 지옥 김윤아 표현은 비꼬는 공격 수위다. 제2의 문재인 목표인지, 제2 청산규리가 롤모델인지 몹시 궁금하다는, 전여옥 전 의원 표현 또한 정치사회 이슈에 대해 뒷감당을 감당해야 하는 행위다.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했다는, 김윤아 소속사 평가다. 조직 내에선 호불호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는 의사표현이다. 혹여 조직 지도부가 생각했던 것보다 파문이 지속해서 엉뚱하게 번질 경우, 대내외적 대응은 달라질 수도 있다.
지나친 비방이나, 명예훼손, 모욕 등의 위법행위를 지적한 김윤아 소속사 경고다. 자제하지 않으면, 적절한 법적 조치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법률적 판단에 앞서, 이번 경우 정치사회 이슈 의사표시 이해관계가 크고 넓을수록, 그 뒷감당이 가볍지 않다는 사례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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