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소리] 민주화운동 동지회를 결성해, 해방 이후 잘못된 반대한민국 역사관을 바로 잡고, 운동권 정치 해악을 설거지하겠다는, 과거 민주화 투사들 결의가 전해졌다. 이를 보도한 조선일보를 살펴 본다.
조봉암기념사업회 주대환 부회장, 삼민투 함운경 위원장, 조국통일범민족 남측본부 민경우 사무처장, 민노총 좌파 단체 출신 등이 주축 발기인으로 알려졌다. 일정은 광복절에 87년 6월 항쟁이 시작됐던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이라 전해졌다. 호남대안포럼 박은식 공동대표, 그룹양반들 전범선 리더 등도 함께 참석한다고 한다.
이승만-박정희로 이어진 대한민국 역사를, 악으로 규정하는데 익숙했다는 박은식 공동대표, 민주화운동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자를, 민주화운동 역사를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는, 주대환 부회장 얘기 등이 매우 상징적이다.
박은식 공동대표 경우, 해방 이후 이승만-박정희 대한민국 역사를 긍정하는 목소리가 지금보다는 더 커야 한다는 각성이다. 자신들이 이룬 민주화운동 성취가 간단치 않아, 이 성취를 긍정적 역사관으로 세우기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는 결의다.
참석한 20대 대학생들과 운동권 출신 인사들 대화가 예정된 모양이다. 대한민국이 친일파가 세운 나라라는 잘못된 역사관을 설거지하겠다는 화두다. 달리, 일부 야권과 돈과 출세 목적으로 동조한 진보성향 인사들이 외치는, 친북 반일민족주의를 정면 겨냥한 셈이다.
반미반일 프레임을 고수하면서 북한 권력 세습에는 관대한 역사인식 때문이란 지적이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끼치는 해악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주대환 부회장 얘기엔, 운동권 경력으로 권력과 재물 탐하는, 가짜 운동권 출신들이 등장한다. 이번에 민주화 운동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정치인들을 골라내겠다는 다짐이다.
가짜 뉴스와 괴담이 난무하는 극단 대결 이면에,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이른바, 운동권 정치가 자리잡고 있다는, 주대환 부회장 인식이다.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으로 유명해진, 1985년 서울대 삼민투 함운경 위원장 인식도 유사하다.
앞서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이 한참일 때, 장사가 어렵다는 군산 횟집 함운경 사장 얘기다. 대선 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화제가 되었던, 운동권 출신 인물로 알려졌다. 가짜 운동권 대표 자처한다는 대선 후보에 대해, 국내외 불문하고 기회가 닿는 한 비판했던, 그의 인식 배경에 함운경이 있지 않나 싶다.
지난 6월 28일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초청, 친윤 공부모임에 참석해 나온 전언이었다. 당시,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꺼낸 야권이, 국민적 반일감정 이용하려는 이유 외 없다는 지적이었다.
조국 전 장관 사례를 들며, 국민 선동하기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죽창가였다는 얘기였다. 대학 동기로, 군산서 출마 차 준비했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조 전 장관 얘기이기도 했다.
죽창가를 부르겠다는 말에, “쟤가 미쳤나?” 했다는 일화다.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신호로써, 한일관계 회복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민주당의 반일감정 얘기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가 아니라, 반일민족주의 무기로 정부 여당을 흔들고, 총선에 나서겠다는 민주당을 가리킨다.
반국가세력으로, 친공친북 반일민족주의 정치인을 지칭한 데다, 돈과 출세 때문에 일부 동조한 세력을 지목해 비판했던 윤 대통령이었다. 전체적인 맥락에선, 이번 민주화운동 동지회 주축 인물들의 주장과 맥이 닿아 있다.
주대환 부회장은, 조국이나 윤미향으로 운동권 출신들이 분열됐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 모두, 운동권 경력으로 정치권에 진입해, 입신양명을 꿈꾼 대표적 인물 아닌가 의심된다.
민주화운동 동지회가 나선 이유는 단순하다. 뜻이 맞는 운동권 출신들을 다시 모아, 한국 현대사에 대해 반미반일 민족주의가 아니라,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겠다는 결의다. 그러기 위해, 이재명, 조국, 윤미향 같은 가짜들을 털어 내겠다는 의도로 추정된다.
이참에 대한민국은 해방 후 친일파가 세운 나라라는 잘못된 역사관을 올바로 세우기 위해, 운동권 중 가장 사고를 많이 친 자신들이 설거지하는 게 맞다는 논리다.
오는 광복절에 발기인 대회를 연다는, 민주화운동 동지회에 쏠리는 눈길이 예민하다. 여야 정치권 인물들이 주목한 대목은, 젊은 시절 벌였던 잔치판을 설거지하고, 다음 세대가 벌일 수 있는 새 잔치판을 만들자는, 동지회 취지이다.
반대한민국 운동관 세계관을 청산하려는 선포일이, 광복절이다. 광복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가 제대로 이 두 운동을 조율하지 못하였던 터다. 친공친북 반일민족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이때가, 좋은 타이밍이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