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소리] 베트남 전쟁 상흔을 씻어야 할 책무가 늘 부담으로 작용하는 현실이다. 베트남 전쟁에 참여해 번 외화로, 국가 발전을 촉진시킨 양심의 소리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베트남 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23일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향후 7년간 대외협력기금 지원 한도를 기존 15억 달러에서 20억으로 확대 갱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모두 치유할 수 없지만, 가해자와 피해자 간 지울 수 없는 상흔 치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 외 20억 달러 규모 경협증진자금 협력 약정도 처음 체결했다고 알려졌다.
2024~27년 기간 총 2억 달러 무상 원조는 물론, 2030년까지 총 40억 달러 유상원조 지원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표였다. 무상 원조 경우, 환경, 기후, 보건, 교육, 디지털 전환 등에 쓰일 모양이다. 특히 한국국제협력단이 무상 원조 형태로, 향후 10년간 3천만 달러 규모 과학기술공동연구를 지원한다는 방침도 소개되었다.
양국 교역 경우, 2030년까지 1천500억 달러 목표로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겠다는 내용도 주 요점이다. 그때까지 총 40억 달러 유상원조가 1천500억 달러 교역 성장에 상호 이익 밑거름으로 작용할 거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원산지 증명을 전자시스템으로 전환하여, 교역 통관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양국이다.
그간 부진하던 한국 베트남 자유무역협정, 달리 FTA 이행을 원활하게 추진하겠다고 해, 베트남과의 전방위 교류가 빨라질 거로 관측된다.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안보 길목에 위치한 베트남이다. 북방 정책 위주였던 한국 경제안보외교가 남방 정책으로 팽창하는 촉매제로 평가된다.
베트남엔 희토류가 풍부한 모양이다. 그간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는 바람에, 희토류 구하기도 어려워진 데다, 가격 폭등으로 광물 공급망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 산업계다. 핵심 광물 공급망 센터를 차제에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 외에 액화천연가스 발전, 수소 생산, 스마트시티, 기후 변화 대응 분야까지 협력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정부다. 경제 외에도 한류 문화, K POP 문화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MZ 세대를 위해,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 지원, 장학생 초청 등으로 상호 교류 사업 등을 광범위하게 추진한다고 한다.
전체적 흐름은 베트남을 기반으로, 아태 전략, 한국 아세안 연대 구상를 촉진시키겠다는 정부 방침이다. 속도가 빠른 느낌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단계에 멈추지 않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실질적 행동계획을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대목이다.
공고해진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방산 협력까지 이끌어 낸 윤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를 총 망라한 전략적 협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 협력은 물론 쌍방 해양, 공안부 간 양해각서로 정부 부서 협력까지 모색하는 모양새다.
민간 차원에서의 베트남 방문이 점차 확대될 거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광, 교육 등 인적 인프라 구축에 한국 측 진실함이 전해져, 양국 국민의 화해 공감대가 증진되길 바란다.
앞서 트럼프, 김정은 간 하노이 회담 배경을 보면, 베트남 전쟁을 지원한 북한 김일성 노력이 일정 부분 작용했었다. 이에 대한 감사함이 아직 남아 있는 베트남 사회다. 베트남 전쟁 상흔을 지울, 진정성 있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할 책무가 한국 국민에게도 주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