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소리] 원자력 산업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란 평가엔 원자력발전소 설계 기술이 세계적이란 한전기술이 차지하고 있었고, 관련 기술력을 갖춘 한전기술 노조가 있었다.
1987년 출범한 한전기술노조가 민노총이 설립되던 1995년 가입한 만큼, 민노총 역사와 함께 한전기술노조 역사도 발전해 왔다. 하지만 2023년 이들과 결별한 노조 사정을 짚어보고, 민노총의 정치적 움직임을 살펴본다.
지난 15일 김천 혁신도시 내 한전기술 하진수 노조위원장 인터뷰를 전한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합원 1242명 중 1114명이 찬성한 민노총 결별이 28년 만이다. 지난 10일 투표 결과 찬성 90%에 가깝다.
이들이 결별한 딱 한 가지 이유는 노조원의 자괴감이다. 원전 설계에 따른 한전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탈원전 정책을 꺼내든 문재인 정부를 지지 선언한 민노총 때문에 무너졌다. 윤석열 정부들어 무너진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에 나선 그들이다.
노조 활동 이전에 결국 먹고사는 문제였다. 연 매출이 6500억원 수준에서 탈원전 이후 4300여 억원으로 30% 이상 급락한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더욱이 민노총 지원이 거의 없자 일자리에 불안했던 그들이다.
민노총은 사실 제대로 된 노조 활동이나 노조원의 이익을 보호하기보다, 보수 지향 윤석열 정부 들어서면서, 시간이 갈수록 본격적으로 반정부 움직임에 나서며, 집회나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건설노조가 이젠 주말도 아니고, 지난 16일 오후 5시까지 광화문과 시청 인근 인도와 광장에서 지난 1일 분신했던 강원지부 소속 양회동 지대장 추모 집회를 열었다. 그 일대가 교통 혼잡이나 시민들 불편으로 몸살을 앓았다.
일부 조합원들이 당일 해산하지 않고, 시민들 퇴근 시간도 아랑곳하지 않은 체, 불법으로 돗자리를 펴고 노숙하며 술판을 벌였다는 언론 보도가 전해져, 심각한 사회 혼란과 무법천지인 그들 행태이다.
민노총의 무법천지 행태를 근원적으로 바로 잡지 못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것도, 민노총이나 민주당이나 일부 반정부 시민단체의 집회나 시위 때문이다. 검경수사권 조정 여건에서 법치주의 강조하다 보니,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특정 지역 단체시위 금지도 법원이 번번이 제동을 걸어, 법 집행력이 약화된 현실이다.
“우리 일자리 빼앗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 몬다”는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 주장은, 탈원전 문 정부 노선을 따르는 민노총 때문에 일자리 빼앗겨 결별한 한전기술 노조와 같은 얘기여서, 결국 친정부와 반정부 노선을 택한 민노총 정치 행태에 공분할 때다.
먹고살기 문제를 내 세우는 모든 곳에 정치적 행위 아닌 곳이 없지만, 이미 반정부 세력이 된 민노총 노조개혁은 물론 사회질서 확립을 위해, 공정 기반 공권력을 집행해야 할 책임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