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소리] 신임 박광온 원내대표를 2일 예방한 이진복 정무수석이, 이재명 대표 빼고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하면, 대통령이 만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의중이라 읽힐 수 있는 대목이라, ‘검수완박’ 파동에 불구하고 그나마 온건파로 알려진 박 원내대표는 무조건 마다하지 않는 모양이다.
박 원내대표가 “당대표부터 만나는 것이 순서”라고 했지만, 지금까지 만나지 않았던 입장을 바꾸려는 의사가 없는 모양이라, 총선 때까지 이대로 가겠다는 의지다.
매사 어깃장만 놓는 야당 행태인 데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도 집요한 야당 공세가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엔 야당 지도부를 만나 방미 성과를 설명하지 않겠냐 했지만 물 건너갔다.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 회동이 대화의 정치 복원의 출발이 될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라”는 정도의 박 원내대표의 얘기였다. 그래도 명색이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겠냐는 기대가 무산되었다.
“좋은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여운을 남긴 이진복 수석은, 정부 출범 초기에 윤 대통령이 민주당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만나려는 시도했던 일을 언급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거나, 따로 만나는 과정에서 대통령을 부르면 만날 수 있다는 여지를 이진복 수석이 남긴 모양이다. 이를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별도로 전했다.
정리하면,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거나,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을 부르면 만날 수 있다는 정도이고, 이도 ‘이재명 지도부’와는 만날 의사가 없다는 투다. 미 의회에서까지 ‘거짓 선동 날조 세력’ · ‘인권운동가 행세하는 사기꾼’ 비난했던 대통령이다.
방미 정상회담 이후 여야 지도부와 회동한 노무현 전 대통령 경우는 총3번 중 2번, 이명박 전 대통령 경우는 총3번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 경우는 총2번 중 1번, 문재인 전 대통령은 총4번 중 2번 여야대표 회동했다고 전해졌다.
정상회담마다 회동한 것은 아니어서, 윤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이번에 반드시 회동하지 않아도 이상해 보이진 않는다. 다음 기회이겠지만, 지금의 ‘이재명 지도부’는 아닐 거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