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소리] 파리에서 24일 귀국한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 측에 속히 소환해달라는 촉구가 있던 참에, 검찰이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출국금지 조치했다는 소식이다.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사건에 대해 모르는 사안이 많아, “상황을 좀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내자, 여야 뿐만 아니라 검찰 측 반응도 신속했다.
“당 위기 상황을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 영향력 확대에 악용하는 꼼수” 둔다며, 당 지도부 강경파를 겨냥한 비명계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가 귀국하면서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지만, 당내 사태가 수습되기보다 갈등이 증폭되고 확산되는 추세이다.
이재명 대표 연루에 대해서도 어떤 조율을 거쳤으리라 추정된다. 공항 취재진 질의에 “탈당했다”는 말로 송 전 대표가 선을 그었고, 돈봉투 의혹 당사자인 윤관석, 이성만 의원 관련에서도 “전혀 통화한 적이 없다”고 손사래를 쳐,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입장을 내야 할 이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일절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대목도 주목된다. 어느 정도 조율이 된 느낌이라, 검찰 측도 증거인멸 상황에 대비해, 피의자 전환을 서둘렀던 모양이다.
비명계가 요구하는 당 소속 의원 전수조사 대신, 대의원제를 개편하는 일에 당 지도부가 나서는 모양이다. 2021년 송 전 대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진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돈 살포 전당대회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지만, 대의원 영향력을 줄이려는 목적이라, 오히려 상대적으로 개딸 등 강성 권리당원에게 힘이 실어지게 돼, 이 대표 영향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보는 친문계 반발이다.
이상민 의원 등 비명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당 내홍이 격화될 조짐이다. “돈봉투 사건을 반윤리적인 도덕적 결함이 원인인데, 애꿎은 대의원 제도에 뒤집어 씌우는 것은 비겁하다”는 이상민 의원 비난이 대표적이다.
‘송영길 피의자 출국금지’라는 강력한 카드를 일단 검찰이 꺼내 들었다. 검찰이 돈봉투 의혹으로 이재명 대표를 잡을 거란, 최재성 전 정무수석 25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의 얘기가 괜한 말이 아닌 듯하다.
국회에 2차 체포동의안 제출 타이밍을 맞출 거란 그의 지적이 맞는다면, 돈봉투 의혹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는 그때, 바로 민주당 의원들 표 이탈이 가장 커지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