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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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교수, 페이스북 켑처 |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고 진중권 교수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진 교수가 1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명단 공개 “바탕에 깔려 있는 건 음모론”이란 얘기를 꺼냈다. 그 근거로 윤 정부가 “사건 여파를 축소하기 위해 희생자 명단 발표를 가로막고 있다는 사고를 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한 전술”이란다.
일견 맞는 지적이다. 민주당 성향의 ‘민들레’와 ‘더탐사’ 매체 등이 지난 13일 희생자 155명 실명이 적힌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민주당 움직임도 빨랐다. 지난 15일 민주당 지시에 따라 각 시도당이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이태원 참사 서명운동을 벌였다는 소식을 조선일보가 전했다.
민주당이 소위 ‘장외투쟁’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얘기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에다 1인 피켓팅 홍보전을 병행하라는 당 사무총장 명의 지침에 각 지역위원회별로 매일 서명 인원 현황을 당에 보고한다는 내용이다.
희생자 명단 공개나 진상 규명 서명 운동 등이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극성스러운 사람들이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결국 이렇게 해서 윤석열 퇴진 투쟁하겠다”는 야권 움직임이다. 이 효과는 “이게 다 윤석열 정권, 국민의힘, 그 소속자치단체장 때문이다”로 몰아 “다음 선거 ‘민주당 찍자’”는 여론몰이라는 진 교수 지적이다.
‘명단 공개’ 논란이 일자 ‘민들레’ 매체는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해온 유족 측 의사에 따라 희생자 10여명 이름은 삭제했다”지만, “추모하기 위해 그분들 이름을 불러야 하는가, 얼굴을 알아야 하는가”라며, 진 교수는 공개 주체인 ‘더탐사’, ‘민들레’, ‘김어준 방송’ 등을 문제 삼았다.
“추모 의지가 순수하다고 볼 사람이 없다”는 그의 지적에선 ‘윤석열 퇴진 음모론’이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다 싶다. ‘음모론’에 ‘민주당 책임’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프레임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게 ‘정권이 사진하고 영정을 못 모시게 탄압하고 있다’”고 여론몰이를 해 명단 공개까지 가게 된 배경이란다.
이후 국민 반응이 안 좋으니 민주당이 “쏙 들어가 버렸다. 공당이라면 책임을 져야 한다. ‘더탐사’, ‘민들레’, ‘김어준’ 이런 세력들하고 얼마나 긴밀히 협력해 왔는가” 대목에선 ‘명단 공개’와 ‘윤석열 퇴진 음모론’이 별개 사안이 아니란 뜻이다.
피해자 및 유족에 대해 ‘음란물 유포’, ‘모욕’, ‘조롱’과 같은 식의 범죄행위가 이미 발생해서 ‘2차 가해’는 물론 법적 처벌 얘기가 나온 마당에, 국회 예결위에서 16일 “공적 자료 유출의 법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한동훈 장관 발언이 나왔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명단 유출 공무원을 ‘공무상비밀누설죄’로 처벌해 달라고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는 소식까지 국민일보가 전했던 터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이 16일 “이미 시민단체 고발로 경찰 수사까지 시작된 사안이다. 희생자 명단의 ‘유출 경로’부터 샅샅이 따져봐야 한다”며, ‘정권 퇴진 음모론’ 등 “민주당 인사들과의 연결고리가 밝혀진다면, 대국민 석고대죄로도 모자란다”고 맹비난했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