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소리] 신평 변호사가 요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세간의 평가나 여론조사를 두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편이다. 듣기에 따라선, 그의 원론적 발언이 불쾌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에 대해, 국민 여론이 저조하다는 구실로, 나름 멘토다운 쓴소리를 삭히지 않고 쏟아내는 면은, 그의 성격인 듯싶다.
본인은 바른 소리 한다는 취지로, 주로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을 겨냥한 얘기가 종종 나와, 반복되다 보니, 여권 측에선 이젠 참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외양상 루비콘 강을 건너지 않았나 짚어진다.
자칭 멘토라고 한 적 없다는 신평 변호사가, 최근 들어 비판 표현이 임계점을 넘는다는 인상이다. 누가 한편이냐, 아니냐는 구분은, 아이들이나 할 짓이라고 여길지 모른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해관계 폭은 좁아지고 강해져, 아이 때보다 더 심한 경향이 나타난다.
먹고 사는 문제가 얽힌, 성인 사회일수록, 내편 네편은 더 뚜렷해진다. 신평 변호사가 한때, 윤 대통령 대권 도전에 바른 소리한다고 해, 세간에선 그를 멘토라고 부른 적이 있지만, 더 이상은 아닌 듯싶다.
냉정히 말하면, 어느 쪽 편 들지 않고, 자신의 판단하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성격이라 함이 적절해 보인다. 세간엔 이런 신평 변호사를 향해, 윤 대통령과 완전 결별하려는 뜻이 있나 하고 의심한다.
앞서, 총선에 대해 국민의힘 자체 여론조사를 두고, 특히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냈던 게, 지난 3일 KBS ‘주진우 라이브’ 출연해서다. 총선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공황상태 표현이 나왔던 신평 변호사다.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거의 전멸하고, 전체 의석수도 지금보다 더 줄어진 참혹한 결과에 쇼크받았다는 대목에, 신평 변호사가 주목했다. 그 출처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들은 얘기 형식으로 멘토 역할을 자처하긴 했다.
나아가, 유승민, 이준석, 홍준표 등이 항상 대통령을 폄훼하고 비난해 왔다고 지적한 그다. 이들이 대통령은 돕지 않고 발목만 잡아, 정부 여당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다는 얘기다.
특히, 홍준표 시장 경우, 필요할 때만 대통령에게 잘하고, 그렇지 않으면 바로 비난하는 정치인으로 평가했던 터다. 대통령에 대해, 정치 신인 폄훼 의식이 고쳐질 리 없다는 판단이 든다면, 윤 대통령이 신당 쪽을 택할 수 있다는 얘기가 언론에 알려지긴 했다.
발끈한 홍준표 시장이, 굽은 나무를 자처하며 지난 4일 SNS에, 연일 꼬투리 잡고 당과 대통령을 흔드는 자칭 얼치기 멘토들이 넘쳐난다고 반격했던 터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내부총질하는 정치인들 때문에, 함께 가기 어렵다는 인물로 홍준표, 유승민, 이준석 등을 언급했던 일이 엊그제다. 지난 8일 CBS ‘김현정 뉴스쇼’ 에서다.
총선 필승해야 할, 윤 대통령 입장에선 경우에 따라, 신당 창당도 고려할 수 있다는 정도의 뉘앙스를 남기긴 했다. 듣기엔 따라선, 애매한 표현이라 신당 창당 얘기는 자기가 한 적이, 드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제 와, 신당 창당을 할 만한 동력 자체가 없다는 투로 다소 뉘앙스가 다른 표현을 쓰긴 했다. 자신의 뜻은 신당설이 아니라는 그다. 이날도, 윤 대통령 신당설보다, 그의 행태를 비판한 김은혜 수석을 향해, 거침없는 말을 쏟아냈다.
김은혜 수석을 두고는, 공무원이 국민의 기본권을 잘 아는 헌법학자를 상대로 막말한다고 직격했다. 표현의 자유는 국민의 기본권이란 헌법학자 주장이다. 변호업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일부러 시골에서 농사짓는 자유인이란 표현을 썼다.
헌법학자 위상으로, 고위 공무원직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할 말은 아니라는 원론적 얘기로, 김은혜 수석의 의도를 깎아내렸다. 자신한테 과도하게 감정적 대응한다는 의도가 얘기의 중심이었다.
어느 쪽에서, 과도하게 감정적 대응하는지는 애매하다. 한쪽이 감정적 대응했다고 치자. 그렇다고 강도 높게 감정적 대응은, 그래도 헌법학자라며 변호사인 그가 할 처사는 아닌 듯싶다.
좀 더 점잖게, 김은혜 수석을 나무랐으면 헌법학자 위상에 더 맞지 않나 싶을 정도다. 김 수석이 자신한테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신평 변호사다. 하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 때문에, 김은혜 수석이 대신 비판한다는 점을, 그가 모를리 없지 않는가.
짐짓 모른 체하고, 실상은 자신을 비난한 김은혜 수석 행태를 물고 늘어졌다. 너무 감정적이라고 대응해서다. 모시고 있는 사람이 모시는 분을 깎아내리는 처사에, 가만히 있는 것도 도리에 맞지 않다. 그것도 국가수반에 대해, 평소 멘토 이미지를 주었던, 그가 나서니 더 불쾌할 수밖에 없다.
멘토 자임한 적 결코 없다는 그의 해명이다. 멘토이든 멘토가 아니든, 이제 와 중요하지 않는 쟁점이다. 한때 가깝게 여겼던 사람이, 바른 소리한다는 구실로, 쓴소리를 반복하니, 마땅찮은 게다. 옛 속담에, 바른 소리라도 세 번 이상 하면, 듣기 싫은 소리가 되는 이치다.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 옛 친구는 원수가 된다.
모욕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인격을 아주 침해했다는 김은혜 발언은, 대통령이 신평 씨와 국정이나 정치문제에 대해 그 어떤 이야기도 나눈 바가 없다는 선이다. 그러자, 자신이 공식 루트가 아닌, 비선 활약? 그게 국정농단이라며, 대통령 취임 후 모든 관계를 끊었다는 신평 변호사다.
인신공격까지 서슴치 않았다. 꽃길만 걸어오면서, 현실을 조금 착각하지 않냐는 그의 공격이다. 과거 국회의원들을 향해, ‘웃기고 있네’ 하는 메모지 사례를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전반적으로 감정 기복이 심한 언행에다, 고위 공직자 태도가 오만, 불길, 서글프다는 그의 한탄이다. 김 수석 반격에 기분이 무척 상한 모양새다.
정치 화두 언급하며, 김은혜 약점을 들먹였다. 안철수 의원 홀대하지 말라는 과거 지적에 대해, 혹시 김은혜 수석이 같은 분당갑 지역구 복귀하려니, 그런 나쁜 감정을 갖고, 자신에게 함부로 말한다고 추측했다.
자신은 그저 헌법에 보장된, 세상 돌아가는 일을 자유롭게 표현한 기본권 행사한 일 뿐인데, 이를 제한하려고 근거 없는 말로 뒤집어씌운다는, 김은혜 탓으로 돌렸다.
누구 말이 옳고 그른지, 그 문제가 아님은 명백하다.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고 해도, 한때 가깝다고 생각했던 인물이 유독 나서서 특정인을 비판하는 태도가 문제의 본질이다. 김은혜 수석 비난한다고, 윤 대통령 비판이 없어지지 않는다.
때를 기다리는 강태공 될 팔자는 아닌 듯싶다. 아예 그런 뜻이 없던, 공정하고 청렴한 인물 이미지로 이해하고 싶지만, 알 수가 없다. 팔자대로 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