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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7일 수요일

李 ‘좌아 하자’는 좌파 향한 구호 아니라, 민주진영 결별까지 선언한 ‘중간지대’ 정치...

 

이재명 대통령의 ‘좌아하게’ SNS 메시지와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정치적 재편
‘좌아 하자’는 좌향좌의 구호인가, 기존 진영과 거리를
두는 정치적 신호인가./credit: koreatimes


이재명 대통령의 SNS에 등장한 ‘좌아 하자’라는 짧은 표현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우아하다’의 ‘우’를 ‘좌’로 바꾼 말장난처럼 보인다. 실제로 대통령은 지지자의 글을 공유하면서 “많이들 함께해주세요, 좌아하게 말입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런데 이 말의 정치적 의미를 단순한 좌파적 언어유희로만 해석하면 오히려 본질을 놓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좌아’가 무엇을 뜻하느냐가 아니라, 대통령이 지금 왜 굳이 좌우의 경계를 연상시키는 단어를 자신의 SNS 정치 한복판에 던졌느냐는 점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 이후의 정치적 맥락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민주진영 강경파의 반발에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검사 출신이라고 다 버리자면,...

박은정·임은정·이성윤은 어떻게 되느냐”는 식으로 반박하면서 김지용 카드를 방어했다. 김 후보자는 정치색채가 옅고 검찰의 특수·형사·공판·감찰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평가됐지만, 바로 그 ‘검찰 출신’이라는 이력 때문에 검찰개혁 진영 일부의 반발을 샀다. 여기서 ‘좌아 하자’를 다시 볼 필요가 있다. 이 말이 좌파 세력을 향해 “우리 함께 좌파 정치를 하자”는 메시지라고,...

보기에는 최근 이 대통령의 행보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민주진영이 이 표현을 불편해하고 멸칭이나 조롱의 언어로 받아들이는 것까지 계산된 정치적 언어일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을 대통령의 의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치적 메시지는 발화자의 의도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반응을 통해 완성된다.

민주진영이 ‘좌아’를 불쾌한 언어로 받아들일수록 이 대통령에게는 기존 진보진영과 거리를 둘 공간이 생긴다. 그렇다면 김지용 카드는 단순한 인사 카드가 아니라 정치적 독립선언에 가까운 시험대가 된다. 검찰개혁이라는 거대한 깃발 아래 오랫동안 결집했던 세력에게 “이제부터는 당신들이 원하는 사람만 쓰지는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보수진영에도 “그렇다고 당신들의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선을 긋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김지용 인선을 두고 여권 내부의 갈등을 ‘정책기조’보다 신구 세력의 주도권 다툼으로 보는 분석도 나왔다. 이 지점에서 이재명의 새로운 정치공식이 모습을 드러낸다. 민주진영과 완전히 손을 끊겠다는 것도 아니고 보수진영과 손을 잡겠다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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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의 기존 정치세력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확보하고 그 사이에 자기만의 정치적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세력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대통령이 된 뒤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과거의 정치적 은원관계가 대통령의 인사권과 국정운영을 결정하는 순간, 그 세력은 동지가 아니라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필요하면 자리를 주어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면 과감하게 거리를 두는 정치다. 그래서 지금의 이재명에게 필요한 것은 ‘민주진영의 대통령’이라는 정체성이 아니라 자기 이름으로 움직이는 대통령 정치일 수 있다. 김지용을 둘러싼 충돌도 그 관점에서 보면 단순한 검찰개혁의 속도전이 아니다. 이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사람을 쓰고, 누구의 반대를 감수하며, 누구에게 정치적 빚을 지지 않을 것인가를 보여주는 인사 실험이다.

실제로 대통령은 김지용 후보자에 대해 완벽한 후보라고 하지는 않으면서도 국회 청문 기회를 박탈할 정도의 하자는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결국 ‘좌아 하자’의 진짜 정치적 의미는 좌로 가자는 말이 아니라 좌우의 기존 정치세력으로부터 한 발씩 물러서겠다는 역설적 신호일 가능성에 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재명의 다음 정치는 민주진영의 확장이 아니라,...

민주진영으로부터의 독립, 보수진영으로의 이동이 아니라 보수진영과의 거리 유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남은 중간지대를 자신의 정치적 지렛대로 삼는 것이다. 대통령에게 더 이상 과거의 동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다면, 그는 언젠가 자신의 사람을 만들거나 과거의 사람을 버려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 sns ‘좌아 하자’가 정말 그런 정치적 변곡점의 언어였다면, 지금 시작되는 것은 좌파 대통령의 좌향좌가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의 홀로서기 선포일지도 모른다.


참고문헌

  • 연합뉴스, 「李대통령, 국정성과 게시물 공유하며 "좌아하게 함께해달라"」, 2026.10.1. 이재명 대통령의 ‘좌아하게’ 발언 원문과 게시 경위, ‘좌아하다’의 사전적 의미 및 온라인상 변형 의미 확인.
  • 뉴스1, 「李대통령, "함께해주세요, 좌아하게" SNS 글 화제…댓글창 '갑론을박'」, 2026.10.1. ‘좌아하게’가 이재명 지지층에서 사용되는 표현이라는 맥락과 이재명 정부 국정성과를 홍보하는 시민 참여형 게시물 공유 경위 확인.
  • 조선일보, 「폭풍 SNS로 돌아온 李 "많이들 함께 해주세요, 좌아하게"」, 2026.10.1. ‘좌아하게’가 이 대통령 지지층 커뮤니티에서 ‘우아하다’를 변형한 표현으로 사용돼 왔다는 설명 및 최근 이 대통령의 SNS 직접 소통 증가 관련 보도.
  • 동아일보, 「[천광암 칼럼] 이재명 대통령의 ‘좌아한’ SNS 정치」, 2026.10.4. 대통령의 SNS 정치가 최근 다시 증가한 흐름과 ‘좌아한’ 표현을 둘러싼 대통령 언어의 적절성 논란을 다룬 칼럼.
  • 연합뉴스, 「중수청장 후보 김지용 추천 배경은…정치색채 옅고 조직안정에 방점」, 2026.9.7. 김지용 후보자의 검찰 경력, 정치적 성향에 대한 평가, 중수청 조직 안정과 수사 독립성 확보를 위한 추천 배경 확인.
  • 이데일리, 「李대통령, 새벽 '폭풍 SNS'..."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직접 반박」, 2026.10.1. 이 대통령이 김지용 후보자를 둘러싼 ‘친윤’ 논란에 직접 반박하고, 검찰개혁을 ‘검찰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 수사·기소 분리와 정치적 독립성 확보로 규정한 내용.
  • SBS, 「김지용 청문요청안 재가…정청래와 4시간 만찬」, 2026.10.2. 김지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 재가와 범여권 강경파의 반발, 이후 정청래 전 대표와의 만찬 등 당시 정치적 상황 확인.
  • YTN, 「청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청문요청안, 금명간 국회 보낼 예정"」, 2026.10.1. 중수청 출범과 김지용 후보자 논란, 여야의 상반된 평가를 확인할 수 있는 방송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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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일 월요일

투표지는 이재명에게, ‘좋아요’는 조국에게…평택을이 친명·친문 전쟁터가 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투표지 논란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조국 좋아요 논란, 평택을 김용남 대 조국 대결을 상징한 정치 뉴스 이미지
이재명 대통령의 사전투표 논란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조국 SNS
 ‘좋아요’ 논란이 평택을 김용남 대 조국 대결과 맞물리며 민주진영
 내부 권력 재편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ghostimages


평택을의 승패는 한 지역구의 문제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가 앞으로 조국혁신당을 협력자로 대할지, 경쟁자로 밀어낼지, 문재인의 정치적 그림자를 어디까지 감당할지를 가르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지방선거는 투표함을 닫으며 끝나지만, 민주진영 내부의 전쟁은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지도 모른다.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이상한 장면은 보수와 진보의 정면충돌보다 민주진영 내부의 미묘한 균열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겉으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선거전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이재명 대통령의 투표지 논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조국 SNS ‘좋아요’, 그리고 평택을에서 벌어진 김용남 대 조국의 대결이 한 줄로 엮인다. 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절차인데, 정치권은 어느새 민주진영 내부의 권력 지형을 다시 그리는 싸움판으로 들어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사전투표 논란은 그 출발점이 됐다. 이 대통령은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지를 들고 나와 선관위 관계자에게 문의한 장면이 알려지며 국민의힘과 보수단체의 고발 대상이 됐다. 국민의힘은 이를 투표 비밀 침해와 선거 중립 문제로 공격했고, 여권은 선관위가 문제없다고 본 사안을 억지 정치공세로 키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법적으로는 아직 단정할 수 없는 사안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이미 이재명 체제를 겨냥한 야권의 선거법 공세가 됐다.

문제는 동시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름이 다른 방향에서 떠올랐다는 점이다. 문 전 대통령은 조국 조국혁신당 평택을 후보의 SNS 게시물에 여러 차례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것이 공식 지지 선언은 아니다. 그러나 정치에서 침묵은 때로 말보다 크고, 전직 대통령의 손가락 하나는 웬만한 논평보다 무겁다. 특히 조국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맞붙고 있는 지역에서 문 전 대통령의 ‘좋아요’가 반복됐다는 사실은, 지지자들에게 곧바로 정치적 신호로 읽혔다.

그 신호가 실제 선거판에서 폭발한 곳이 평택을이다. 평택을 재선거는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대결이다. 이름만 보면 같은 범민주 진영의 경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복잡하다. 김용남 후보는 민주당 간판을 달았지만 과거 보수정당 이력이 따라붙고, 조국 후보는 민주당 밖에서 개혁의 정통성을 주장한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을 향해 “조국 죽이기”라는 표현까지 꺼냈고,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자당 후보 승리를 위해 평택에 화력을 집중했다. 지역 재선거가 아니라 민주진영 내부의 최대 싸움판이 된 것이다.

이 장면이 흥미로운 이유는, 누구도 완전히 상대를 버릴 수 없다는 데 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을 불편해한다. 그러나 검찰개혁, 사법개혁, 정치개혁, 나아가 개헌 논의처럼 큰 의제를 밀어붙이려면 민주당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조국 후보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민주당 지지층을 향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원한다면 조국이 개혁을 뒷받침하겠다고 호소했다. 다시 말해 조국은 민주당의 경쟁자이면서 동시에 민주당이 언젠가 다시 손을 잡아야 할 수도 있는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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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지점에서 선거 이후 후유증이 시작된다. 민주당이 평택을에서 이기면 조국혁신당은 체면을 구긴다. 조국 후보가 패하면 조국의 독자 생존 전략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대로 조국이 선전하거나 승리하면 민주당은 더 난감해진다. 조국혁신당은 “우리가 진짜 개혁 세력”이라는 명분을 더 크게 들고 나올 것이고, 친문·조국 지지층은 이재명 체제 안에서 자신들의 공간을 요구할 것이다. 선거는 끝나도 싸움은 끝나지 않는 구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좋아요’ 논란은 그래서 가볍지 않다.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조국을 지원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치권은 이미 그것을 하나의 메시지로 해석한다. 이재명 체제 아래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상황에서, 문재인의 그림자가 조국 쪽에 살짝 드리워졌다는 것만으로도 친명 진영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 입장에서 평택을은 단순한 한 석이 아니라, 이재명 이후 민주진영의 질서가 어떻게 재편될지를 보여주는 시험지다.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이 구도는 민감하다. 투표지 논란은 야권의 공격이지만, 문재인과 조국을 둘러싼 논란은 안쪽의 균열이다. 밖에서 오는 공격은 방어하면 된다. 그러나 안에서 생기는 균열은 더 어렵다. 조국혁신당을 너무 밀어내면 개혁 진영 일부를 잃을 수 있고, 너무 끌어안으면 민주당 내부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 문재인의 그림자를 무시하자니 여전히 상징성이 크고, 과도하게 의식하자니 이재명 체제의 독자성이 약해 보인다.

결국 이번 선거의 진짜 관전 포인트는 투표함이 닫힌 뒤에 나온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조국혁신당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조국이 패배하면 친문·조국 진영은 순순히 물러날 것인가. 조국이 살아남으면 민주당은 그를 개혁 파트너로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불편한 경쟁자로 계속 밀어낼 것인가.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앞으로도 침묵과 ‘좋아요’ 사이에서 정치적 존재감을 유지할 것인가.

이번 지방선거는 여러 지역의 승패로 끝나겠지만, 민주진영 내부의 싸움은 선거일 밤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대통령의 투표지 논란은 야권 공세의 불씨가 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조국 ‘좋아요’는 진영 내부 해석전의 불씨가 됐다. 평택을은 그 두 불씨가 만난 장소다. 김용남 대 조국의 대결은 단순한 지역 재선거가 아니라, 친명 체제와 친문·조국 세력이 앞으로 어떤 거리에서 공존할지를 묻는 정치적 시험대가 됐다.

정치의 아이러니는 여기 있다. 민주당은 조국의 힘을 불편해하면서도 언젠가 필요로 할 수 있고, 조국은 민주당을 비판하면서도 이재명 정부 성공을 말한다. 문재인은 말을 아끼지만 ‘좋아요’ 하나로 정치권을 흔들고, 이재명은 선거를 지휘하지만 내부 균열까지 함께 감당해야 한다. 지방선거는 원래 지방의 미래를 묻는 선거다. 그러나 이번 선거판에서 가장 크게 들리는 질문은 따로 있다. 민주진영의 다음 주인은 누구인가.

참고문헌

연합뉴스, 「국힘, ‘투표지 노출 논란’에 이재명 대통령 고발…여권 ‘억지 정치공세’」, 2026년 5월 30일.
MBC, 「국민의힘, ‘투표지 노출’ 논란 관련 이 대통령 경찰 고발」, 2026년 5월 30일.
MBC, 「조국혁신당 ‘가짜 민주당 후보는 김용남…민주당 조국 죽이기가 목표냐’」, 2026년 5월 30일.
전자신문, 「평택을 재선거 막판 야권 공방…조국혁신당, 민주당 지도부 비판」, 2026년 5월 30일.
MBN, 「사전투표 마친 조국 ‘선거 끝나면 민주당과 통합’」, 2026년 5월 29일.
데일리안,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후보 SNS ‘좋아요’ 논란」, 2026년 5월.
경향신문, 「평택을 재선거, 김용남 대 조국 구도와 민주진영 내부 충돌」,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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