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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일 화요일

美 "적보다 내부가 더 무섭다"… 펜타곤 뒤흔든 '중동 파병 기밀 유출'과 배신의 난타전

 

워싱턴 D.C. 외곽에 위치한 미국 국방부(펜타곤) 청사 전경. 중동 파병 작전 계획의 비공식 언론 유출로 인해 수뇌부 간 '배신' 공방과 책임 추궁이 이어지며 미군의 대외 군사 신뢰도와 억제 태세에 적신호가 켜졌다.
워싱턴 D.C. 외곽에 위치한 미국 국방부(펜타곤) . 중동 파병 작전
 계획의 비공식 언론 유출로 인해 수뇌부 간 '배신' 공방과 책임
 추궁이 이어지며 미군의 대외 군사 신뢰도와 억제
 태세에 적신호가 켜졌다./reuters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자부하는 미국 국방부(펜타곤)의 견고한 콘크리트 벽 너머에서 때아닌 '배신(Betrayal)'이라는 날 선 단어가 터져 나왔다. 중동 지역으로의 주요 전략 자산 및 병력 추가 배치 계획이 담긴 최고 수준의 군사 기밀이 언론을 통해 사전 유출되자, 국방부 수뇌부와 제복 입은 군 지휘부 사이에 극심한 내부 갈등과 상호 불신의 골이 전면으로 분출된 것이다. 확전을 방지하고 억제력을 투사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던 미국의 군사적 배치가, 정작 작전이 실행되기도 전에 워싱턴 내부의 정치적 알력과 비밀 폭로전에 의해 발가벗겨진 이 장면은 오늘날 미 국방 안보 거버넌스가 직면한 깊은 기능 부전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기밀 유출 파동의 본질은 단순한 군사 보안 사고를 넘어, 끝없는 중동 개입을 둘러싼 행정부 내 '매파''비둘기파', 그리고 백악관과 군부 간의 첨예한 전략적 노선 충돌에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 격화 속에서 미군을 어디까지 투입할 것인가를 두고 내부의 정책적 합의가 실종되자, 자신들의 입지를 관철하려는 특정 정파적 세력이 언론을 이용해 '작전 정보'를 정략적 협상 카드로 악용한 셈이다. 파병을 밀어붙이려는 정무 라인에 대한 군 내부의 견제인지, 혹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의도적 누설인지에 대한 진실 공방은 펜타곤의 지휘 체계가 얼마나 심각하게 오염되었는지를 방증한다.

기밀 유출은 현장 장병들의 작전적 위험성을 극대화하는 군사적 치명타일 뿐만 아니라,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신뢰도를 바닥으로 추락시키는 외교적 자해 행위다. 항모 전단과 요격 미사일 포대의 이동 경로 및 전개 시점이 사전에 적성국인 이란과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저항의 축)의 레이더망에 고스란히 노출됨으로써, 미군은 전략적 기습 효과를 상실하고 전술적 취약점에 직면하게 되었다. 억제를 목적으로 기획된 군사 배치가 오히려 적에게 방어망을 재정비할 시간표를 쥐여주는 어처구니없는 역설이 백악관과 펜타곤의 내부 균열 속에서 빚어진 것이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는 초강대국 미국의 전략적 일관성이 내부의 정치 권력 투쟁에 종속되어 버렸다는 사실이다. 안보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정교한 합동 작전 대신 권력 기관 간의 책임 공방과 내부 고발이 먼저 흘러나오는 워싱턴의 풍경은,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이 누려온 군사적 권위의 퇴조를 상징한다. 펜타곤 내부에서 터져 나온 '배신'이라는 자조는 적을 향한 경고가 아니라, 자중지란에 빠진 미국 안보 컨트롤타워가 스스로를 향해 겨눈 가장 참담한 고발장이다.

이러한 수뇌부의 극심한 파열음은 급기야 백악관의 핵심 소통 창구마저 뒤흔드는 연쇄 파동으로 번져가고 있다. 최근 워싱턴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 백악관 대변인의 돌연한 사퇴설 역시, 통제 불능으로 치닫는 안보 메시지 난맥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펜타곤과 백악관 안보실이 기밀 유출과 파병 노선을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공식 브리핑룸의 대변인은 군사적 실체도 모른 채 엇박자 해명만을 쏟아내는 '총알받이'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행정부의 입 역할을 하던 최전선 스피커마저 등 돌리게 만든 이 혼돈의 난맥상은, 미국의 안보 리더십이 대외적 전쟁보다 내부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먼저 무너져 내리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한다.


참고 외신 출처

  1. The Intercept / Politico – "'Betrayal': Internal Pentagon Spat Emerges Over Leaked Middle East Deployment Plans"

  2. The Washington Post – "Pentagon launches probe into unauthorized disclosures of Middle East military movements"

  3. The Wall Street Journal – "U.S. Deterrence in Middle East Complicated by Internal Policy Clashes and Intelligence Leaks"

  4. Reuters – "White House and Defense Officials Clash Over Troop Movements Amid Escalating Regional Tension"

美 "적보다 내부가 더 무섭다"… 펜타곤 뒤흔든 '중동 파병 기밀 유출'과 배신의 난타전

  워싱턴 D.C. 외곽에 위치한 미국 국방부(펜타곤) . 중동 파병 작전  계획의 비공식 언론 유출로 인해 수뇌부 간 '배신' 공방과 책임  추궁이 이어지며 미군의 대외 군사 신뢰도와 억제  태세에 적신호가 켜졌다./reuters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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