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소리] 신경민 전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이낙연 전 총리가 1년 만에 최종 귀국한 시점에 터져 나온, 친이낙연계 혹은 범 반명계 움직임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개딸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떠 올랐다.
귀국 공황서 뜻밖에 몰린 많은 환영 인파 때문에, 이낙연 전 총리조차 놀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터다. 관심이 뜨겁다고 느꼈는지, 자신의 책임 다하겠다는 취지 발언을 냈던 이 전 총리다.
신 전 의원이 때맞춰 포문을 열어, 반명계 결집을 호소하고 나선 셈이다. 이낙연 악마화에 이 대표가 결코 무관치 않다는, 다소 우회적 공세를 편 신 전 의원이다.
최대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으면, 이 대표가 이낙연 악마화를 방치하겠느냐는 신 전 의원 반론이다.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26일 출연한 신 전 의원은 그간 쌓인 것이 많았는지, 작정하고 이 대표를 공격했다.
어차피 이 전 총리 귀국으로 이 대표와 각을 세우지 않을 수 없는 당 형편이다. 당이 걱정된다는 당 안팎 목소리를 겨냥한 질문엔, 이 전 총리가 가만히 있으면 좋겠다는 의사표시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그다. 당이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들이 주로 그런 질의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거라고 경고했다. 이런 배경엔, 지금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라는, 이 전 총리의 공항 귀국 발언이 촉매제가 되었다.
사실상 정계 복귀를 공식화한 발언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이로 이낙연 악마화에 나선 인물들을 경고하고 나선, 반명계 측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달리 개딸들 강성 팬덤을 경고하고 나선 셈이다.
이낙연 악마화가 있는가라는 질의에, 신 전 의원은 대표적으로 한 예를 들었다. 대선 때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전 총리 악마화에 개딸들이 열을 올린다는 반론이다.
민주당이 0.73%로 패해, 0.73짜리 대통령으로 윤석열을 겨냥하고 나섰던, 송영길 전 대표 위시한 야권 인사들 공세가 지금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이낙연 전 총리가 이 전 대표를 적극 도왔다면, 승리할 수 있었다는 가정이다.
그런 가정이 성립될 수 있느냐는 둘째 치더라도, 구실이 필요했던 이 전 대표 측이다. 수박론을 제기하며, 호남 출신 이낙연 전 총리와 그의 주변 인물들을 싸잡아 물고 늘어지며, 공세를 이어갔던 이 대표 측이나 개딸들 움직임이 지적된다.
이길 수 있는 대선을 이낙연 때문에 패배했다는 논리로, 패배 책임이 이재명이 아니라, 이낙연에게 있다는 강변이다. 이는 논리에도 맞지 않는다는 신경민 전 의원이다.
그의 반론 근거는 이렇다. 이 전 총리가 사실상 이 대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주장이다. 호남이 돌아선 것도 아니고, 호남 사람들이 이재명 대선 승리를 위해, 표를 몰아주었던 호남인들과는 정반대되는, 이 대표 측 패배 구실이었다.
이 전 총리 때문에 대선 패배하게 되었다는 논리의 중심엔 개딸들이 거론되었다. 대선 후 1년 내내 수박론으로 포장 확대해 온 개딸들 주장이 있었다는 신 전 의원 얘기다.
이 대표 일색인 현 민주당 지도부에 맞서, 이 전 총리가 범 비명계 중심으로 현 민주당을 새롭게 꾸려나갈 수 있는 적임자인가가 최대 변수이다. 문재인 2인자, 혹은 그림자, 혹은 신사같은 분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강성 이미지인 이 대표를 압박해, 독자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겠느냐는 회의감이다.
이 전 총리가 지금까지 엄중, 신중 입장만 갖고, 오래 입을 닫을 수 없다는 신 전 의원 주문이 뒤따랐다. 과연 총체적으로 이 전 총리가 변신할 수 있을까. 창당 얘기까지 거론되었다.
신당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는 이 전 총리 얘기를 꺼내며, 신당설은 말도 안 된다는 얘기였다. 신당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이 전 총리 주변에 그런 인물조차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분당은 생각해 볼 수도 없고, 그걸 원하는 사람도 없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제 문제가 단순해진 셈이다. 이 전 대표 대 이 대표 체제 간 양측 싸움밖에 없든지, 양보하고 화해하며 선의의 경쟁 체제로 다시 돌아가든지이다. 어느 경우이든 제2의 대선전을 준비해야 하는 서로 입장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이재명 대표 얘기가 전해졌다. 서로 이전투구보다, 윤석열 정부 공격이라는 공동목표가 있는데, 집안 내에서 싸울 명분이 없다는 주장이 나올 거다.
백지장 주장하고 나선 이 대표가 행동을 보일 때라고 한다. 먼저 그런 몸짓을 실행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신 전 의원이다. 행동, 선택, 결과 모두 충분한 조건이 있어야 하고, 그 조건 충족엔 이 대표 하기 나름이란 얘기다.
우회적으로 이 대표에게 개딸들을 해체하거나 이들과 멀리하라는 주문이다. 민주당 정통성, 민주당 자리매김을 위한 이 대표 결단이 필요하다는 이낙연계 요구이다. 이 대표 결단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초미의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