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소리] 보통 10년 걸리던 일에 대해, 속도감 있는 한국식 ‘빨리빨리’ 일 처리를 두고, 특히 전쟁 중인 유럽 나토 소속 국가들이 ‘경탄’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로이터 현지 29일 소식에 따르면, 전쟁 물자가 긴요하게 필요한 현실에, 한국이 신속하게 군사 무기를 공급해 주고 있고, 그것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라, ‘한국 웰컴’ 소리가 나오는 모양이다.
“오랫동안 한국을 과소평가했다”는 유럽 방위업체 임원을 인용한 로이터 외신은, 나토국 무기 수출 점유율이 4.9%로, 6.5%인 미국과 8.6%인 프랑스에 이어, 3위 국가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냈다.
무기 수출 규모도 괄목하지만, 한국 무기 제조 기술력 배경엔 지난해 자체 개발 우주 로켓 발사, 얼마 전 나로호 위성 자체 발사, KTX 전투기 비행 성공, K2 전차, K9 자주포, 탱크, 곡사포 등에 이르러, 우크라이나에 탄약이나 포탄 공급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공급되는 무력은 폴란드를 통해 우회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한국은 무기 수출로 유럽 전쟁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을 통해 공급하던 단계를 넘어, 유럽 시장에 직접 무기를 수출할 정도로 첨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몇 년 걸릴 일을 “한국은 몇 주 또는 몇 달이면 한다”는 유럽 방산업체 관계자 평가가, 달리 한국 ‘빨리빨리’ 바탕에 근면함이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근면, 성실, 끈질긴 근성은 미국 사회에서도 잘 알려진 한국인 단면이다.
헝가리가 2018년 주문한 독일산 레오파르트 탱크 44대가 아직 한 대도 인도되지 않은 점이 비교되고 있어서다. 한국 경우 K2전차 10대, K9 자주포 10대, 추가 탱크 5대, 곡사포 12대가 몇 달만에 폴란드에 인도됐다는 외신 분석이다.
특히 폴란드 무기 수출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불가피한 관계가 있는 만큼, 한 마디로 무기 산업 하나만 해도, 속도와 생산능력이 유럽 시장에서 이미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에 따르면, 구 소련 연방이었다가 뒤늦게 나토 회원국이 되었던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의 무기 구매 욕구가 강한 모양이다.
이번 우크라이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구 소련 연방에 속했다 분리된 후, 나토 회원국 되겠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반발 등, 결국 전쟁으로 치달은 부분에 동유럽 국가들이 자체 무기 체제를 서두르는 양상이다.
체코,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핀란드, 에스토니아, 리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주로 러시아 인근 국가들로, 서유럽 국가들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도 적고, 공산사회주의 잔재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나라들이다.
이들 국가 경우, 유럽 내 구매 계획이었다가, 헝가리, 폴란드에 공급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기 생산능력과 저렴한 비용에 끌려, 더 빨리 조달하려는 그들이다.
폴란드 역할이 매우 크다. 무기 구매자 역할보다 나토 국가들 상대로 무기 공급 토대를 자체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한화 측 구매량을 대폭 늘린다는 폴란드다.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한화 곡사포 세계 시장 점유율이 55%라고 한다. 폴란드를 통해 나토 시장에 진출할 경우, 68%까지 점유율이 올라간다고 해, 무기류 하나만 가지고도 세계 무기 시장을 좌우할 정도이다.
한화 무기 생산성과 판매력이 높은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미국산 무기 시스템과 호환성이 높다는 평가다. 나토 무기 대부분이 미국산 위주라, 미국 무기 시장에 한화 무기 구매력이 덩달아 높아지는 현상이다.
산업 환경이 중요하다. 북한이 적대국이라, 무기 생산에 속도가 붙고 기술 경쟁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데다, 실수가 있어서 안 되는 실제 시뮬레이션 돌려보는 게 큰 장점 중 하나다.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개발, 테스트,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덕분이 북한과의 긴장 때문이란, 조우래 한국항공우주산업 본부장 얘기가 전해져, 전쟁 준비하느라 ‘빨리빨리’ 실천이 세계적 경쟁력을 키우는 요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