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소리] 수박론이 올 때까지 온 느낌이다. 부정적 이미지에서 긍정적 이미지로 옮겨가고 있다. 점차 현실적 실체를 갖게 되는 수박론이다. 수박론 밑바탕에 깔린 호남 민심 정서다.
민주당 텃밭이란 호남 민심이 출렁이고 있다. 친 민주당, 혹은 친 이재명 정서가 넘쳐나던 호남 기운이 허물어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민주당 충성도가 점차 약해지고 있는 호남 정서가 이유다.
이러한 정서를 타고 호남을 향한 구애의 손길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총선 때면 등장하는 호남 표심을 향한 제3 창당 움직임이다.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 기운이 새로운 형태로 꿈뜰거리고 있다. 양향자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변화를 바라는 호남 민심이 수도권까지 휩쓸지 그 누구도 모른다.
호남 기반 수박론이 환타지가 아니라 하나의 현상으로 정치권을 강타할 기세이다. 호남 민심 기반으로 대권, 당권을 잡았던 이재명 대표에게 수박은 더 이상 환타지가 아니다. 이를 깨버리자는 그의 깨달음이다.
명분은 양문석 전 위원장의 수박 멸칭 반발에서 촉발되고 있다. 기실 수박 환타지로부터 이젠 깨어야 할 때가 되었다는 현실적 인식이 다가 온 셈이다. 비명계를 지칭하던 수박 멸칭이 민주당 안팎 전반적 위기로 퍼지는 기세다.
그 저변에는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민주당 성향의 지역 정서다. 이낙연 전 총리로 상징되는 수박 멸칭, 달리 개딸들의 반이낙연 정서에다 수도권 전반에 퍼져있는 비명계 움직임이다. 수박 멸칭을 현실로 받아들여, 제3 창당 세력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이재명 대표가 위기의식을 깨달았는지, 아니면 호남 표심 수박 환타지에 이젠 더 이상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판단했는지, 둘 모두 일 수가 있다.
수박 환타지 깨기 촉발 계기는 이렇다. 수박 언행에 대해 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했다는 이재명 대표 소식이 11일 전해지고 있다. 비명계를 지칭하는 수박 멸칭이 표면화되어, 이재명 위주 단합을 해칠 정도로 세력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상대 인격을 훼손하는 모욕적 의미가 따라다녀, 다소 금기시되던 수박 멸칭이 논란을 넘어, 정작 거칠게 터져 나오고 있다. 비명계가 수박이라면, 그간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 이들 인격을 훼손하고, 모욕적 발언이 도를 넘어 임계점이 넘었다는 이유다.
핵심은 총선에 걸려 있는 공천권이다. 수박 멸칭 대상인 비명계에게 공천권을 줘서는 안 된다는 강성 지지층이다. 이를 등에 업은 이 대표가 그간 이런 추세를 은근히 즐기거나, 방치하는 분위기를 깨야 한다는 비명계 공감대다.
호남 기반 수박세를 등에 업고, 대권 가도와 당권을 쥐었던 이재명 대표나 친명계가 의존하는 세력은, 이젠 강성 팬덤이다. 이낙연계를 겨냥한 수박 멸칭 분위기를 키워, 의원 배지를 달려는 인사들이 수박 깨기에 나서고 있어, 아이러니한 판세다.
양문석 전 민주당 통영고성위원장이 촉발시킨 수박 멸칭 논란 핵심은, 수박 자체를 깨뜨려 버리겠다는 선포다. 수박 멸칭 전해철 의원 지역구인 경기도 안산상록갑에 출마하겠다는 그다. 외관상 수박 멸칭 대상인, 친문계로 알려진 전 의원 지역구를 수박 깨겠다고, 경남 출신 전 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다.
양문석 전 위원장이 반수박 인사로 자처한 셈이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을, 달리 이재명 따라하기에 앞장 선 모습이다. 기실 수박계로 알려진 의원들 지역구 도전 양상이다. 범 호남 기반 이낙연계가 수박 멸칭 대상이라면, 양 전 위원장 도전장이 수박 멸칭 지역구로 무한 확대되는 시발점이다.
이런 추세에 수박 멸칭을 앞세워 수박 소리 듣는 의원들 지역구를 노리는, 자칭 반수박 추종자들을 향해, 이 대표가 경고를 울린 셈이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반수박론자들이 총선을 앞두고 기승을 부리는 민주당 형편이다.
양문석 전 위원장은 자신을 열성 당원이라고 지칭했다. 이런 자신을 가리켜, 악성 팬덤, 정치 훌리건, 천원짜리 당원이라고 멸칭하는 것은 괜찮고, 비명계를 겨냥해 수박이라고 칭하는 자신을 징계감이라니,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그다.
양문석 전 위원장 등이 절박하게 수박 멸칭 써가며, 반수박 전선에 적극 나서는 이유도 총선 공천권에 있다. 비명계 의원들을 공천권에서 탈락시키려는 강성 지지층 계열에 앞장서는 형세가, 호남 기반 수박 환타지를 깨려는 이재명 속셈과 맞아 떨어지는 면도 있다.
양문석 전 위원장의 수박 깨기가, 곧 이재명 대표의 수박 깨기와 큰 차이는 없다. 이젠 호남 표심에 의지하지 않고, 홀로 서려는 이재명 대표 목표에 양문석 전 위원장이 깃발을 들어 준 셈이라, 한편으로 고마워할 수가 있다.
꼬리표인 호남 수박 환타지에서 깨어날 때가 온 것이다. 범 비명계일 수 있는 친문계, 이낙연계 움직임이 그만큼 심상치 않다는 이 대표 판단일 수 있다. 금명간 귀국할 이낙연과 출렁이는 호남 민심에다, 제3당 창당을 26일 가시화한 양향자 의원 움직임 모두가, 호남 수박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다.
이제 수박은 환타지가 아니라, 멸칭 자체가 현실이 되었다는 의미다. 호남 멸칭이 빈소리 수레가 아니란 뜻도 들어 있다. 언제부터인가 비호남 출신들이 호남을 기반으로 출세를 다진, 지금은 멸칭이 된 호남 수박 환타지를 말한다.
반수박 인사들인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징계를 받는 게, “마땅하지 않겠느냐”는 양문석 전 위원장 주장이다. 이는 달리 공천권을 향한 몸부림이다. 양향자 의원, 금태섭 등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힘도, 양당 체제의 공천권 힘겨루기를 벗어나려는 욕구다.
이 욕구 밑에는 변화를 바라는 호남 정서가 있다. 그 상징은 의원 배지로, 호남과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켜, 새로운 세력화를 모색하려는 일련의 정치권 움직임이다.
이 대표 화살은 이런 반이재명 정서를 겨냥해 있다, 친명계 중심으로 민주당을 재편하고, 범 비명계 인사들에게 공천권을 휘둘러,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신민주당 의미의 세력화에 있다.
누가 승리할지 총선 가봐야 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범 비명계들이 변화를 바라는 호남 민심을 얻고, 총선에 돌풍을 일으킬 경우, 이 대표 뜻대로 될지는 지금으로선 판단 유보다.
제3 지대로 표면화되는 비명계 양향자 의원의 창당 움직임은, 민주당을 탈당한 데다, 국민의힘 간판으로 호남에서 출마하기 어려운 현실에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지만, 탈민주당 혹은 탈문재인 변화를 바랐던, 지난 안철수 국민의당 바람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 양향자 의원이다.
무당층 여론조사가 많게는 30%까지 치닫는 데다, 20% 아래도 떨어진 적이 없는 여론도 한몫한다. 이런 여론를 타고 무당층 인물들과 비명계가 합친다면, 그 세력이 만만치 않을 거로 예측된다.
모두 수박 멸칭을 역으로 세력화하려는 그들이다. 광주서구을 기반 신당 창당 공식화한다는 양향자 의원 경우, 그런 제3지대 세력화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실패에 대한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점도 가볍지는 않다. 실패를 모르고 성공할 수는 없다. 대가를 치르고 성공할 수 있기만 한다면, 무당층 움직임만으로도 양당에는 도전이다.
인물과 정치적 목표만 확실하다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26일 여의도 중기중앙회 홀에서 창당 발대식을 한다는 양향자 의원에게 쏠리는 관심이 큰 이유다.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당” 기치를 들었다.
실상은 그런 명분에 들어 있어야 하는 실사구시 비전이다. 생명력으로 새로움을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무엇으로 어떻게 새로움에다 호남 민심 변화를 담을까에 무당층 운명이 걸려 있고, 기존 정치권을 깰 수 있는 여부가 달려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앞서 창당을 선언해, 양향자 의원 창당 의도가 서로 어떤 시너지 효과를 얻으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인다. 하지만 두 사람은 관련이 없다며 극구 부인하는 상황이다. 모두 민주당 탈당 인사라는 점이 공통분모에다, 반이재명 정서이다 보니. 윤석열 정부와 일정 부분 인연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1차 토론회에서 창당 계획을 알렸던 금태섭 전 의원이다. 추석 전 창당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복합 위기 시대, 한국정치의 돌파구는’ 이라는 주제로, 13일 국회에서 2차 토론회를 연다고 하니, 창당 비전과 목표를 들을 수 있다 싶다.
양향자 의원이든, 금태섭 전 의원이든 그간 움직임으로 보아, 할 만한 사람들이 창당하는 모양새이긴 하다. 수박 멸칭과 함께, 이재명 대표와 강성 지지층을 향해, 구애 손짓을 보인 양문석 전 위원장과는 대조적이다. 수박 옹호자는 아니지만, 수박 멸칭 소리 듣는 처지인 비명계에, 양문석 전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행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더 지켜볼 일이 되었다.
이재명 대표와 이재명 따라하기 당 안팎 인사들, 이들을 든든하게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 소위 수박 깨기 구호 외치는 당원들이 비명계 의원들 지역구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