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3일 목요일

[AI 재테크] AI로 돈 벌 사람은 유행 말고 이걸 봐야 한다… MIT가 짚은 '지금 실사용자에게 중요한 10가지'

AI 뉴스가 넘치는 시대, 실사용자와 수익을 좇는 사람에게 진짜 중요한 흐름은 무엇인가. 감시, 칩, 드론, 인재 통제, 플랫폼 권력의 재편을 중심으로 짚는다.


AI 기술 뉴스와 실사용자, 투자자, 비즈니스 수익 기회를 상징하는 테크 콘셉트 이미지
AI의 핵심은 더 이상 신기한 기능만이 아니다.
 감시, 인프라, 칩, 국방, 데이터 통제가 실제 돈과
 권력이 움직이는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Shutterstock

요즘 AI 뉴스는 너무 많다. 새 모델이 나왔다는 소식, 누가 몇십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 AI가 세상을 바꿀 거라는 선언, 반대로 인류를 위협할 거라는 경고가 하루에도 몇 번씩 쏟아진다. 그런데 실사용자나 실무자, 혹은 AI로 돈의 흐름을 읽으려는 사람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그래서 지금 진짜 중요한 게 뭔데?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이번에 “지금 AI에서 중요한 10가지”를 따로 추려 설명하겠다고 나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소음은 많은데, 정작 판단에 필요한 핵심은 흐려졌기 때문이다.

이 뉴스의 포인트는 리스트 그 자체보다, 함께 묶여 나온 주변 기사들에 있다. 같은 묶음 안에는 앤스로픽의 위험 모델 접근 논란, 메타의 직원 클릭·키 입력 추적, 총격범과 챗봇의 연결 의혹, 드론에 쏟아지는 국방 예산, 애플의 자체 칩 드라이브, 중국의 AI 인재 통제 같은 뉴스가 한꺼번에 들어 있다. 겉으로는 흩어진 뉴스처럼 보여도, 사실은 한 방향을 가리킨다. 지금 AI는 기술 경쟁만이 아니라 통제·감시·군사화·인프라 독점·인재 봉쇄의 싸움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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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모델 성능’이 아니라 리스크의 생활화다. 예전에는 AI 위험이 막연한 미래 이야기처럼 들렸다. 그러나 이제는 회사가 직원의 클릭과 키 입력을 추적해 AI 훈련에 쓰려 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챗봇이 폭력적 사용자에게 얼마나 위험한 조언을 할 수 있는지 의혹이 제기된다. 이는 AI가 더 똑똑해졌다는 뉴스가 아니라, 우리의 일터와 일상, 안전과 프라이버시가 이미 AI 시스템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는 뉴스다. 사용자는 이제 “어떤 AI를 쓸까”보다 “내 데이터와 행동이 어떻게 수집되고 학습되는가”를 따져야 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돈을 좇는 사람이라면 다른 축도 봐야 한다. 그건 바로 인프라와 국방, 그리고 칩이다. 이번 묶음에는 펜타곤이 드론 예산으로 540억 달러를 원한다는 내용과, 애플이 자체 칩 개발에 더 속도를 내는 움직임이 함께 담겼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분명하다. AI의 돈은 더 이상 챗봇 앱 안에만 있지 않다. 하늘에서는 드론이 먹고, 장치 안에서는 칩이 먹고, 기업 내부에서는 감시와 자동화 솔루션이 먹는다. 다시 말해 지금 AI 시장에서 큰돈은 ‘말 잘하는 모델’만이 아니라 누가 계산 자원을 장악하느냐, 누가 물리 세계와 연결하느냐, 누가 조직의 행동 데이터를 움켜쥐느냐에서 만들어진다.

여기에 중국 변수까지 얹히면 판은 더 분명해진다. 중국 정부가 해외로 나가려는 AI 기업과 인재, 연구 유출을 더 강하게 붙잡으려 한다는 내용은 단순한 규제 뉴스가 아니다. AI가 더는 자유로운 혁신 산업이 아니라, 국가가 붙잡아야 하는 전략 자산이 됐다는 뜻이다. 미국이 방산과 칩으로 움직이고, 중국이 인재와 기술 봉쇄로 대응하는 동안, 시장은 점점 더 ‘오픈 경쟁’보다 ‘블록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여기서 수익 기회를 찾는 사람은 유행 앱 하나보다, 어느 나라가 무엇을 통제하려 하고, 어떤 기술이 국가 우선순위로 올라가는지를 읽어야 한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일반 사용자나 중소사업자, 창업 준비자에게 “지금 중요한 10가지”는 무엇으로 번역될까. 첫째, AI는 이제 공짜 생산성 도구가 아니라 데이터 넘겨주기의 계약이라는 점이다. 둘째, AI를 쓴다고 모두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실제 돈은 인프라·업무 자동화·보안·방산·전용 칩처럼 덜 화려한 영역에서 더 크게 움직인다는 점이다. 셋째, AI 리터러시는 프롬프트 잘 쓰는 법보다 무엇을 믿지 말아야 하는지, 어떤 리스크를 감수하는지를 아는 능력으로 바뀌고 있다. 넷째, 시장은 점점 몇몇 거대 기업과 국가가 규칙을 정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에, 개인은 도구의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데이터 공급자로 전락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건 뉴스레터에 담긴 개별 이슈들을 실전적으로 연결한 해석이다.

결국 지금 AI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모델이 제일 똑똑하냐”가 아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쪽이다. 누가 당신의 데이터를 모으는가, 누가 당신의 노동을 재설계하는가, 누가 국가 예산과 칩 공급망을 차지하는가, 그리고 누가 이 기술을 통해 가장 먼저 돈을 버는가. MIT가 “지금 중요한 10가지”를 따로 정리하겠다고 한 것도 같은 이유다. AI 시장이 성숙할수록, 승패는 기능 소개가 아니라 구조를 읽는 사람에게 돌아간다. 지금 필요한 것은 열광이 아니라 선별 능력이다.

참고문헌

  • MIT Technology Review, The Download: Introducing the 10 Things That Matter in AI Right Now 사용자 제공 초안. “지금 AI에서 중요한 10가지” 소개와 함께 Anthropic, Meta, ChatGPT, SpaceX, Pentagon, Apple, China 관련 이슈 요약 수록.

Socko/Ghost 

[핵과 비밀국가] 체르노빌 40년이 경고한 러시아식 핵 위험... 비밀 많은 권위주의 공산권 핵국가가 위험한 이유

체르노빌 40주년을 계기로, 소련의 은폐와 허위정보가 왜 오늘날 러시아 같은 권위주의 핵보유국의 위험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지 짚는다. 


체르노빌 원전과 소련식 허위정보, 러시아 핵위험을 상징하는 국제 안보 이미지
체르노빌은 원전 참사인 동시에, 권위주의 국가가
 재난 앞에서 어떻게 진실보다 체제를 먼저 지키는지를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다./shutterstock

체르노빌 40년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단지 오래된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 사건은 핵 기술의 실패만이 아니라, 진실을 두려워하는 국가가 핵을 쥐었을 때 얼마나 위험해지는가를 보여준 역사적 증거이기 때문이다. 1986년 원자로 4호기 폭발 이후 소련과 동독 비밀기관은 내부적으로는 입원자 수, 방사능 수치, 오염 농작물과 가축 피해를 자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중에게는 “절대 위험이 없다”는 메시지를 반복했고, 언론 보도 역시 정밀하게 통제하려 했다. 이 점에서 체르노빌은 단순한 산업재해가 아니라, 핵과 비밀국가가 만나면 어떤 정치적 범죄가 벌어지는지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번에 주목할 대목은, 소련 지도부가 무엇을 가장 두려워했느냐이다. 글에 따르면 그들이 진짜 두려워한 것은 방사능 그 자체보다 국가 이미지의 손상이었다. 고르바초프를 포함한 소련 지도부는 원전 설비가 나빠 보이지 않도록 발표 문구를 조정하려 했고, 소련용·위성국용·서방용 발표문을 따로 준비하자는 논의까지 했다고 한다. 즉 재난 대응의 핵심이 국민 보호가 아니라 체제 보호였다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는 핵을 다루는 권력의 자격 문제를 다시 묻게 된다. 국민에게 사실을 알리면 체제가 흔들릴까 두려워하는 정권은, 핵 기술을 책임 있게 다룰 최소한의 정치적 윤리부터 결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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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 문건은 이 구조를 더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동독 비밀경찰 슈타지는 상층부에는 오염 상황을 자세히 보고하면서도, 일반 주민에게는 위험이 없다는 선전을 유지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경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잠재적으로 오염된 농산물과 육류를 어떻게든 유통하려 했다는 대목이다. 동독은 서독 수출을 늘리려 했고, 소련은 오염 육류를 모스크바를 제외한 다른 지역으로 보내려 했다는 서술까지 나온다. 국민 건강보다 체제 체면, 사람의 몸보다 국가 수치가 먼저였던 것이다. 이런 체제에 핵을 맡긴다는 것은 단지 기술적 위험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재난이 터졌을 때 거짓말과 은폐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정치 구조를 함께 승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체르노빌의 핵심 교훈은 “핵은 위험하다”에서 끝나지 않는다. 더 정확한 문장은 이것이다. 핵보다 더 위험한 것은 핵을 다루는 권력이 진실을 싫어한다는 사실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재난 은폐 시도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권위주의 국가에서는 그것이 실수나 일탈이 아니라 체제 본능으로 굴러간다. 책임은 위로 올라가지 않고, 정보는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며, 대중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 통제 대상이 된다. 체르노빌 이후 동독과 소련의 행동은 이 권위주의적 재난 통치의 교과서 같은 장면이었다.

여기서 러시아가 다시 문제로 떠오른다. 물론 오늘의 러시아가 1986년의 소련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권력 구조, 정보 통제 습성, 국가 위신을 위해 사실을 희생시키는 정치문화라는 측면에서는 불편한 연속성이 보인다. 체르노빌이 보여준 것은 단순한 과거의 공산권 악몽이 아니라, 강한 국가를 자처하지만 진실 공개를 두려워하는 권력은 핵을 다루기에 위험하다는 구조적 진실이다. 핵무기는 가장 투명하고 책임 있게 관리돼야 할 수단인데, 비밀이 많고 책임이 적은 체제일수록 그것을 더 국가 위신의 상징처럼 붙든다. 이 모순이야말로 세계가 권위주의 핵보유국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공산권 블록, 혹은 더 넓게는 권위주의 블록의 위험성도 여기서 읽힌다. 이들 체제의 공통점은 언제나 같은 곳에 있다. 체제의 정당성은 결과보다 선전에 의존하고, 실패는 교정 대상이 아니라 은폐 대상이 되며, 국민은 알 권리를 가진 시민이 아니라 관리 대상 인구로 취급된다. 이런 정치문화 아래에서 핵은 억지력의 수단이기 전에, 체제의 자존심과 공포정치의 상징이 되기 쉽다. 그래서 체르노빌은 하나의 원전 사고를 넘어서, 비밀주의 국가가 핵을 움켜쥘 때 국제사회가 왜 더 불안해지는가를 가장 극적으로 입증한 사례다.



더 무서운 것은 허위정보의 방식이다. 글은 동독 주민 다수가 서방 방송을 통해 자기 정부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사실은 감지했지만, 정확한 진실은 확신하지 못했다고 전한다. 이것이 선전국가의 진짜 무기다. 반드시 완전히 믿게 만들 필요는 없다. 헷갈리게 만들고, 지치게 만들고, 무엇이 사실인지 판단할 기력을 빼앗으면 된다. 이 점에서 체르노빌의 거짓말은 과거형이 아니다. 오늘날에도 권위주의 정권은 사실을 지우기보다, 사실과 거짓을 뒤섞어 국민을 피로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통치한다. 핵 문제와 이런 선전 체계가 결합하면, 세계는 물리적 방사능뿐 아니라 정보의 방사능까지 함께 감당해야 한다.

결국 체르노빌이 남긴 가장 불편한 결론은 이것이다. 핵을 가진 국가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진실을 적으로 여기는 국가가 핵을 가졌을 때 가장 위험하다. 소련은 그 사실을 역사적으로 증명했고, 오늘의 러시아는 그 그림자를 완전히 떨쳐냈다고 보기 어렵다. 국민보다 체면을 먼저 지키고, 실패보다 이미지를 먼저 관리하며, 재난보다 정권 안위를 먼저 계산하는 체제라면, 그 손에 든 핵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세계 전체를 겨누는 정치적 협박장이 된다. 체르노빌 40년이 지금도 끝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참고문헌

  • Lauren Cassidy, “Chernobyl at 40: Secret Stasi files reveal extent of Soviet misinformation campaign over nuclear disaster.” 사용자 제공 초안 파일. 소련과 동독 비밀문건, 허위정보, 오염 식품 유통 시도, 체제 이미지 보호 논리 관련 핵심 서술.

Socko/Ghost



[국제 연예] ‘Man! I Feel Like a Woman!’의 주인공, 샤니아 트웨인 첫 ACM 호스트

샤니아 트웨인이 2026 ACM 어워즈 진행자로 처음 나선다. 단순 캐스팅이 아니라, 레전드 상징성과 여성 강세 흐름이 결합된 선택이라는 점을 짚는다.


샤니아 트웨인과 ACM 어워즈 첫 진행 소식을 상징하는 국제 연예 콘셉트 이미지
샤니아 트웨인의 ACM 첫 진행은 단순한 스타
 캐스팅을 넘어, 시상식의 상징성과 대중성을 함께
 겨냥한 선택으로 읽힌다./people.com

샤니아 트웨인이 올해 ACM 어워즈 진행자로 처음 나선다는 소식은 단순한 캐스팅 뉴스 이상이다. ACM과 딕 클라크 프로덕션은 샤니아 트웨인이 오는 5월 17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제61회 ACM 어워즈의 호스트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상식은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되며, 샤니아 트웨인에게는 첫 ACM 진행 경험이 된다.

기사 포인트는 “샤니아 트웨인이 유명하냐”가 아니라, 얼마나 상징적인 이름이냐에 있다. 그녀는 ACM 측 발표와 주요 연예매체 보도에서 반복해서 “전설적 싱어송라이터”, “베스트셀링 여성 컨트리 아티스트”로 호명됐다. ACM 측은 그녀가 과거 Entertainer of the Year를 포함해 여러 차례 수상했고, 2022년에는 Poet’s Award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즉 이번 호스트 선정은 단순 진행 능력보다, 시상식이 기대하는 브랜드 효과와 역사성을 함께 반영한 선택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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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지금 샤니아 트웨인인가. 그 답은 올해 ACM의 분위기에서 어느 정도 읽힌다. People 보도에 따르면 샤니아 자신도 올해 후보군에서 여성 아티스트들의 존재감이 크다는 점을 반가워했다. 실제로 올해 쇼는 메건 모로니, 미란다 램버트, 엘라 랭글리, 레이니 윌슨 등 여성 스타들의 주목도가 높은 흐름 속에 진행된다. 이 상황에서 컨트리와 팝을 넘나들며 여성 스타의 대중적 확장을 상징해온 샤니아 트웨인을 전면에 세우는 것은, 시상식 입장에서도 꽤 정교한 카드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장소다. 올해 ACM은 텍사스를 떠나 다시 라스베이거스로 돌아온다. ACM 공식 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시상식은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며, 라스베이거스 복귀 자체가 하나의 이벤트로 다뤄지고 있다. 샤니아 트웨인 역시 발표문에서 라스베이거스를 “집처럼 느껴지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단지 멘트가 아니라, 그녀의 오랜 라스베이거스 공연 이력과 대중적 이미지를 감안할 때 무대와 인물을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장치로도 읽힌다.



한국 독자 시선에서 보자면, 샤니아 트웨인은 미국 현지 체감만큼 즉각적인 이름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 점이 오히려 기사의 방향을 분명하게 만든다. 단순히 “유명 가수”라고 소개하면 약하고, 컨트리팝 크로스오버를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끌고 간 인물, 혹은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대형 여성 스타의 상징으로 설명해야 힘이 생긴다. 즉 이 뉴스는 한국 독자에게 “누군데?”를 묻는 기사보다, “왜 미국 음악 시상식이 지금 이 이름을 다시 전면에 세웠나”를 설명하는 기사로 가야 한다.

이번 발표는 결국 두 가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하나는 ACM이 여전히 전통 장르 시상식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스트리밍 시대에 맞는 대중적 얼굴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샤니아 트웨인이라는 이름이 여전히 과거의 향수에만 기대는 카드가 아니라, 세대와 장르를 잇는 상징으로 소비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호스트 발표는 작은 연예 뉴스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컨트리 음악계가 자신의 역사와 현재 시장성을 한 번에 묶으려는 선택으로 읽는 편이 더 맞다.

참고문헌

  • Academy of Country Music, “The 61st ACM Awards – May 17 – Las Vegas.”
  • People, “Shania Twain to Host the 2026 ACM Awards for the First Time.”
  • Academy of Country Music / press announcement reproduced by The Country Note, “Legendary Songwriter and Best-Selling Female Country Artist Shania Twain Will Take the Stage to Host The 61st Academy of Country Music Awards For the First Time.”
  • Deadline, “Shania Twain Set As Host Of Academy Of Country Music Awards 2026 On Prime Video.”
  • MGM Resorts Newsroom, “The 61st ACM Awards Airs May 17 …” 

Socko/Ghost

[휴대폰 무기] 중국·러시아·북한식 감시전의 확산… 영국이 꺼낸 100개국 손에 들어간 휴대폰 해킹 무기

영국이 약 100개국의 스파이웨어 보유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러시아·북한을 축으로 한 권위주의 사이버 위협과 한국이 예외일 수 없는 이유를 짚는다. 


휴대전화 해킹과 국가 감시, 중국·러시아·북한발 사이버 위협을 상징하는 국제 안보 콘셉트 이미지
영국 정보당국의 경고는 해킹 기술이 더 이상 소수 국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수 정부가 활용 가능한 감시 무기로
 확산됐음을 보여준다./securitynews

영국이 던진 이번 경고의 무게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와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금은 약 100개국이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침투할 수 있는 상업용 스파이웨어에 접근하거나 이를 보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영국이 2023년 “지난 10년간 최소 80개국이 상업용 사이버 침투 소프트웨어를 구매했다”고 평가했던 때보다 더 팽창한 그림이다. 다시 말해 해킹 기술은 더 이상 몇몇 초강대국의 비밀 병기가 아니라, 돈과 네트워크만 있으면 국가들이 사들일 수 있는 시장형 무기로 변하고 있다.

이 변화가 위험한 이유는 단순히 도청 대상이 늘어서가 아니다. NCSC는 상업용 스파이웨어가 문자와 사진, 위치정보, 오디오 통화, 카메라·마이크까지 장악할 수 있다고 설명해 왔다. 게다가 이런 도구는 피싱뿐 아니라 사용자의 조작이 거의 필요 없는 이른바 ‘제로클릭’ 방식까지 가능해, 피해자가 감염 사실조차 모른 채 감시당할 수 있다. 이는 휴대전화가 단순 통신기기가 아니라 개인의 사생활, 직장 정보, 금융 기록, 일정과 인간관계가 모두 저장된 “손안의 정보 저장소”라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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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특히 경고한 주체는 국가다. AP와 로이터에 따르면 NCSC 수장 리처드 혼은 최근 가장 심각한 대영(對英) 사이버 위협이 러시아, 중국, 이란 같은 적대적 국가에서 오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영국이 매주 약 4건의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이버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했고, 영국 정부는 지난 1년간 200건이 넘는 중대 사건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이 위협을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지정학적 충돌과 맞물린 국가 차원의 디지털 공격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사용자님이 말한 “공산권 블록 위험성”은 조금 더 정확히 표현할 필요가 있다. 오늘의 사이버 위협은 옛 냉전식 공산권 개념 그대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영국과 동맹국의 공개 평가를 보면, 중국과 러시아는 핵심 축으로 반복 지목되고, 북한 역시 지속적인 위협 행위자로 분류된다. NCSC는 2025년 연례 검토와 연설에서 중국을 “고도로 정교하고 능력 있는 위협 행위자”로, 러시아를 “능력 있고 동기부여된 무책임한 위협 행위자”로, 북한과 이란 역시 영국과 동맹국에 위험을 가하는 국가로 거론했다. 따라서 지금 더 정확한 표현은 “중국·러시아·북한을 축으로 한 권위주의·반서방 사이버 위협 블록”에 가깝다.

중국은 특히 정교함의 문제에서 경고를 받는다. NCSC는 2025년 중국 연계 캠페인이 수천 대의 장비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힌 바 있고, 중국 기반 기술기업들이 악성 사이버 캠페인을 가능하게 했다는 공개 지적도 내놨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사이버전과 디지털 사보타주 경험을 축적했고, 영국 정부와 동맹국들은 러시아 군 정보기관 GRU의 활동을 반복적으로 공개하고 제재까지 연결했다. 북한은 규모는 작아도 집중력과 지속성, 그리고 외화 획득과 교란 목적이 결합된 특유의 사이버 능력으로 꾸준히 위험 행위자로 지목돼 왔다. 즉 위협의 성격은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은 국가 목표를 위해 민간망과 개인 기기까지 전장으로 넓힌다는 점이다.

이 대목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영국이 “기업과 핵심 인프라가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본다는 점이다. NCSC는 이미 여러 해에 걸쳐 상업용 해킹 도구의 확산이 국가와 비국가 행위자 모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위협을 더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또 연례 보고서에서는 국가 행위자와 상업적 침투 산업이 결합하며 영국과 글로벌 사이버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즉 스파이웨어는 개인 사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력·통신·물류·금융·정부망까지 연쇄적으로 흔들 수 있는 산업적 문제로 커지고 있다.



한국도 여기서 예외일 수 없다. 이건 특정 사건을 단정하는 말이 아니라 구조적 현실의 문제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보급과 모바일 금융, 메신저 의존, 반도체·배터리·방산·플랫폼 산업 밀집도를 가진 초연결 사회다. 이런 구조에서는 공직자나 기업 임원, 연구자, 언론인, 활동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의 기기까지도 충분히 표적 가치가 생긴다. 특히 공급망, 방산, 첨단기술, 대북 이슈, 미중 경쟁, 한미일 안보 협력 같은 주제가 얽힌 한국은 지정학적으로도 정보 수집의 매력적인 표적일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영국과 동맹국이 말한 국가 주도 사이버 위협의 일반 원리를 한국 환경에 대입한 합리적 추론이다.

결국 지금 벌어지는 일은 단순한 보안 뉴스가 아니다. 해킹 기술이 시장화되면서, 감시는 권력의 특권에서 상품의 영역으로 넘어왔다. 그 결과 권위주의 국가든, 반서방 정권이든, 혹은 그들과 협력하는 기관이든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높은 침투 능력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영국의 경고가 섬뜩한 이유는, 이 기술이 이미 너무 멀리 퍼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누가 그런 걸 할 수 있겠느냐”가 질문이었다면, 지금은 “누가 그런 걸 이미 샀느냐”가 질문이 됐다. 그리고 그 질문 앞에서 한국도 더는 방관자가 아니다.

참고문헌

  1.  TechCrunch, “UK government says 100 countries have spyware that can hack people’s phones,” 2026-04-22.
  2. AP News, “Most serious cyberattacks against the UK now from Russia, Iran and China, cyber chief says,” 2026-04-22.
  3. Reuters, “UK must brace for rise in state-backed cyberattacks, security chief says,” 2026-04-22.
  4. NCSC, “The threat from commercial cyber proliferation,” 2023-04-19.
  5. NCSC, “Cyber experts warn of rising threat from commercial hacking tools over the next five years,” 2023-04-19.
  6. NCSC Annual Review 2025, “The cyber threat to the UK,” 2025-10-14.
  7. NCSC, “Richard Horne's Government Cyber Security Conference 2025 speech,” 2025-02-03.
  8. NCSC, “UK and allies expose Russia's military intelligence service for malicious cyber activity,” 2025-05-21.
  9. NCSC, “UK and allies expose China-based technology companies enabling cyber campaign,” 2025-08-27.
  10. NCSC, “UK and US issue alert over cyber actors working on behalf of Iranian state,” 2024-09-27.

Socko/Ghost 

[정치와 보훈] 천안함은 정쟁이 되고 참전용사는 생활고에 남았다… 인프레쉬 후원이 던진 불편한 질문

인프레쉬의 6·25 참전용사 후원은 단순 미담이 아니다. 천안함과 서해수호의 정치적 상징성, 2026년 보훈외교 확대, 참전용사 생활예우의 공백을 함께 짚는 심층 분석.


6·25 참전용사 예우와 천안함 기억정치, 민간 후원의 의미를 상징하는 보훈 콘셉트 이미지
인프레쉬의 후원은 작은 선행을 넘어, 정치가 상징화하고
 국가가 늦게 메운 보훈의 공백을 드러내는
 사례로 읽힌다./infresh

인프레쉬를 두고 단순히 “착한 기업”이라고만 부르면 오히려 본질을 놓친다. 이 회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후원 규모의 거대함보다,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비워 둔 자리를 먼저 건드렸기 때문이다. 인프레쉬 홈페이지 공지에는 2024년 국내 6·25 참전용사 식사지원, 가전제품 후원, 전자제품 후원 프로젝트와 2025년 후원 내역이 이어져 있고, 외부 기사에서도 이 회사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지원과 국내 참전용사 후원을 지속해 왔다고 소개된다. 작은 기업의 반복된 움직임이 뉴스가 되는 순간, 사회는 늘 같은 질문으로 돌아간다. 왜 이런 일은 국가보다 민간이 먼저 하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인프레쉬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대체로 단순한 칭찬에 머물지 않는다. 물론 “고맙다”는 반응은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오래 남는 정서는 미담의 감동보다 부끄러움에 가깝다. 참전용사의 겨울 난방, 식사, 가전, 의료 같은 가장 현실적인 삶의 문제를 왜 국가 시스템이 더 안정적으로 떠받치지 못했느냐는 질문이다. 인프레쉬 사례가 울림을 갖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 기업은 거대한 이념을 말하지 않지만, 그 조용한 후원이 오히려 한국 보훈의 구조적 빈자리를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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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 정치권의 태도는 늘 미묘하게 갈린다. 보수 진영은 참전용사와 천안함, 서해수호를 국가 정체성과 안보, 희생의 상징으로 더 강하게 호명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진보 진영은 이를 부정한다기보다, 정쟁화와 군사주의적 소비를 경계하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 차이가 현장에서는 다르게 읽힌다는 점이다. 보수의 강한 호명은 때로 이용처럼 보이고, 진보의 신중한 거리두기는 때로 외면처럼 비친다. 천안함 문제를 둘러싼 한국 정치의 오랜 긴장도 바로 이 간극 위에 쌓여 왔다. 이는 특정 진영 전체를 단정하는 말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드러난 반복적 언어 습관에 대한 해석이다.

천안함이 이 글에서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천안함은 늘 뜨거운 기억이다. 추모의 언어가 곧장 정치의 언어로 번지고, 희생의 의미는 종종 당파적 해석 위에 놓인다. 올해 16주기에도 정치권과 공적 인물들의 메시지는 계속 이어졌고, 이 이슈가 여전히 상징 전쟁의 중심이라는 점은 분명했다. 그런데 정작 그 뜨거움이 참전용사들의 생활예우로 곧장 이어졌느냐고 물으면 대답은 복잡해진다. 한국 사회는 안보의 상징은 크게 말해 왔지만, 상징 뒤에 남은 노년의 빈곤과 고립은 자주 작은 목소리로만 다뤘다. 바로 그 지점에서 인프레쉬의 후원은 의미를 얻는다. 정치가 상징을 키우는 동안, 기업은 밥상과 가전 같은 생활의 자리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최근 환경은 이 문제를 더 선명하게 만든다. 2026년 2월 국가보훈부는 ‘2026 보훈외교 설명회’를 열고 유엔참전국과의 보훈협력 확대를 공식화했고, 4월에는 프랑스와 6·25 참전용사 예우와 기념시설 협력 등을 담은 국제보훈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3월에는 현대차그룹이 국가보훈부와 함께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 기념시설 보수와 환경개선에 나섰고, 이를 다른 참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보훈이 이제 다시 외교의 언어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바로 그래서 인프레쉬 사례가 더 흥미롭다. 정부와 대기업이 이제야 보훈외교를 전면화하는 시점에, 인프레쉬는 이미 몇 해 전부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지원, 국내 6·25 참전용사 식사·가전 지원 같은 작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이어 왔다. 국가가 추모시설과 외교 프레임을 키우는 동안, 이 기업은 생활세계의 예우를 먼저 실험한 셈이다. 거창한 의제 설정은 늦었지만, 현장의 손길은 민간이 먼저 뻗었다는 사실이 여기서 드러난다. 이게 인프레쉬를 단순 CSR 사례보다 한 단계 높게 읽게 만드는 이유다.



이쯤에서 기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장은 이것이다. 한국 정치는 희생을 자주 호명했지만, 그 희생의 노년을 오래 책임지지는 못했다. 천안함과 서해수호, 6·25와 참전국 기억은 늘 상징 자본으로는 강했다. 그러나 생활예우와 고독, 질병과 주거, 식사와 가전 같은 현실의 층위로 내려가면 이야기는 급격히 작아졌다. 인프레쉬의 후원에 사람들이 반응하는 이유도 결국 “착하다”보다 “국가가 먼저 했어야 했다”는 감각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사안을 어느 한 진영 비판으로만 좁히는 것은 오히려 아깝다. 더 본질적인 비판은 이쪽이다. 한국 사회는 참전용사를 기억하는 데는 익숙했지만, 돌보는 데는 일관되지 못했다. 보수는 때로 상징을 크게 소비했고, 진보는 때로 그 상징의 정치화를 경계하다가 삶의 문제를 전면화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그 사이에서 참전용사는 기념의 대상이면서도 복지의 사각지대에 남아 있었다. 인프레쉬는 바로 그 틈을 비춘다. 그래서 이 기업의 이름이 감동보다 질문으로 기억될 때, 그때 비로소 이 후원의 사회적 의미가 완성된다.

참고문헌

  • 인프레쉬 공지사항 페이지. 인프레쉬의 2024~2025 후원 내역 및 6·25 참전용사 식사·가전·전자제품 후원 프로젝트 게시물.
  • 시사매거진, 「인프레쉬, 6.25 참전용사와 에티오피아에 따뜻한 온정 전하다」, 2025년 1월 17일.
  • 경남뉴스,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참전용사 후원 나선 '인프레쉬'」, 2023년 6월 20일.
  • 국가보훈부, 「유엔참전국과의 보훈협력을 확대」, 2026년 2월 12일.
  • 국가보훈부 사진자료, 「2026 보훈외교 설명회」, 2026년 2월 12일.
  • 연합뉴스, 「한-프랑스, '6·25 참전용사 예우' 보훈협력 양해각서 체결」, 2026년 4월 3일.
  • 현대차그룹 뉴스룸, 「현대차그룹, 국가보훈부와 함께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시설 개선 나선다」, 2026년 3월 2일.
  • 연합뉴스, 「현대차그룹, 국가보훈부와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시설 개선」, 2026년 3월 2일.
  • 연합뉴스, 「천안함16주기 대전현충원 찾은 이명박 前대통령…‘영원히 기억’」, 2026년 3월 26일.

Socko/Ghost

[동북아 안보] 주한미군 2029 전작권 로드맵... 지휘권 이양? 이제 중국을 겨눈다

 


주한미군사령관의 전작권 전환 발언과 한미동맹 재편을 상징하는 한미 군사 지휘 개념 이미지
브런슨 사령관의 2029 로드맵 발언은 전작권
 전환을 넘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한미동맹
 구조 재편 논의를 촉발시키고 있다./voa

주한미군사령관 제이비어 브런슨의 이번 발언은 단순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점을 다시 확인한 정도가 아니다. 그는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한미가 2029 회계연도 2분기, 한국 기준으로는 2029년 1분기까지 전작권 전환 조건을 충족하도록 하는 로드맵을 미 국방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권 전환 논의가 추상적 정치 구호를 넘어, 실제 시간표를 가진 군사 로드맵 단계로 들어갔음을 뜻한다. 동시에 브런슨은 이 과정이 어디까지나 “조건 기반”이어야 하며, “정치적 편의주의가 조건을 앞질러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표면만 보면 이 메시지는 간단하다. 한국군이 강해졌고, 이제 한국이 더 많은 책임을 질 때가 왔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브런슨은 한국군을 세계 5위권 수준의 역량을 가진 군대로 평가했고, 향후 수년간 한국 국방비 증가가 긍정적 여건을 만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발언을 액면 그대로만 받아들이면 절반만 읽은 셈이다. 이번 로드맵의 진짜 핵심은 지휘권의 형식적 전환보다, 미국이 주한미군의 존재 의미를 한반도 방어에만 묶어두지 않겠다는 점을 점점 더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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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슨은 이번 증언에서 북한 대응 임무는 유지하되, “서쪽으로 시야를 넓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표현은 매우 중요하다. 미국이 말하는 ‘서쪽’은 결국 인도·태평양의 더 넓은 작전 공간, 특히 중국 견제 구도를 뜻하는 맥락으로 읽힌다. 다시 말해 미국은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거두지 않으면서도, 주한미군을 한반도에 고정된 방어군이 아니라 역내 전체에 투입 가능한 전략 자산으로 재구성하려는 것이다. 전작권 전환은 이 구조조정의 정치·군사적 전제 조건이 될 수 있다. 이것은 기사적 해석이지만, 브런슨의 “서쪽으로 시야를 넓힌다”는 언급과 조건 기반 전환 논리를 함께 놓고 보면 충분히 가능한 독해다.

이 지점에서 한국이 마주한 현실은 생각보다 무겁다. 전작권 전환이 흔히 국내 정치에서는 ‘자주국방의 상징’처럼 소비되지만, 실제 전략 환경에서는 오히려 미국이 한국군의 책임 범위를 키우는 대신 자국 자산 운용의 자유도를 높이는 거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지휘권 환수의 상징성이 커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는 한반도 유사시 개입 구조는 유지하되, 평시와 위기 시 자산 배치에서 더 큰 유연성을 확보하는 길이 열린다. 결국 서울이 자주를 말할 때, 워싱턴은 기동성을 계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은 브런슨 발언과 최근 미군의 인도·태평양 재배치 논리를 바탕으로 한 해석이다.

더 민감한 대목은 ‘안보 공백’ 논란이다. 최근 중동 정세와 맞물려 주한미군의 THAAD 체계가 한국 밖으로 옮겨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지만, 브런슨은 THAAD 자체는 한반도에 남아 있다고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다만 그는 오산기지 내 재배치 과정 때문에 혼선이 있었고, 일부 레이더 구성품과 탄약은 중동 작전 준비 과정에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즉 “THAAD 포대 전체가 빠져나간 것”은 아니지만, 한반도 방어 자산의 일부 요소가 다른 전구와 연동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는 확인된 셈이다. 이 대목은 한국 사회가 앞으로 전작권 전환과 별개로, 주한미군 자산의 ‘영내 고정성’이 예전만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하게 만든다.

문제는 시점이다. 지금 한반도 주변 안보 환경은 결코 느슨하지 않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도 반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북러 밀착과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작권 전환은 단순한 제도 전환이 아니라, ‘누가 언제 어떤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다시 설계하는 고난도 구조조정이 된다. 그래서 브런슨이 정치 일정보다 조건을 강조한 것은 단순한 신중론이 아니라, 자칫 전환이 서둘러질 경우 연합 억제 체계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결국 2029 로드맵의 진짜 의미는 지휘권의 국적이 바뀌는 데 있지 않다. 더 본질적인 변화는 한미동맹의 성격이 ‘미군이 한국을 지켜주는 구조’에서 ‘한국군이 한반도 방어의 전면 책임을 더 크게 지고, 미군은 이를 받치면서 동시에 역내 전략 전체를 관리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데 있다. 한국은 이를 자주국방의 진전으로 포장할 수 있고, 미국은 동맹 현대화라고 부를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이것은 동맹의 재편이자 부담의 재배분이다. 그리고 그 재배분의 최전선에 서게 되는 쪽은 결국 한국군과 한국 사회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질문은 “전작권을 언제 넘겨받느냐”가 아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한국은 미군의 확장억제와 정보·감시·정찰, 미사일 방어, 증원 체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가. 그리고 미국이 한반도를 지키면서도 동시에 중국 견제를 위해 자산을 더 넓게 쓰려 할 때, 한국은 그 틈에서 어떤 안보 보증을 문서와 전력으로 받아낼 것인가. 2029년은 날짜가 아니라 시험대다. 브런슨의 발언은 그 시험이 이미 시작됐다고 알린 셈이다.

참고문헌

  1. 연합뉴스, 「주한미군사령관 "전작권 전환 조건 2029년 1분기까지 달성 목표"」, 2026년 4월 23일.
  2. Yonhap News Agency, “S. Korea, U.S. aim to meet OPCON transfer conditions by Q1 2029: USFK commander,” April 23, 2026.
  3. The Korea Times, “USFK commander warns against ‘political expediency’ in rushed OPCON transfer,” April 22, 2026.
  4. Reuters, “US did not move defense system from Korea, general says,” April 21, 2026.
  5. KBS World, “USFK Commander: THAAD Missile Defense System Has Not Been Moved to Middle East,” April 22, 2026.
  6. Reuters, “North Korea fires ballistic missiles again, flexing muscle amid Iran war,” April 18, 2026.
  7. AP News, “North Korea fires about 10 missiles toward sea in show of force, Seoul says,” March 14, 2026.
Socko/Ghost

2026년 4월 22일 수요일

[한미 동맹] 美 공화당 54인 서한의 진짜 경고... 쿠팡이 아니라 ‘박해’와 ‘공격’으로 규정한 워싱턴

 

미국 의회와 한국 정부 사이의 긴장을 상징하는 한미 국기와 워싱턴 의사당, 디지털 규제 갈등을 표현한 개념 이미지
미국 공화당 의원 54인의 서한은 쿠팡 문제를 넘어
 한국의  규제주권과 한미동맹의 경계선을 건드린
 사건으로  평가된다./news1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54명이 강경화 주미대사에게 보낸 이번 서한의 진짜 의미는, 미국이 한국 내 기업 규제 문제를 더 이상 국내 행정의 영역으로 보지 않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서한은 한국 정부가 애플·구글·메타·쿠팡 같은 미국 기업을 겨냥해 차별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쿠팡을 둘러싼 정부 대응을 두고는 “whole-of-government assault”, 즉 정부 총력 공격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여기에 “persecution” 같은 단어까지 동원된 것은,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한국의 법 집행을 사실상 정치적 박해의 언어로 번역한 것이다.

이 지점에서 사건의 격이 달라진다.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기업의 데이터 유출, 시장 질서, 공정거래, 세무 문제를 조사하고 제재하는 일이 주권 국가의 통상적인 행정 작용일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의회가 그 동일한 행위를 “차별”, “공격”, “박해”라고 규정하는 순간, 그 사안은 국내 규제의 차원을 벗어나 외교·통상·안보 사안으로 승격된다. 즉 이번 사건은 쿠팡 한 기업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한국의 규제주권이 어디까지 허용되느냐를 미국이 시험하기 시작한 사건으로 읽어야 한다. 이는 해석이지만, 서한이 직접 양국 경제·안보 파트너십 훼손 가능성을 거론하고 주한미군 3만 명 주둔까지 언급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근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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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주목할 점은 이번 서한이 갑작스러운 돌출 행동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미 2026년 2월 미 하원 법사위는 한국 규제당국이 미국 기술기업을 차별했는지 조사한다며 쿠팡에 문서 제출과 증언을 요구했다. 당시 법사위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다른 정부기관들이 미국 기업에 punitive obligations, excessive fines, discriminatory enforcement practices를 가하고 있다고 적시했고, 이런 외국 정부의 차별적 법 집행으로부터 미국 기업과 시민을 보호하는 새로운 입법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번 54인 서한은 바로 그 흐름 위에서 나온 공개 압박이다.

여기서 한국이 더 긴장해야 할 이유는, 미국이 이번 사안을 양국 간 기존 합의의 위반 문제로까지 연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공개한 2025년 11월 한미 전략무역·투자 합의문은 양국이 상호 호혜적 무역과 투자 확대, 그리고 장벽 해소를 통해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히고 있다. 미 의회 보수진영은 바로 이런 합의를 발판 삼아 “한국이 미국 디지털 서비스와 기업에 불필요하거나 차별적인 장벽을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실제로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프레임을 짜고 있다. 이것이 위험한 이유는, 앞으로 플랫폼 규제든 데이터 규제든 세무 조사든, 미국 기업이 불리하다고 판단하는 순간 워싱턴은 이를 ‘통상 분쟁’이 아니라 ‘동맹 위반’으로 밀어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한이 굳이 중국 기업들, 즉 테무·알리바바·쉬인까지 거론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미국은 한국이 자국 기업을 압박하면 그 빈자리를 중국 플랫폼이 채우고, 이는 단순 경쟁 문제가 아니라 안보 리스크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워싱턴은 이제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국내 정책이 아니라 미중 패권경쟁의 하위 전장으로 재배치하고 있는 셈이다. 이 구도에 들어가면 서울이 아무리 “국내법에 따른 통상적 행정”이라고 주장해도, 미국은 “동맹국이 중국에 유리한 디지털 질서를 만들고 있다”는 서사로 대응하게 된다.

결국 이번 서한의 본질은 쿠팡이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미국은 쿠팡 사건을 빌미로 한국의 규제주권 전체에 선을 긋고 있다. 한국이 정말 지켜야 할 것은 특정 기업에 대한 봐주기나 굴복이 아니라, 자국의 행정행위가 국제정치의 무기로 번역되지 않도록 설명 능력과 법적 정합성, 그리고 외교적 대응력을 동시에 갖추는 일이다. 그렇지 못하면 앞으로 한국의 공정거래, 개인정보, 세무, 플랫폼 규제는 하나씩 미국 의회의 감시 목록에 올라갈 수 있다. 동맹은 안보를 지켜주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상대의 규제주권을 압박하는 가장 강력한 통로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서한은 바로 그 불편한 현실을 드러낸 첫 경고장에 가깝다.


참고문헌

  1. Republican Study Committee, “Baumgartner Leads 54 Lawmakers Demanding South Korea Stop Targeting American Companies,” April 21, 2026.
  2. U.S. House Committee on the Judiciary, letter to Coupang, February 5, 2026.
  3. United States Trade Representative, “Fact Sheet: The United States and Korea Agree to the Korea Strategic Trade and Investment Deal,” November 2025.
  4. Information Technology and Innovation Foundation, “Congress Flags Korea’s Discriminatory Digital Policies,” April 21, 2026.
  5. Reuters, “US House panel issues subpoena to Coupang as part of probe,” February 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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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1심, 이재명 일변도 사법 분위기에 제동 걸었나... 사법의 체면인

  조태용 1심은 내란 전체를 부정한 판결이 아니라, 정치의  대세와 법정의 증명 책임이 다르다는 점을 사법부가  남긴 기록으로 읽힐 수 있다./ghostimages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1심 판결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누군가는 “결국 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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